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尹 올해 운 트여, 놓치면 안돼”… 노상원, 김용현에 조언했다
29,678 235
2024.12.23 06:34
29,678 235

비상 계엄 논의 때 김용현에 조언
경찰 조사서 역술 관련 진술


‘12·3 비상계엄’ 내란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62·육사 41기·예비역 육군 소장)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두세 달 전쯤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운(運)이 트이니까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조언하자 김 장관이 이를 듣고 기뻐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당초 김 전 장관은 “미국 대선 등 굵직한 현안이 많다”며 올해 비상계엄 선포에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민간 역술가’ 노씨가 ‘윤 대통령의 운’을 이유로 지난 3일을 ‘거사일’로 택일하는 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윤 대통령 사주팔자·관상을 근거로 조언했다”고 태연하게 말했다고 한다. 심지어 경찰 수사관들에게조차 “관상이 좋다” “당신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경찰들은 자신들의 관상·사주를 파악하려는 노씨를 무시했다고 한다.

경찰은 최근 노씨의 경기 안산 ‘아기 보살’ 신당(神堂)에서 비상계엄 계획이 구체적으로 담긴 수첩을 확보하기도 했다. 노씨는 여성 2명과 이 신당을 운영했다고 한다. 본인이 신점(神占) 등을 직접 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신당에는 “저를 꿰뚫는 느낌” “곧잘 맞히더라” 같은 인터넷 후기가 올라왔다. 신당 주변에서는 노씨를 두고 ‘영적인 기운이 있다’는 말도 나왔다.


사주·관상·풍수를 보는 역술인과 신내림을 받아 길흉화복을 예견하는 무속인은 학문적으로는 엄연히 구분된다. 하지만 현업에서는 상당 부분 혼합된 상황이다. 한 종교학 전문가는 “노씨를 광범위한 무속 종사자로 봐도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노씨는 현역 시절부터 사주명리(四柱命理)·관상 등 역술에 관심을 보였고, 2018년 여군 성추행으로 불명예 전역한 이후로는 역술·무속 등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본지와 인터뷰한 노씨의 육사 선후배·동기들은 “불명예 전역으로 군인연금에 불이익을 받게 돼 생계를 위해 역술·무속에 종사했을 수 있다”고 했다. 실제 노씨는 현역 시절 계룡산 등을 다니며 10년 동안 사주팔자를 공부했고, 작명에도 능해 지인들 사이에서 ‘남자 보살’로 불렸다고 한다. 경북 문경 출신인 노씨는 대전고를 나왔고 1981년 육사에 수석 입학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는 그의 이름이 노용래(盧龍來)라고 나와 있다.

노씨의 육사 동창들은 그가 영관 장교 시절 개명했다고 말했다. 한 육사 졸업생은 갑자기 이름을 바꾼다는 노씨에게 “왜 그러냐”고 했더니 “나중에 큰 뜻을 이루려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틀부터 바꿔야 한다. 그건 이름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정보사령관 재직 시절에도 부하들의 진급 여부를 관상을 참고해 결정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보통 군 인사는 별도 위원회 판단을 존중하는데, 노씨는 대상자들을 직접 만나 ‘관상 면접’을 하고 “얘는 관상이 좋으니까 되고, 얘는 나빠서 안 된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상당수 동창은 노씨에 대해 “자기만 훌륭하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 “독불장군이었다” “상급자에겐 아첨하고 하급자에겐 가혹했다”고 말했다.


생략


전문 https://naver.me/5ssTU8P6

목록 스크랩 (1)
댓글 23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266 00:08 9,17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62,41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75,0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51,9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12,21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22,9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85,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83,1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613,5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41,2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5388 이슈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화제인 글 11:52 379
2585387 이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딸기시루를 판매하는 성심당 근황 11:52 346
2585386 유머 누구나 가슴에 별하나씩 가지고 다니잖아요! 11:52 184
2585385 유머 우는 사촌동생이나 조카 달래는 방법 1 11:51 371
2585384 이슈 전봉준 투쟁단 함께한 농민회 분들 버스 얻어타고 내려 갔다는 트위터리안의 후기 8 11:50 978
2585383 이슈 실시간 남태령 진입 막은 이유 : 서울은 교통이 복잡해서 불편 막으려고ㅇㅇ 경기도는 서울보다 안복잡해서 74 11:49 1,819
2585382 기사/뉴스 국토장관,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에 "적절치 않고 동의 안해" 7 11:49 496
2585381 기사/뉴스 칸→부산 사로잡은 '고스트캣 앙주' 1월 22일 개봉 확정 11:49 101
2585380 기사/뉴스 제시 아냐?..'사무엘 황♥' 클라라, 확 달라진 얼굴에 성형설 제기 24 11:48 2,184
2585379 이슈 인기 장르의 특징 : 혼잡함 / 비인기 장르의 특징 : 4 11:48 492
2585378 정보 민주당이 입법독재 예산탄핵했단 헛소리가 나오면 패는법 7 11:47 987
2585377 기사/뉴스 '동물은 훌륭하다' 국내 최초 순례견 ‘루카', 세 번째 순례길 여정 공개 11:46 460
2585376 기사/뉴스 연세대 논술 재시험 요구 수험생, 소송 취하…입시 일정 그대로 11:46 260
2585375 이슈 kbs 연예대상 방송사고 수습 비하인드 (이찬원 김준현 문세윤) (feat.불명 4년차 호흡) 6 11:45 758
2585374 유머 @ 너내 개 키우는데 갑자기 너무 조용해서 뭐하나 봤더니 자기 젤리 보고있는거 본 적 있냐 16 11:44 2,492
2585373 유머 내 여자가 화냈을때 대처법(feat.지석진) 14 11:43 1,311
2585372 이슈 [LOL] 계엄해제 당일도 전차 언급한 스포츠 구단 122 11:43 5,631
2585371 유머 ??:기회만 주면 나는 떠난다 11:43 513
2585370 기사/뉴스 [르포] 여행 위험국요?… 성수동은 외국인 관광객 '천지' 8 11:42 852
2585369 기사/뉴스 [속보] 우원식 "韓대행, 오늘중 상설특검 후보 추천 의뢰 이행하길" 19 11:41 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