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죽음 위 시상식, 즐거우십니까? [기자의 눈]
31,399 374
2024.12.22 16:44
31,399 374

21일 오후 12시께 농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가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했다. 그러나 이들의 행진시위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경찰이 교통 불편을 이유로 트랙터를 막아섰고,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 차벽을 세운 뒤 트랙터 운전자를 끌어 내리는 등 진압하기 시작했다. 전농이 행진시위에 앞서 ▲남태령, 동작대교, 용산관저 ▲석수역, 여의도, 정부서울청사 경로를 이용하겠다고 정식 신고했음에도 법적 근거 없이 내려진 제한통고였다.

경찰의 과잉 진압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광화문, 안국역 일대에서 진행된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했던 일반 시민들이 남태령 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 사이 경찰이 트랙터를 지키다 저체온증으로 쓰러진 시민을 방치하고 119구급대원의 진입을 막았다는 소식이 실시간 라이브 영상을 통해 전파됐다. 이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크게 늘어났고 남태령 부근은 대규모 집회현장으로 변했다. 이어 경찰과 전농, 시민들의 24시간이 넘는 밤샘 대치가 이어졌다



하지만 같은 날 밤 남태령 역에서 차량으로 30분~1시간 걸리는 KBS 신관 공개홀과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는 저들의 처절함이 들리지 않았다. 양사는 시상식을 중계하기 바빴고, 시상식에 참석한 이들은 무덥도록 따뜻한 실내에서 얇은 옷가지 위로 맨살을 드러내며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시리도록 추운 날씨에 두꺼운 옷을 입고도 저체온증으로 쓰러져 가는 농민과 시민이 즐비한 상황 속, 그 누구도 현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김남길과 김영옥, 지승현, 권율이 '일상의 기쁨', '안갯속에 있는 연말', '어수선한 시기', '따뜻한 봄' 등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을뿐, 완벽한 그들만의 '가짜 세계'였다.



https://www.sportsq.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4763




목록 스크랩 (2)
댓글 37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225 12.19 71,6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59,0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65,0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49,9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06,89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20,1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79,7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77,26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608,1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37,6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89031 유머 전봉준투쟁단 대장님 업 할아버지 닮았어 145 22:07 18,365
89030 이슈 트랙터 끌고 서울 입성한 전봉준투쟁단 "130년 만에 꿈 이뤘다" 201 22:03 16,404
89029 유머 짹에서 반응 터진 놀라운토요일 태연 X 강훈 108 22:01 12,761
89028 이슈 민주주의를 수호하러 가는 길은 왕복 한시간이었다. 364 22:00 18,926
89027 유머 첨받아보는 관심과 나눔의 손길에 많이 울고 웃은 남태령에 갇혔던 트랙터 농민들 139 21:57 13,130
89026 정보 트랙터 운전하신 농민분들 트랙터 주차하고 쉬러 가심 321 21:51 23,570
89025 이슈 여의도와 남태령에 모두 왔던 아이돌 출신 싱어송라이터 395 21:49 37,982
89024 정보 더쿠 친구들아 농협 로컬푸드 많이 이용해줘 341 21:48 23,195
89023 유머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마늘 소포장 🧄 174 21:47 23,339
89022 이슈 배우 김규리가 그린 그림, 작품 명 "빛의 혁명" 175 21:43 26,400
89021 정보 오늘 올라온 ㅈㅇㅇㅂ 기자글 관련 정정 345 21:37 36,242
89020 이슈 작년 3사 연기대상 드레스코드 통합시킨 인물 339 21:36 34,667
89019 이슈 메디힐 : 이거 우리 맞아요..? 아제발꿈 🥹 234 21:35 34,406
89018 이슈 이번 계엄 이후 (원덬이) 도움 많이 받은 곳 390 21:32 28,064
89017 이슈 한강 작가님 진짜. 가장 길고 어두운 어젯밤을 밝힌 수많은 소중한 빛들이 승리할 것을 어떻게 겪지도 않고 쓰셨담? 162 21:27 19,424
89016 이슈 다음주 탄핵시위 일정 279 21:26 28,437
89015 정보 내일 오전10시 행안위 봐야함 210 21:25 23,334
89014 이슈 "저 문재인 안찍었어요. 근데 해도해도 너무해요.".jpg 218 21:24 35,676
89013 이슈 이런 기분 느끼는 사람만 좌파된다고했음 생각보다 많은사람들은 이걸못느낀다고함.x 416 21:21 29,197
89012 유머 웃기다 트랙터 막았다가 시민들까지 다 관저 가는게 됐네 193 21:17 28,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