변기수는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KBS 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 부분 신인상 수상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린 후 “그래도 코미디언 한 명은 줄 수 있지 않나. 가수들만 챙기는 연예대상”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
이날 진행된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 수상자는 ‘싱크로유’의 에스파 카리나와 ‘더 시즌즈’의 지코였다. 둘 다 전통 예능인이 아닌 가수였다. 리얼리티 부문 신인상도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배우 이상우와 ‘살림하는 남자들’의 가수 박서진이 받았다.
변기수는 코미디언들이 신인상을 받지 못한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KBS 연예대상에서는 유독 비코미디언들이 많이 수상했다.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은 가수 출신 이준과 이영지가 받았다.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은 가수 장민호, 펜싱 국가대표 출신 김준호가 주인공이 됐다. 영예의 대상은 가수 이찬원이 받았다.
변기수의 발언과 관련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코미디언들이 서운할 만하다는 주장과 이미 오래 전부터 가수‧배우들의 예능 진출이 진행된 만큼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예능계 원로인 이경규는 지난 9월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 전문 방송인이 아닌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대상을 수상한 것을 언급하며 “우린 끝났다”고 한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기수 발언에 공감하는 네티즌들은 “상대적으로 코미디언들이 소외되는 건 사실이다” “코미디언들 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 “무슨 연예대상에서 가수들이 상을 다 휩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요즘 코미디언들은 가수보다 안 웃기고 재미도 없으니 가수들이 상 받는 거다” “코미디언들도 남 탓하기 전에 자기반성 좀 하자, 솔직히 재미가 없다” “시대가 변했는데 연예대상이 코미디언들 전유물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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