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남태령의 젊은이들 덕분에 이제 농민은 외롭지 않다" by 김혜형 전업농부
24,906 187
2024.12.22 16:28
24,906 187

8년 전 박근혜 때와 너무 다른 농민 시위 광경

 

 

김혜형 전업농부·작가
 
(전략)

2016년 박근혜 탄핵 때도 농민들은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올라갔었다. 딱딱한 아스팔트에 트랙터 바퀴가 닳고 기계가 망가지는 걸 감수하면서, 몇 날 며칠을 길에서 먹고 자며, 시속 20~30km로 기다시피 올라갔지만 양재IC에서 가로막혔다. 피로에 지친 농민들을 기다린 건 곤봉과 발길질, 그리고 체포였다. 당시 경찰의 폭행으로 3명이 다치고 28명이 연행되었다. 경찰에 맞아 머리가 깨져 피 흘리던 농민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광화문의 촛불 시민에겐 휘두르지 못하는 진압봉을 상경한 농민의 머리 위로 망설임 없이 내리치는 공권력을 보며, 농민은 이 나라의 하층민이구나, 분노했었다.
 
 
8년 전과 어젯밤은 달랐다. 길을 틀어막고 체포, 연행하는 공권력의 태도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하지만 가로막힌 농민들에게 막차를 타고 달려간 시민들은 8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이 많아졌고, 젊어졌고, 강인해졌다. 다수의 시민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니 경찰도 전처럼 무차별 폭력을 쓰지 못했다.
 
8년 전 농민들은 외로웠으나, 어젯밤 농민들은 시민들의 환대와 응원으로 추위와 고단함을 잊었을 것이다.
저 유연하고 밝고 씩씩한 젊은이들을 좀비 윤석열과 부패한 국힘당 적폐들이 무슨 수로 이길 것인가. 그놈들은 절대 못 이긴다. 승패는 결정났다.
 

이젠 너희 젊은이들에게 감사를 돌려준다

젊은이들은 과거 계엄에 맞서 피 흘리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앞세대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제 그 감사를 저 젊은 친구들에게 돌려주고 싶다. 정말 고맙다. 그대들…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로 교체되는 것이 기껍고 반갑다. 지난 시대와 함께 늙어 소멸하는 것이 조금도 슬프거나 억울하지 않다.
 
 
 

zuAmIu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094
목록 스크랩 (4)
댓글 18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AHC☀] 올 여름을 위해 폭삭 쟁였수다😎 선케어 맛집 AHC의 ‘블랙 선크림’ 체험 이벤트 🖤 701 04.10 64,10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81,0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84,0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59,3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48,57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68,3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99,6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28,4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26,79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57,6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6824 이슈 한 그루에 3가지 색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는 곳 09:24 35
2686823 이슈 중국 강풍에 갇힌 사람 구해주기 09:23 86
2686822 이슈 12년차 교사가 말하는 요즘 아이들 가장 큰 문제 4 09:20 764
2686821 이슈 방콕 야시장에서 날 도와준 태국인 12 09:19 753
2686820 유머 최저임금이 너무 높다는 홍준표 과거 공약 6 09:19 673
2686819 유머 벽간 소음에 화내다가 애가 놀라니 다독이는 엄마(경주마) 1 09:18 235
2686818 이슈 김찌 제대로 끓여와서 반응 좋은 투어스 미니 3집 하이라이트 메들리 5 09:16 190
2686817 이슈 중국드라마 입문작으로 갈리는 드라마들.jpg 42 09:16 999
2686816 이슈 6주연속 화제성 1위 폭싹 속았수다 8 09:16 293
2686815 이슈 중국에서 벌어진 흑사회 조폭싸움.jpg 6 09:16 1,021
2686814 팁/유용/추천 오늘같이 바람 부는 날 듣기 좋은 노래 추천🎵 09:14 81
2686813 기사/뉴스 박보영, 삶 바꿔 사는 쌍둥이 된다‥첫 금발로 1인4역 도전(미지의 서울) 8 09:14 782
2686812 유머 우리 천재 레오 생일 축하해 4 09:12 647
2686811 이슈 이번 시즌, 유럽 5대리그에서 실점으로 연결된 실책이 가장 많은 수비수 순위 6 09:10 601
2686810 이슈 한국 축구 망했으니까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던 일본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의 말을 무시 해도 되는 이유 2 09:09 610
2686809 이슈 실트에 오른 이디야 오픈런 34 09:09 4,934
2686808 기사/뉴스 동국대 출신 성진스님 “옆 건물에 채시라 김혜수 다녀, 매일이 고행”(돌싱포맨) 1 09:07 1,205
2686807 이슈 서부지법 폭동 재판을 미리 예언한 변호사 10 09:07 2,195
2686806 기사/뉴스 [단독] 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8’, 土개봉 부활시킨다…5월 17일 개봉 5 09:07 380
2686805 기사/뉴스 [속보]권성동 "한덕수, 국힘 경선 출마 안해…추가 출마설 언급 도움 안돼" 12 09:06 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