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광화문 가던 길을 돌려 남태령으로 달려간 한 덬의 이야기
23,986 158
2024.12.23 03:57
23,986 158
jyZrWT

내 최애드라마는 오월의 청춘이야.

몇번을 봤는지 헤아릴수없을만큼 보고 또 봤어

그 때마다 나는 나 자신에게 물었지


만약 네가 일제강점기에, 군부 독재 하에 태어났다면 너는 어땠을 것 같아?


100번의 질문을 하면 100번의 같은 답이 돌아왔어


아마 그냥 살아갔겠지. 

일제의 부역자가 된다거나 군부독재의 개가 되는 일은 없었겠지만

그냥 버티며 살았을거야. 

죽음이 두려우니까. 아픈건 더욱 더 무서우니까.

FbTDUv

내가 남태령에 도착했을때 모여있는 시민은 열명 남짓이었어

모여있는 시민보다 지켜보는 경찰의 수가 훨씬 많았어

다들 7-80년대 학생운동을 했을법한 나이대의 분들이었어


그때만해도 1차선은 통행중이었고 좁은 공간으로 트랙터를 한대씩 빼보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지

경찰차가 그 틈을 막으려한다고 그 앞을 지키고 있어야한다는 말에 

엄마뻘인 여성분들과 함께 경찰차 앞에 서있었어


경찰들은 인도로 올라가라며 우리를 밀어댔고 분노의 찬 시민들과 경찰들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고, 이런식이면 연행할 수 밖에 없다는 협박이 있었어.

내 옆에 있던 중년의 여성분은 순간순간 분노가 차올라 본인의 두배는 되어보이는 경찰들에게 달려들었고

내가 가진 선택지는 함께 경찰들을 밀어내는 것 뿐이었어.


무서웠어. 

총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물대포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나약한 나는 겨우 그런 것들이 무섭더라.


아마 그 순간이었던 것 같아. 한가지 알게 된 것이 있었지.


무섭다해도, 두렵다해도 해야하는 일들이 있어.

그런 일들은 분명 존재해. 


다들 잊지말고 살아가자.


bcySSj

https://x.com/onf_dal/status/1870624232604119370?t=76Uu1dyn5KcAiDXxSuzhPg&s=19

목록 스크랩 (2)
댓글 15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223 00:08 6,6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60,34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73,7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50,7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10,5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22,9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84,0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81,32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610,7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39,7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45169 이슈 JTBC 옥씨부인전 시청률 추이 11 07:44 2,641
1445168 이슈 전문가 34인에 물었다…올해 최고 가수는? '에스파' 40 07:27 2,254
1445167 이슈 한강진 시위 현장 사진.jpg 53 07:04 7,946
1445166 이슈 김재연 대표 페이스북 18 06:43 3,793
1445165 이슈 상상 그 이하의 워딩을 쓰는 경찰청 블라 (글 역함주의) 34 06:34 3,655
1445164 이슈 전봉준투쟁단과 집회참여시민들 남태령에서 사당역 이동 때 잠깐의 소동 (?) 12 05:48 5,215
1445163 이슈 방송에서 진심으로 조언해주는 이영자 20 05:29 9,019
» 이슈 광화문 가던 길을 돌려 남태령으로 달려간 한 덬의 이야기 158 03:57 23,986
1445161 이슈 계엄령 선포 당시 장갑차 앞을 맨몸으로 저지한 시민 25 03:55 8,098
1445160 이슈 라디오에서 종현 이야기 하는 샤이니 민호와 소란 고영배 9 03:51 4,528
1445159 이슈 ‘지금 거신 전화는’에 첫 데뷔한 유연석 강아지 8 03:22 7,027
1445158 이슈 더쿠에 올라오는 조선 왕, 조선왕조 관련 글 볼때 떠올렸으면 하는 댓글모음(feat.뉴라이트) 240 03:03 24,190
1445157 이슈 12.21~22 남태령 통제 시위 현장 그림 21 03:01 6,481
1445156 이슈 남편을 선택할 거냐...그러니깐 나를 선택할 거냐 개를 선택할 거냐, 했을 때는...? 39 02:52 6,926
1445155 이슈 미국에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ㅈㅍㅈ 35 02:49 6,982
1445154 이슈 뭔가를 먹을때 볼이 햄스터처럼 빵빵해지는 아일릿 모카 1 02:48 1,514
1445153 이슈 민주노총이 말아주는 부럽지가 않아 ㄹㅇ힙함 97 02:47 21,978
1445152 이슈 슬라임에 관심 있었다면 한 번 들어는 봤을 법한 슬라임 마켓들.jpg 21 02:32 4,811
1445151 이슈 아침을 먹고 마음이 어수선해 한강 시집을 꺼내들었다. 시집에서 발견한 남태령역 7 02:27 4,694
1445150 이슈 실컷 영어로 설명했는데 알고보니 한국사람 40 02:25 9,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