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광화문 가던 길을 돌려 남태령으로 달려간 한 덬의 이야기
36,758 222
2024.12.23 03:57
36,758 222
jyZrWT

내 최애드라마는 오월의 청춘이야.

몇번을 봤는지 헤아릴수없을만큼 보고 또 봤어

그 때마다 나는 나 자신에게 물었지


만약 네가 일제강점기에, 군부 독재 하에 태어났다면 너는 어땠을 것 같아?


100번의 질문을 하면 100번의 같은 답이 돌아왔어


아마 그냥 살아갔겠지. 

일제의 부역자가 된다거나 군부독재의 개가 되는 일은 없었겠지만

그냥 버티며 살았을거야. 

죽음이 두려우니까. 아픈건 더욱 더 무서우니까.

FbTDUv

내가 남태령에 도착했을때 모여있는 시민은 열명 남짓이었어

모여있는 시민보다 지켜보는 경찰의 수가 훨씬 많았어

다들 7-80년대 학생운동을 했을법한 나이대의 분들이었어


그때만해도 1차선은 통행중이었고 좁은 공간으로 트랙터를 한대씩 빼보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지

경찰차가 그 틈을 막으려한다고 그 앞을 지키고 있어야한다는 말에 

엄마뻘인 여성분들과 함께 경찰차 앞에 서있었어


경찰들은 인도로 올라가라며 우리를 밀어댔고 분노의 찬 시민들과 경찰들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고, 이런식이면 연행할 수 밖에 없다는 협박이 있었어.

내 옆에 있던 중년의 여성분은 순간순간 분노가 차올라 본인의 두배는 되어보이는 경찰들에게 달려들었고

내가 가진 선택지는 함께 경찰들을 밀어내는 것 뿐이었어.


무서웠어. 

총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물대포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나약한 나는 겨우 그런 것들이 무섭더라.


아마 그 순간이었던 것 같아. 한가지 알게 된 것이 있었지.


무섭다해도, 두렵다해도 해야하는 일들이 있어.

그런 일들은 분명 존재해. 


다들 잊지말고 살아가자.


bcySSj

https://x.com/onf_dal/status/1870624232604119370?t=76Uu1dyn5KcAiDXxSuzhPg&s=19

목록 스크랩 (6)
댓글 2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237 00:08 7,6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60,34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74,45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50,7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11,2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22,9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84,0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83,1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611,2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41,2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5446 기사/뉴스 [속보] 권성동 “‘의협 새 지도부 선출 이후’ 여야의정 협의체 추진 제안” 2 09:37 66
2585445 기사/뉴스 후쿠시마 14년 지났지만…동일본산 야생 버섯 28% 세슘 기준초과 2 09:34 115
2585444 기사/뉴스 [공식] 스트레이 키즈, 美 '빌보드 200' 6연속 1위 진입…빌보드 사상 최초 대기록 12 09:34 223
2585443 유머 홍준표 "대구시장 졸업 시기 빨라질 수 있단 생각에 조급해져" 15 09:33 485
2585442 이슈 유난히 따뜻했던 남태령역사 26 09:32 1,063
2585441 이슈 10년 동안 살 쪄서 욕 들 먹는 애 12 09:31 1,789
2585440 기사/뉴스 [단독]류수영X파브리 중심..'흑백요리사' 전성기 JTBC, 2025년 新 푸드예능 론칭 7 09:31 450
2585439 기사/뉴스 갑통알 : MZ세대가 돈 없을 때 쓰는 웃픈 신조어 [경제용어사전] 9 09:29 1,553
2585438 정보 토스행퀴 4 09:28 564
2585437 기사/뉴스 [마켓인]이베이, G마켓 소수지분 20% 매각 추진 2 09:27 232
2585436 이슈 민주당 50.3%, 국힘 29.7%....국힘 전주보다 소폭 상승 [리얼미터] 93 09:25 1,849
2585435 기사/뉴스 “가수만 챙기는 연예대상”…코미디언 변기수, 이찬원·지코·카리나 수상에 불만표출 104 09:20 6,123
2585434 이슈 이재명: 가격이 폭락하면 정부가 모른척하잖아요. 가격이 폭등하면 또 수입해버리잖아요. 농민들은 이래도 저래도 손해라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농산물을 수입하게 되면 마진이 엄청나게 크다. 이걸 해당 작물 재배 조합에 허가권을 수입권을 8 09:18 1,518
2585433 이슈 미국법원은 뻑가 신상공개 결정함 만약 뻑가 가 항소 하면 무조건 맨얼굴을 드러내고 실명으로 법원에 나와야함 46 09:16 3,845
2585432 기사/뉴스 [단독] "출근? 처음부터 안했다"…송민호, 복무부실의 목격자 464 09:06 22,727
2585431 기사/뉴스 [단독] 유재석X정철민 PD '식스센스' 외전으로 온다..송은이·고경표·미미 합류 45 09:06 2,023
2585430 기사/뉴스 “150만원 월세 상가 아들에게 물려줬더니...” 80대 노인의 후회 18 09:05 4,209
2585429 이슈 개박살난 tk 윤석열 지지율 182 09:04 17,074
2585428 기사/뉴스 스키타러 한국 오려던 동남아 손님 발길 돌렸다…유명 관광지도 초토화 19 09:02 3,068
2585427 정보 토스 - 보험료 31 09:01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