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비상계엄 관련 수사가 진행될수록 밝혀지는 사실이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정보사령부가 문상호 사령관의 지시로 비상계엄 석 달 전인 지난 9월부터, 강원도 속초에 있는 북파공작원 부대에서 정예요원 40명을 선발해 별도로 훈련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계엄 직전 "서울로 올라올 수 있다"는 지시를 받았고, 실제로 계엄 투입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7월 강원도 속초에 있는 북파공작원, HID 부대장으로 임명된 이 모 대령은 두 달 뒤인 지난 9월, 문상호 정보사령관으로부터 특별 지시를 받았습니다.
"행동 빠릿한 대원으로 40명을 구해 놓으라"는 지시였습니다.
"국지전에 대비해 별도 훈련을 하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석 달 전이었습니다.
문상호 사령관은 계엄 선포 직전에는 "대원들이 서울로 올 수 있다"고 이 모 대령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실제로 5명은 판교 정보사 사무실로 이동했고, 나머지 35명도 수도권의 모처로 이동해 대기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은 지난 11월 문 사령관이 정보사 정 모 대령과 김 모 대령에게 각각 공작인원 20명을 선발하라고 지시한 사실만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훨씬 앞서 HID 요원을 40명이나 선발해 훈련해왔고, 이들을 모두 계엄에 동원하려 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겁니다.
지시를 받은 HID 부대장 이 모 대령은 문상호 사령관이 정보사령부 참모장 시절 특수과장으로 함께 근무했던 최측근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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