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특권에 맞서 ‘연대’
2,329 11
2024.12.22 14:25
2,329 11

 

특권은 특별한 권리의 준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무언가가 특별하기 위해서는 희소해야 한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특권이라는 그것을 갖지 못한 이들이 존재해야만 성립한다는 것이다.
.....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특권의 문제는 좀 더 복잡해진다.

공식적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지만, 특권은 작동한다.

현대사회의 특권을 정의한다면 ‘한 사회에서 인종·성·계급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위치’ 정도가 될 터이다.

유색인종은 백인종이 겪지 않는 다양한 난관에 부딪힌다.

여성과 비이성애자는 남성과 이성애자에 비해,

노동계급과 빈곤층은 자본가와 부유층에 비해 그렇다.

.......
특권은 가해와는 다르다.

가해는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기 위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특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주어진 유리함을 누리며 부당함에는 무지하거나 침묵하는 것이다.

그 침묵이 어쩌면 간헐적이고 일시적인 가해보다 더 두껍게 사회의 불평등을 보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권을 해체하기가 가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개인들이 내리는 윤리적 결단만으로는 부족하다.

약자들은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

약자를 옹호하려는 이들은 그들과 함께하며 방패막이가 되어야 한다.

의무감이나 부채감보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더 커져야 한다.

이견이 있으면 토론하고, 차이가 있으면 존중해야 한다.

이 과정을 지칭하는 단어는 바로 이것이다. “연대.”

 

 

최태섭 (문화평론가) 시사인 2017년 12월 기사야.

 

요즘 '연대'에 대해 공감하고 행동하려는 덬들이 많아서 예전에 봤던 기사를 올려봄.

그때는 사랑과 믿음이 함께 하는 연대라는게 너무 추상적인거 아닌가 싶고 막연하게 느껴져서 잘 와닿지 않았는데

요즘 사랑과 믿음으로 함께 하는 연대가 무엇인지 절실히 알겠어.

원문도 좋으니 읽어볼 사람들은 한번 봐봐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92

 

목록 스크랩 (4)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217 12.19 67,81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58,38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61,8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46,5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01,2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19,5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79,7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75,26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605,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32,1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4296 기사/뉴스 사관학교 인기 '뚝' 지망생도 '울상'…계엄 불똥 튄 육사 입시 1 18:54 122
324295 기사/뉴스 사라진 12월 '연말 특수'…계엄 직후 전국이 지갑 닫았다 70 18:49 2,507
324294 기사/뉴스 [단독]경찰 특수단, 尹 대통령 통화내역 확보…통신 영장 집행 51 18:38 3,050
324293 기사/뉴스 BBC ‘올해 가장 인상적 사진’에 계엄군 총구 잡은 안귀령 237 18:27 16,399
324292 기사/뉴스 중앙선관위, ‘그래도 이재명 안 돼’ 현수막 논란에 “다시 논의” 178 17:47 14,068
324291 기사/뉴스 [단독] "윤 대통령, 최상목 경제부총리 하달 문건서 '국회 운영비 끊어라' 지시" 169 17:31 14,537
324290 기사/뉴스 커피·죽·김밥·핫팩…남태령에 쏟아진 후원 행렬 42 17:23 5,990
324289 기사/뉴스 올해 배우들이 시상식에서 목소리 내지 않았다는건 거짓말임 347 17:20 37,877
324288 기사/뉴스 현빈 "손예진과 아들, 내 삶의 1순위" 8 17:19 2,636
324287 기사/뉴스 외교부 “미국, 한덕수는 유능하고 존경받는 지도자”…미국 발표엔 없어 295 17:06 17,971
324286 기사/뉴스 '무고 교사' 강용석, 변호사 자격 4년 정지...대법원 "죄질 좋지 않다" 5 17:05 1,187
324285 기사/뉴스 올해 SBS 금토 드라마는 경찰, 검사, 변호사, 판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을 다뤘다...시국에 배우가 무슨 죄겠냐만, 이 땅 위에 죽어가는 존재를 밟고 실재하지 않는 공권력의 정의를 연기해 주고받는 연기상이라니. 부끄러움도 모르는 아이러니에 한숨만 내뱉을 뿐이다 51 16:57 4,690
324284 기사/뉴스 [속보]검·경, 비상계엄 국무회의 배석 조태용 국정원장·김영호 통일부장관 비공개 조사 16:47 729
324283 기사/뉴스 선관위, '與의원 내란공범' 현수막 허용 315 16:37 18,629
324282 기사/뉴스 "남태령의 젊은이들 덕분에 이제 농민은 외롭지 않다" by 김혜형 전업농부 178 16:28 19,298
324281 기사/뉴스 남태령의 젊은이들 덕분에 이제 농민은 외롭지 않다 140 15:55 17,856
324280 기사/뉴스 “윤석열은 방 빼고 경찰은 차 빼라”…‘트랙터 시위’ 남태령서 대치 19 15:17 1,452
324279 기사/뉴스 연천군 소속 40대 공무원 파주 주차장서 숨진 채 발견 22 15:07 4,928
324278 기사/뉴스 권성동 “민주당이 국정 초토화” 315 15:04 11,844
324277 기사/뉴스 강용석 4년간 변호사 못한다…`도도맘` 무고교사 유죄 확정 32 14:50 3,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