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박찬운교수 글펌] 6인 재판관 체제 하에서 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수 있는가?
1,774 13
2024.12.22 15:55
1,774 13

AwosXV

 

https://m.clien.net/service/board/park/18879226?c=true#149044743

박찬운 교수 소개 :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20대에 법률가가 되었다. 지난 30년 이상 변호사, 인권행정가, 교수(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 살면서 소수자 및 사회적 약자의 인권증진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정권때 국가인권위(인권위) 상임위원으로 활동

 

방금전 박찬운 한양대 교수의 페북글

======================

 

6인 재판관 체제 하에서 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수 있는가?

.

헌재는 9인 재판관 체제인데, 현재 3명 공석으로 6명 재판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회 추천 몫 3명에 대해 한덕수 총리가 임명을 미룰 것이라고 관측을 하고 있어 향후 탄핵 심판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몇 가지를 정리하고자 한다.

.

1. 원래 헌재가 사건을 심리하기 위해서는 7명 이상의 재판관이 출석해야 한다.(헌재법 제23조 제1항)

.

2. 그런데 이 조항이 방통위원장 이진숙의 탄핵사건 효력 정지 가처분 사건으로 잠정적으로 달리 운영되고 있다. 헌재는 재판관이 임기 만료로 7명이 안 되는 경우 이 규정 적용을 이진숙 사건의 탄핵 결정 때까지 효력을 정지시켰다. 이 효력은 이진숙 사건뿐만 아니라 다른 사건에서도 적용된다. 이것은 헌재 결정의 대세적 효력(원래 재판 효력은 당해 사건의 당사자 사이에서만 있으나 헌재 결정은 당해 사건이 아닌 다른 사건에도 미친다) 때문이다.

.

3. 이 결정의 취지에 따라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몇 가지 질문에 대해 답을 해본다.

.

첫째, 6명 재판관만으로 윤석열 탄핵사건은 심리할 수 있는가?

할 수 있다. 3인 재판관이 임명되지 않아도 헌재가 윤석열 탄핵사건을 심리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

둘째, 3인 공석 재판관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 인용 결정도 가능한가?

가능하다. 다만 탄핵 인용 결정은 6인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므로 현 재판관 전원이 탄핵 인용에 찬성해야 한다.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6인 체제로는 탄핵 결정은 할 수 없다.

.

셋째, 그럼 현 6인 체제 하에서 재판관 1인이라도 반대를 하면 탄핵은 기각된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다. 이 부분이 현재 가장 큰 오해가 크다. 헌재는 이진숙 사건에서 만일 6명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전원 찬성 결론이 나오지 않은 경우엔 나머지 3명의 재판관 의견을 기다려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결정을 했다. 즉 이런 경우에는 결정을 미룬 다음 공석을 채운 뒤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결정문 중 거기에 해당하는 부분은 아래와 같다.

“ 가처분을 인용하더라도 이는 의결정족수가 아니라 심리정족수에 대한 것에 불과하므로 법률의 위헌결정이나 탄핵결정을 하기 위하여는 여전히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만약 재판관 6명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나머지 3명의 재판관의 의견에 따라 사건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는 경우에는 현재 공석인 재판관이 임명되기를 기다려 결정을 하면 된다. 다만 보다 신속한 결정을 위하여 후임 재판관이 임명되기 전에 쟁점을 정리하고 증거조사를 하는 등 사건을 성숙시킬 필요가 있다.”(2024헌사1250)

.

넷째, 그렇다면 현재의 6인 체제 하에서는 탄핵 기각 결정은 나올 수 없고 결정한다면 그것은 탄핵 인용이라는 말인가?

그렇다. 앞으로 상당 기간 3인 공석이 계속된다면 헌재는 일단 합의를 시도하겠지만 거기에서 전원 찬성이 안 나오면 탄핵 결정은 3인 재판관이 임명될 때까지 미룰 것이다.

.

결론적으로 현재의 6인 체제 하에서 탄핵 기각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탄핵 절차가 빨리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3인 재판관이 가급적 빨리 임명되는 것이 필요하다.

목록 스크랩 (2)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223 12.19 70,93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59,0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65,0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47,3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06,89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20,1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79,7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77,26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607,15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37,6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5268 이슈 배우 김규리가 그린 그림, 작품 명 "빛의 혁명" 5 21:43 728
2585267 유머 [불꽃소녀] 체력이 넘치는 이랜드 이호 코치 딸 이지음.gif 21:42 199
2585266 기사/뉴스 [단독]경찰 “계엄 국무회의, 절차적·실체적 하자” 결론 17 21:40 1,276
2585265 유머 다시봐도 꼴값이었던 김용현 20 21:39 1,839
2585264 이슈 신군부가 서울대 진압을 앞둔 순간, 스물두살의 유시민은 텅 빈 학교를 홀로 지키며 무슨 생각을 하고있었을까. 16 21:39 1,734
2585263 이슈 귀여운 강아지에만 시선 고정하고 달려오는 채수빈 ㅋㅋ 3 21:39 945
2585262 이슈 탄핵소추안 표결 전날밤 국회의장실로 다시 돌아온 우원식 국회의장 8 21:38 1,892
2585261 이슈 오늘 남태령역 집회 중 사당역 행진 직전에 농민께서 구역마다 감사 인사를 하심 그간 얼마나 힘드셨을지 가늠이 돼서 너무 찡했음😢 21 21:38 1,560
2585260 정보 오늘 올라온 ㅈㅇㅇㅂ 기자글 관련 정정 110 21:37 8,098
2585259 이슈 작년 3사 연기대상 드레스코드 통합시킨 인물 66 21:36 5,282
2585258 이슈 (단편) 수인이 인간 생태를 관찰하는 만화 21:36 530
2585257 이슈 탄핵 원해요? 파면 원해요?🎠|🎄짤쇼의 크리스마스 소원⛄[탄파가요제] 3 21:36 569
2585256 이슈 메디힐 : 이거 우리 맞아요..? 아제발꿈 🥹 53 21:35 4,111
2585255 이슈 이장우 돌아버린 성량 10 21:34 1,461
2585254 이슈 한달전으로 돌아가서 얘기하면 많이 안믿을일 13 21:34 2,664
2585253 정보 배정남 인스타 1950‘s 빈티지 태극기🇰🇷❤️💙🖤 21 21:33 3,287
2585252 이슈 최근 돌아가는 사태를 보면 원덬한테 많은 힘이 되었던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소감 일부 11 21:33 1,038
2585251 이슈 이번 계엄 이후 (원덬이) 도움 많이 받은 곳 154 21:32 8,955
2585250 유머 김종국이 운동 초창기 유일하게 의식하던 사람 11 21:31 3,035
2585249 기사/뉴스 테니스 관련 폭력적 댓글 절반이 베팅에 돈 잃은 사람들이 게시 4 21:31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