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새벽 남태령에 쏟아진 후원... 햄버거부터 설렁탕까지
8,747 46
2024.12.22 08:17
8,747 46

[현장] 전농-경찰 대치 계속... 전농 의장 "아침 8시까지만 버텨라, 동지들이 온다"
 

▲ 남태령 고개에 밀려드는 후원물품 이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수백명이 합세해 함께 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후원하는 닭죽 수십만원 어치가 배달돼 참가자들이 나눠 먹고 있다.
ⓒ 김종훈

 

 

[관련기사] 놀라 남태령 달려온 시민들, 그앞에 배달된 수십만원어치 닭죽 https://omn.kr/2bkcf

 

"저도 모르겠어요. 지난번 윤석열 탄핵 촛불 때 전국에서 선결제를 해준 것처럼 오늘도 다들 주변 음식점에 이 새벽에 결제를 해줬고 경찰 저지선을 뚫고 배달이 오고 있어요. 나눠줄 사람이 부족하다 해서 지금 제가 하는 거예요."

 

22일 새벽 3시께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인근에서 만난 정수빈(26, 여)씨의 말이다. 정씨의 손은 분주했다. 그는 끊임없이 계란김밥과 고기국수 등을 소분해 현장에 있는 1000여 명의 시민에게 건넸다.

 

남태령고개에 쏟아진 먹거리
참가자 휴식 위해 버스 대절도

 

이날 새벽 영하 9도의 날씨에도 전국농민회총연명(전농) 전봉준투쟁단과 함께 남태령역을 지킨 시민들에게 전국에서 무수한 후원이 쏟아졌다. 핫팩 등 방한용품을 비롯해 커피, 차, 설렁탕, 팥죽, '롯데리아' 햄버거 등 음식도 한가득이었다. 한 시민은 자발적으로 버스를 대절해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만큼 쓰레기에도 신경을 썼다. 노란색 쓰레기봉투를 들고 길거리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거나 다 먹은 음식 용기를 치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전농 전봉준 투쟁단 강창한씨는 "너무 기분이 좋다"며 아래와 같이 말했다.

 

"솔직히 이런 (응원봉과 후원) 문화가 낯선데 너무 기분이 좋다. 시골에서는 보통 밤 9시만 넘으면 자는데. 이 시간에도 다들 버티는 건 이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힘이 난다. 너무 기분이 좋다.

 

그는 "영하 9도의 새벽에도 현장을 지키는 건 국민 응원 덕분이라며 "시민들도 마찬가지로 같은 마음이니 이렇게 모인 거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이 순간 근처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강씨는 "뭐가 있겠냐"며 "다 저 마음인 거지요"라고 너털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강씨는 "지금 트랙터를 이용해 솔직히 뚫으라면 뚫을 수 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누군가 다치고 그러면 안되지 않나. 경찰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아빠고, 아들이다. 최대한 충돌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2일 새벽 4시 기준, 경찰이 농민들의 트랙터를 막아선 지 16시간을 넘겼다.


전봉준 투쟁단 총대장인 하원오 전농 의장은 새벽 3시 50분께 무대에 올라 "우리는 내일 아침에 경찰이 길을 여는 대로 한남동에서 꿈쩍하지 않는 윤석열을 직접 체포하기 위해서 달려갈 것"이라면서 "함께 해달라. 내일 아침 8시까지 여러분들이 지켜주면 서울 경기 전국에 있는 우리 동지들이 달려올 거다. 조금만 힘을 더 내달라"라고 호소했다.

 

하 의장은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의 <광야>를 언급하며 "세상은 백마 탄 초인이 지배한다. 지금 여기 모인 분들이 세상을 바꾸는 초인들이다. 우리가 주인이다. 더욱 힘내서 세상의 주인이 누구인지 우리가 보여주자"라고 덧붙였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5716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최.초.공.개❤️ 싱글큐브섀도우 체험단 이벤트✨ 66 00:08 8,49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62,41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75,0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50,7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11,2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22,9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85,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83,1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613,5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41,2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4389 기사/뉴스 '동물은 훌륭하다' 국내 최초 순례견 ‘루카', 세 번째 순례길 여정 공개 11:46 135
324388 기사/뉴스 연세대 논술 재시험 요구 수험생, 소송 취하…입시 일정 그대로 11:46 83
324387 기사/뉴스 [르포] 여행 위험국요?… 성수동은 외국인 관광객 '천지' 5 11:42 559
324386 기사/뉴스 [속보] 우원식 "韓대행, 오늘중 상설특검 후보 추천 의뢰 이행하길" 11 11:41 589
324385 기사/뉴스 [단독]이재명, 새해 첫날 文 예방…‘탄핵 주역들’의 만남 6 11:39 1,089
324384 기사/뉴스 트리플에스·82메이저·파우…해외가 먼저 알아본 ‘K팝 언더독’ 2 11:38 262
324383 기사/뉴스 [단독]이승환 구미 콘서트 취소, 예매처·대관처도 몰랐다.."대관 취소 얘기중" 123 11:38 6,739
324382 기사/뉴스 [POP이슈]"반쯤 누워 게임만" 송민호, 부실근무 의혹 추가 등장‥YG는 연락두절 7 11:37 704
324381 기사/뉴스 [SC이슈] "연예인이라 점심은 집에서 먹어"…송민호 부실복무 논란 또다른 증언 "두발·복장도X" 일파만파 11 11:35 907
324380 기사/뉴스 [단독]송민호, 근무 마지막 날도 병가..소집해제는 23일 예정대로 62 11:31 3,351
324379 기사/뉴스 [단독] 계엄날 아침 김용현 공관 온 '비밀손님' 노상원이었다 8 11:28 926
324378 기사/뉴스 [속보] 여야, 26·31일 국회 본회의 개최 합의 3 11:28 957
324377 기사/뉴스 금융권 '폐업업체 6개사 OTP' 내년 7월부터 사용 중단 7 11:25 1,498
324376 기사/뉴스 "1년 계약연장,극적 화합에도 쏟아지는 억측" 김은중 수원FC감독의 대리인이 발표한 입장문[전문] 1 11:24 208
324375 기사/뉴스 계열사 신고 앞둔 SK그룹, 대법원에 "이혼확정 해달라" 3 11:24 827
324374 기사/뉴스 [속보] 경찰 "계엄 직후 방첩사 통화서 체포조 얘기 들었다" 10 11:18 1,713
324373 기사/뉴스 미용실 곳곳 10원짜리 숨긴 손님…"무속인이 '저주'라고, 소름 끼친다"[영상] 31 11:08 3,039
324372 기사/뉴스 라이즈도 훈훈한 연말..어린이·청소년 음악 교육 지원에 2천만원 기부 [공식] 4 11:07 443
324371 기사/뉴스 [종합] '무빙', MBC서 방송한 보람 있네…첫 방송 시청률 5.1%→최고 6.4% 열기 입증 18 11:03 2,231
324370 기사/뉴스 리디, 일 거래액 36억 원 돌파…"역대 최대" 45 11:02 3,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