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돌아버릴 것 같아"...상사 괴롭힘에 세상 떠난 교직원
1,484 6
2024.12.21 14:18
1,484 6
전북의 한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한 40대 교직원은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인은 "죽음을 결심한 이유는 정상적으로 일을 하며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피해를 줘서 미안해"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이와 함께 고인의 휴대전화에는 직장 상사인 행정실장과의 갈등 상황이 담긴 수십 개의 녹음 파일(18시간 20분 분량)이 저장돼 있었습니다.

이 녹음 파일에는 "선생님이 내 삶을 다 망쳤다. 견디질 못하겠다""선생님과 일하는 거 너무 힘들다. 미쳐버리겠다. 미안하지도 않나. 지긋지긋하다""내가 어디까지 망가져야겠나. 그냥 일하지 마시라!"는 등 고인에게 폭언을 쏟아내는 행정실장의 음성이 담겨 있었습니다.

생전 고인은 이와 관련해 교장과 일반 교사 등 직장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교장은 "선생님한테만 그러는 거 아니다. 내가 말해도 그래서, 나도 이제 말을 제대로 못 한다. 나도 억울하다"라며 고인과 이야기 나눴지만, 이후 장례식장에선 "아무것도 몰랐다"라고 유족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또 교장은 "고인이 업무를 힘들어해서 최근 실장님을 통해 '잘 봐 달라'고 얘기했다"고 했다는데요.

이에 유족은 "마치 무슨 조처를 한 것처럼 말하는 태도였다. 너무 황당했다"고 했습니다.

행정실장은 학교 측을 통해 "평소 고인의 업무를 늘 대신 처리해 줬다. 갈등이 있었지만 인간적으로 괴롭힌 건 아니다"라며 "업무 중에 생긴 아픔을 위로해 주면서 마음 풀었다.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고, 너무 슬프고 힘들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은 유서와 휴대전화 녹음 파일 등을 토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유족은 〈사건반장〉에 "동생(고인)은 올해만 전근을 3번이나 신청했다. 그만큼 학교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생은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데도 견디지 못했다"며 "어린 친구들이 이 상황을 겪는다면 얼마나 힘들겠나. 다신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감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23581?ntype=RANKING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188 12.19 43,41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43,58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32,77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31,7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79,1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07,2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64,4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65,7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96,33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21,88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3920 이슈 [현장속보] 이 시각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 모습입니다. “윤석열 즉각 체포하라“(24.12.21.pm04:25) 17:14 292
2583919 이슈 광화문에 등장한 인스피릿 깃발 1 17:14 311
2583918 이슈 아니 ㅅㅂ 이거 ㄹㅇ 실화임???????????????? 3 17:14 409
2583917 이슈 실시간 촛불행동tv에서 vcr로 등장한 배우 조진웅 94 17:11 3,649
2583916 팁/유용/추천 2025 기사 및 산업기사 시험 일정.jpg 17:10 438
2583915 이슈 일부가 아닌 거 같은데 29 17:08 2,383
2583914 유머 나는 이 이야기를 좋아한다 5 17:07 710
2583913 이슈 젊은세대에게 전화는 무례한 매체???? 40 17:06 1,922
2583912 이슈 추영우가 게이라고? '옥씨부인전' 뜬금포 동성애에 '설왕설래' [MD포커스] 9 17:06 928
2583911 이슈 님들아 오늘이 동지래 오늘이 1년중에 밤이 제일 긴 날이래 바꿔말하면 오늘부터는 해가 길어진대 이 나라의 밤이 점점 짧아질거야 다들 힘내자 33 17:04 1,100
2583910 이슈 @:서울의 봄 세대로서 쪽파ㄹ리고 미안합니다 공짜 쪽파전으로 속죄합니다 55 17:00 4,187
2583909 이슈 @와 전봉준투쟁단 단장님 봄 트랙터타고 6일 걸려 오셨대... 34 17:00 2,244
2583908 이슈 아이브, 귀엽고 이쁘고 둘 다 잘하는 두콩즈 (ft. 유진이 & 레이) 4 16:57 313
2583907 유머 외국분이 만든 진저브레드 하우스 (한옥ver) 🎄 🍪 14 16:55 2,968
2583906 이슈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 성공하면 직원들에게 약속 했다는것.txt 8 16:55 2,473
2583905 유머 노래부르는중인지 작당모의중인지 모르겠는 13 16:54 2,315
2583904 이슈 플레이브의 애플 개그 6 16:53 507
2583903 이슈 [음악중심] 크래비티 - 'Now or Never' 무대+직캠 (막방) 4 16:53 121
2583902 이슈 [풍향고 4화] 유튜브 영상 벌써 100만뷰 돌파 ㅋㅋㅋ 14 16:52 1,276
2583901 유머 수분기 없는 음식을 먹고 '긁' 발음을 하면? 16:51 1,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