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광화문 가던 길을 돌려 남태령으로 달려간 한 덬의 이야기
27,782 182
2024.12.23 03:57
27,782 182
jyZrWT

내 최애드라마는 오월의 청춘이야.

몇번을 봤는지 헤아릴수없을만큼 보고 또 봤어

그 때마다 나는 나 자신에게 물었지


만약 네가 일제강점기에, 군부 독재 하에 태어났다면 너는 어땠을 것 같아?


100번의 질문을 하면 100번의 같은 답이 돌아왔어


아마 그냥 살아갔겠지. 

일제의 부역자가 된다거나 군부독재의 개가 되는 일은 없었겠지만

그냥 버티며 살았을거야. 

죽음이 두려우니까. 아픈건 더욱 더 무서우니까.

FbTDUv

내가 남태령에 도착했을때 모여있는 시민은 열명 남짓이었어

모여있는 시민보다 지켜보는 경찰의 수가 훨씬 많았어

다들 7-80년대 학생운동을 했을법한 나이대의 분들이었어


그때만해도 1차선은 통행중이었고 좁은 공간으로 트랙터를 한대씩 빼보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지

경찰차가 그 틈을 막으려한다고 그 앞을 지키고 있어야한다는 말에 

엄마뻘인 여성분들과 함께 경찰차 앞에 서있었어


경찰들은 인도로 올라가라며 우리를 밀어댔고 분노의 찬 시민들과 경찰들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고, 이런식이면 연행할 수 밖에 없다는 협박이 있었어.

내 옆에 있던 중년의 여성분은 순간순간 분노가 차올라 본인의 두배는 되어보이는 경찰들에게 달려들었고

내가 가진 선택지는 함께 경찰들을 밀어내는 것 뿐이었어.


무서웠어. 

총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물대포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나약한 나는 겨우 그런 것들이 무섭더라.


아마 그 순간이었던 것 같아. 한가지 알게 된 것이 있었지.


무섭다해도, 두렵다해도 해야하는 일들이 있어.

그런 일들은 분명 존재해. 


다들 잊지말고 살아가자.


bcySSj

https://x.com/onf_dal/status/1870624232604119370?t=76Uu1dyn5KcAiDXxSuzhPg&s=19

목록 스크랩 (2)
댓글 18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225 00:08 6,8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60,34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73,7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50,7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10,5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22,9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84,0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81,32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610,7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40,6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5410 유머 christmas 철자 쓸 때 속으로 크..리..스...트..마..스... 라고 중얼거리는 사람들의 모임 5 08:28 123
2585409 기사/뉴스 전문가 34인에 물었다…올해 최고 신인은? '투어스' [2024 총결산-가요]② 08:27 58
2585408 기사/뉴스 유재석X이적→정재형 뭉친다…'처진달팽이' 부활 무대 (틈만 나면,) 08:27 42
2585407 기사/뉴스 라이즈, 팬클럽 ‘브리즈’ 이름으로 2천만 관악단에 기부 9 08:24 400
2585406 이슈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시청률 추이 2 08:23 538
2585405 이슈 [메이킹] 어떤 시련이 있더라도,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서로를 지켜주는 윤지🐰석지🦊는 귀엽고 따수워요. #사랑은외나무다리에서 08:23 61
2585404 기사/뉴스 유시민 칼럼 <내란을 끝내는 현명한 방법> 2024.12.23 05:00 9 08:22 819
2585403 기사/뉴스 [르포] "죄송한데..." 전화 첫 마디에 고깃집 사장님은 버틸 힘이 없다 3 08:22 1,171
2585402 이슈 보수는 보수받고 나가고 진보는 그냥 나가고 ㅋㅋㅋ 15 08:19 1,538
2585401 유머 @: 진짜 bunch of 씨발롬 in this 좆만한 country 6 08:14 1,200
2585400 기사/뉴스 "넷플과 전례없는 역대급 계약"…SBS, 시총 1조원 간다 3 08:14 1,170
2585399 기사/뉴스 "입덧은 엄살, 9명 낳아도 멀쩡"…로버트 할리, 임신한 며느리에 막말 10 08:14 1,811
2585398 기사/뉴스 기아, 콤팩트 SUV ‘시로스’ 세계 최초 공개…내년 인도 판매 2 08:13 749
2585397 기사/뉴스 초대박 터진 '풍향고' 이쯤되면 '올해의 콘텐트' 21 08:08 1,929
2585396 기사/뉴스 크리스마스 다가오는데 무소식…김혜성, 설마 키움에 잔류하나 3 08:02 1,222
2585395 유머 "윤통 비난 도저히 못 참아"…홍준표도 CIA 신고당했다 163 07:55 8,922
2585394 기사/뉴스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2년째 연매출 2조원 돌파 3 07:48 1,030
2585393 이슈 JTBC 옥씨부인전 시청률 추이 14 07:44 4,054
2585392 이슈 전문가 34인에 물었다…올해 최고 가수는? '에스파' 48 07:27 2,913
2585391 기사/뉴스 [단독] 윤석열, 총선 직전 국방장관·국정원장 불러 “조만간 계엄” 129 07:17 15,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