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광화문 가던 길을 돌려 남태령으로 달려간 한 덬의 이야기
34,485 211
2024.12.23 03:57
34,485 211
jyZrWT

내 최애드라마는 오월의 청춘이야.

몇번을 봤는지 헤아릴수없을만큼 보고 또 봤어

그 때마다 나는 나 자신에게 물었지


만약 네가 일제강점기에, 군부 독재 하에 태어났다면 너는 어땠을 것 같아?


100번의 질문을 하면 100번의 같은 답이 돌아왔어


아마 그냥 살아갔겠지. 

일제의 부역자가 된다거나 군부독재의 개가 되는 일은 없었겠지만

그냥 버티며 살았을거야. 

죽음이 두려우니까. 아픈건 더욱 더 무서우니까.

FbTDUv

내가 남태령에 도착했을때 모여있는 시민은 열명 남짓이었어

모여있는 시민보다 지켜보는 경찰의 수가 훨씬 많았어

다들 7-80년대 학생운동을 했을법한 나이대의 분들이었어


그때만해도 1차선은 통행중이었고 좁은 공간으로 트랙터를 한대씩 빼보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지

경찰차가 그 틈을 막으려한다고 그 앞을 지키고 있어야한다는 말에 

엄마뻘인 여성분들과 함께 경찰차 앞에 서있었어


경찰들은 인도로 올라가라며 우리를 밀어댔고 분노의 찬 시민들과 경찰들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고, 이런식이면 연행할 수 밖에 없다는 협박이 있었어.

내 옆에 있던 중년의 여성분은 순간순간 분노가 차올라 본인의 두배는 되어보이는 경찰들에게 달려들었고

내가 가진 선택지는 함께 경찰들을 밀어내는 것 뿐이었어.


무서웠어. 

총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물대포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나약한 나는 겨우 그런 것들이 무섭더라.


아마 그 순간이었던 것 같아. 한가지 알게 된 것이 있었지.


무섭다해도, 두렵다해도 해야하는 일들이 있어.

그런 일들은 분명 존재해. 


다들 잊지말고 살아가자.


bcySSj

https://x.com/onf_dal/status/1870624232604119370?t=76Uu1dyn5KcAiDXxSuzhPg&s=19

목록 스크랩 (5)
댓글 2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234 00:08 7,40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60,34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74,45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50,7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11,2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22,9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84,0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82,3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611,2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41,2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5438 기사/뉴스 [단독] "출근? 처음부터 안했다"…송민호, 복무부실의 목격자 49 09:06 3,081
2585437 기사/뉴스 [단독] 유재석X정철민 PD '식스센스' 외전으로 온다..송은이·고경표·미미 합류 19 09:06 623
2585436 기사/뉴스 “150만원 월세 상가 아들에게 물려줬더니...” 80대 노인의 후회 6 09:05 1,488
2585435 이슈 개박살난 tk 윤석열 지지율 39 09:04 3,044
2585434 기사/뉴스 스키타러 한국 오려던 동남아 손님 발길 돌렸다…유명 관광지도 초토화 12 09:02 1,217
2585433 정보 토스 - 보험료 19 09:01 573
2585432 이슈 뉴욕 지하철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 잠자던 승객, 불타 죽었다 19 09:01 1,775
2585431 기사/뉴스 "윤석열, 페미니즘 장벽 무너뜨리고 보편화시킨 일등 공신" 7 09:01 1,390
2585430 기사/뉴스 “오사카·상하이 직행은 못 참지”…저가항공, 年9000억 ‘황금노선’ 재배분에 관심 고조 09:01 261
2585429 이슈 남태령 협상하셨던 이재정의원 후원금 아직 안찼다고 함!! 10 08:59 1,319
2585428 이슈 대중음악 관계자 34인이 설문한 올해 최고의 가수 1~3위 - 에스파, 데이식스, 로제 6 08:59 380
2585427 기사/뉴스 매진 vs 쏟아지는 취소표…‘12·3 내란사태’가 부른 공연 양극화 30 08:53 2,758
2585426 기사/뉴스 "드디어!!!" 방탄소년단 정국 X 댄서 바다, 환상적인 초특급 듀엣 댄스..24시간만 2500만뷰 돌파 12 08:51 786
2585425 기사/뉴스 [퍼스널리티] '지거전' 유연석, 차갑다가 뜨거우니 자꾸 설레잖아 1 08:50 446
2585424 이슈 4명중 1명, 사표 제출하고 후회하는 이유 28 08:48 3,823
2585423 기사/뉴스 계엄으로 더 커진 자영업 비명… 배달도 안 시킨다 27 08:47 1,989
2585422 이슈 최근 며칠간 일본에서 (정상적) 일본인들이 화내고있는 사건 123 08:47 15,107
2585421 유머 일톡러의 더쿠 창조경제 방법 31 08:45 2,336
2585420 이슈 코인 개인 투자자 평균 투자 금액 9 08:44 1,817
2585419 기사/뉴스 “명품백, 무슨 돈으로 샀냐고요?”…‘OO’ 결제받는 백화점 08:44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