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gqQImS60eyI?si=LJglEeimM5Ebv0VO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이 신원식 국방장관을 갑자기 교체한 이유가 이번 계엄 사태에서 핵심 역할을 한,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경질하려 했기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신 장관의 후임으로 온 김용현 장관은 문 사령관을 유임시켰고, 이때부터 12.3 내란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겁니다.
지난 7월, 정보사령부 비밀 요원인 이른바 '블랙요원' 명단이 유출됐습니다.
당시 정보사령부 수장은 문상호 사령관.
문 사령관은 5월에 있었던 부하 여단장과의 하극상 사태까지 외부에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잇따른 논란에 신원식 당시 국방장관은 정보사령부 혁신을 약속했습니다.
[신원식/당시 국방장관 (지난 8월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인 혁신 후속 조치를 좀 강하게 할 생각입니다."
MBC 취재 결과 실제 지난 8월 초, 국방부는 정보사령부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습니다.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 주관으로, 문상호 정보사령관, 충암고 출신의 박종선 777사령관, 정보사령관 출신의 양 모 지상작전사령부 정보참모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민주당이 입수한 제보에 따르면 이 회의 직후 문상호 정보사령관 경질안이 신원식 장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문 사령관 경질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신원식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정보사령부 혁신을 약속한 나흘 뒤인 8월 12일, 대통령실 안보실장으로 갑자기 발령 났기 때문입니다.
후임 국방장관은 김용현 경호처장.
당시 신원식 장관은 임명된 지 1년도 안 됐고, 장호진 안보실장은 8개월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인사 요인도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에도 군 인사를 둘러싼 신원식과 김용현의 갈등이 갑작스런 국방장관 교체로 이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월 8일, 국회 국방위)]
"주요 보직자들이 충암고 출신으로 채워지고 있어서 우리 군 합참과 장관님이 어려워하신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김용현의 '충암파', 신원식의 '국방파'가 갈등의…"
자리를 지킨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이후 김용현 국방장관의 취임과 함께 계엄 준비를 본격화했습니다.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