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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 남태령이 우금치입니다. 갑오년 동학농민군이 끝내 넘지 못한 그 우금치가 바로 여기 남태령입니다. 이번에는 넘고 싶습니다. 반드시 넘어야만 합니다. 기필코 넘을 것입니다"

무명의 더쿠 | 12-21 | 조회 수 27428
트랙터와 차량을 몰고 서울로 향하던 농민들은 이날 중식 시간 이후부터 남태령고개에서 막혔다. 또 남태령고개를 지나 동작대교까지 갔던 트랙터 3대도 경찰에 막혔다.

그러자 동작대교까지 갔던 농민들은 트랙터를 두고 남태령고개 쪽 농성 현장으로 합류했다. 남태령고개 쪽 농성 현장에는 농민뿐만 아니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합류하면서 이날 오후 9시경 농성자 숫자가 1000여 명 가까이 늘어났다.

농민과 경찰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트랙터 1대의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다.

전농‧전여농은 경찰이 서울로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때까지 농성을 계속 한다는 방침이다. 전농 관계자는 "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길을 열어 줄 때까지 농성을 계속 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이 계속 합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농 긴급호소 "시민 여러분, 남태령으로 모여주십시오"

전농은 이날 저녁에 낸 긴급호소문을 통해 "시민 여러분, 2024년의 우금치 남태령으로 모두 모여주십시오"라고 했다.

이들은 "지난 6일간 농민의 트랙터가 전국을 누볐습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기 위해, 내란공범 국민의힘을 해체하기 위해, 남쪽 끝인 경남과 전남부터 서울까지 힘차게 행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남태령 고개를 넘어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진격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고개를 넘자마자 내란부역자 경찰이 농민들의 앞길을 막아섰습니다. 경찰버스로 남태령 8차선 도로를 완전히 막아서고, 트랙터의 유리를 깨고, 운전자를 억지로 끌어냈습니다. 심지어 농민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농민들은 "경찰들은 남태령에 더 많은 병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10개 중대, 수백명의 경찰이 투입된다고 합니다. 트랙터를 강제로 끌어낼 견인차도 동원된다고 합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라며 "바로 여기 남태령이 우금치입니다. 갑오년 동학농민군이 끝내 넘지 못한 그 우금치가 바로 여기 남태령입니다. 이번에는 넘고 싶습니다. 반드시 넘어야만 합니다. 기필코 넘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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