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뮤지컬도 한몫 했고
애칭인 시씨 하면 떠오르는 저 초상화와 역대급 아름다운 외모의 오스트리아 황후
일명 평생 궁에 갇힌 자유를 꿈꾸는 황후라는 불행한 인생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엘리자벳은 황후로서도 어머니로서도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일단 다들 알다시피 엘리자벳과 요제프는 연애결혼을 했다.
엘리자벳의 언니와 혼약을 치르기로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요제프가 엘리자벳에게 반했고 엘리자벳도 반해서 이루어진 결혼이었음.
그렇게 결혼하고 요제프의 어머니인 조피 공비와의 고부갈등으로 첫째 황녀 조피가 죽고 시씨는 외로워했다가 정설인데 문제는 시씨의 행보였다.
자유를 갈망했다면 황제가 될 요제프와 연애결혼을 한 자체가 잘못이었음... 일국의 황후라는 사람이 결혼하고 나서부터 평생 승마와 해외여행만 다니면서 국정을 돌보는 행동을 1도 안하다 보니 권력이 조피 공비한테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었고 조피 입장에서 너무했다지만 시씨가 안하니까 조피가 할 수밖에...
시씨가 손을 내미는 행동을 한번이라도 했으면 모르겠는데 시씨는 시어머니인 조피 공비나 동서인 벨기에 공주 샤를로트랑 잘 지내려는 생각도 없었다.
사진은 샤를로트, 아름다운 자신의 외모를 동서인 샤를로트와 은근히 비교해서 견원지간만 됨
나중에 샤를로트는 나폴레옹 3세의 농간 때문에 자기 남편이 총살당하면서 젊은 나이에 미쳐 버리게 되고 광증으로 진짜 평생 궁에 갇혀 살게 된다.
이 일 때문에 둘째아들을 잃은 조피 공비가 큰 상심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황후가 책무를 하지 않아서 전부 요제프가 알아서 함
사진은 차례대로 아들 루돌프 황태자의 결혼식과 기젤라 공주. 그렇다고 어머니로서 자식들에게 잘해줬느냐? 당연히 아니다. 시어머니가 뺏어서 기르고 자기 이름을 붙인 큰딸 조피는(시어머니 이름) 요절했더라도 시씨는 황태자 루돌프, 공주 기젤라, 마리 발레리(이 둘은 매체에 안 나오는 편)까지 넷을 낳았다. 시씨가 노답이었던 건 자식들의 방치와 편애가 가장 컸다. 자신과 닮은 루돌프 황태자를 방치했고 아들의 조울증은 더 심해졌다. 큰딸인 기젤라는 못생겼다고 아예 경멸했다.
사진은 며느리 스테파니, 게다가 며느리로서 고부갈등이 있었던 과거는 언제 팔아먹었냐는 듯 루돌프의 결혼한 아내이자 황태자비인 벨기에의 공주 스테파니를 대놓고 멸시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스테파니가 못생겨서였다. 손녀까지 낳아준 며느리가 못생겨서 싫다는 말을 궁정 내에 다 하고 다니는 시어머니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편 루돌프로 인해 스테파니는 동병상련 기젤라와 시아버지 요제프를 제외하면 궁중에서 고립되고 이후 남편은 정부와 권총자살하는 비극이 생긴다.
자유를 갈망하는 시씨의 내로남불은 항상 미워하던 큰딸인 기젤라에게 끝판왕으로 돌아간다. 자신이 직접 키운 막내 마리 발레리만 좋아했던 시씨는 16살도 안된 기젤라를 정략혼이 생기자 바로 10살 연상의 왕자랑 정략결혼을 시켜버린다. 기젤라의 결혼식도 안 갔으며 기젤라를 "마른 암퇘지" 손자들은 "새끼돼지"라고 칭한 걸 보면 기젤라의 인생은 도대체... 심지어 마리는 연애결혼했다. 그나마 기젤라는 결혼하고 남편에게 사랑받으면서 공주시절보다 평온하게 살았다.
현대에서는 엘리자벳, 시씨의 불우한 삶을 재조명한 가련하고 아름다운 황후라는 측으로 극을 꾸미거나 드라마, 영화를 만들면서 매우 인기가 높다.
그러나 사학자들은 그녀를 절대 좋은 황후라고 묘사하지 않는다. 시씨가 기젤라와 스테파니를 증오했던 이유는 오로지 못생겨서였다.
tmi- 황후의 편애와 지지로 유일하게 연애결혼을 한 마리 발레리조차 어머니를 부담스럽게 여겼을 정도면 시씨의 인성이 어땠는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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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와 독일권 문화에서 돼지의 뜻은 대충 개병신같은 년(순화해서)이라는 뜻이라고 함
시씨는 그 엄청난 욕설을 일기에서 자기 딸이랑 손자들에게 쓴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