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성폭행범 혀 깨물었더니 “상해죄”…60년만에 ‘정당방위’ 인정받을 길 열렸다
1,043 3
2024.12.21 13:15
1,043 3
억울함 호소했던 최말자씨

“검사가 불법 구금·자백 강요”

재심 결정 대법 “진술 신빙성”


60년 전 성폭행범에게 맞서기 위해 혀를 깨물었지만,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억울함을 호소해온 최말자 씨 사건에 대한 재심이 열릴 전망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최씨의 재심 청구를 기각한 원심 결정을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최씨는 18세였던 1964년 5월 6일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노 모씨에게 저항하며 그의 혀를 깨물어 약 1.5㎝를 절단했다. 최씨는 중상해죄로 기소돼 이듬해 1월 부산지방법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노씨는 강간미수 혐의를 제외한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혐의로 정작 최씨보다 가벼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사건 발생 56년 만인 2020년 5월 재심을 청구했다. 1·2심은 당시 수사가 위법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최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하지만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최씨가 검찰에 처음 소환된 1964년 7월 초순께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돼 집행된 것으로 보이는 1964년 9월 1일까지의 기간 동안 불법으로 체포·감금된 상태에서 조사받았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검사가 불법 구금과 자백 강요를 했다는 최씨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는 취지로 원심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대법원은 “원심은 최씨 진술의 신빙성을 깨뜨릴 충분하고도 납득할 만한 반대되는 증거나 사정이 존재하는지에 관한 사실조사를 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씨의 주장과 배치되는 증거나 사정이 나타나지 않는 한 재심 청구가 인용될 전망이다.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면 60년 만에 최씨가 다시 유무죄를 다투게 된다. 재판 과정에서는 최씨의 행동이 정당방위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41738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tvN 별들에게 물어봐 X 더쿠✨] 2025년 새해 소원 빌고 별들이 주는 선물 받아가세요🎁 271 00:15 14,6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50,83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85,2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24,7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26,46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89,5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7 20.09.29 4,656,1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41,9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20.04.30 5,682,5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16,4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6133 기사/뉴스 프로축구선수협회 "축구협회장 선거, 사전투표 도입해야" 19:20 127
326132 기사/뉴스 JTBC 단독 계엄날 후방 11공수대기- 자고 있던 장병들 기상시켜 방탄조끼,헬멧,총기 소지하게 하고 지시 떨어지면 바로 출동하기 위해 시동 걸고 밤샘대기, 계엄해체 후 총 끌어안고 자라 지시 55 19:13 1,896
326131 기사/뉴스 '은둔의 제주항공 오너'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직접 '대국민 사과'도 나설까 19 19:11 1,794
326130 기사/뉴스 “1000명 대기 중”... 연말정산 앞두고 기부 사이트 접속 대란 17 19:08 2,727
326129 기사/뉴스 최상목 쪽지 국헌문란 목적 입증 핵심 단서 가능성있다함 73 19:08 4,680
326128 기사/뉴스 "제주항공 아니라 애경항공"…'애경 불매' 움직임 [자막뉴스] 48 19:04 2,319
326127 기사/뉴스 결혼 앞둔 아들, 부모님 같았던 형…참사 안타까운 사연들 1 18:57 1,820
326126 기사/뉴스 "팬들과의 약속" 성시경·임영웅 콘서트 예정대로…로운 팬미팅도 진행 [종합 197 18:55 12,489
326125 기사/뉴스 "아빠! 달력 챙겨놓을게요" 딸 마지막 메시지 읽고 또 읽고 16 18:55 5,098
326124 기사/뉴스 “졸업사진 찍기로 했잖아”…친구 잃은 여중생들 울음 11 18:55 4,129
326123 기사/뉴스 이재명 "사고 수습은 수습이고, 내란 사태 진압도 중요한 일" 420 18:50 13,252
326122 기사/뉴스 "무안참사 우리 소행" 메일 발신자, 작년 "이재명 살해" 협박 추정 17 18:41 2,468
326121 기사/뉴스 “온전한 시신 거의 없다” 경찰 발표에 유족들이 무너졌다 53 18:38 8,157
326120 기사/뉴스 조국, 감옥서 헌법소원심판 청구…최상목에 헌법재판관 임명 촉구 90 18:37 4,910
326119 기사/뉴스 홍준표 시장이 뽑은 정무직 '임기 연장 조례' 만들어 빈축 13 18:36 1,185
326118 기사/뉴스 '오겜2' 초치는 박성훈의 궁색한 변명, DM실수 납득 안되는 이유[종합] 15 18:34 2,958
326117 기사/뉴스 유품·지문감식 한계 땐 DNA로…신원확인 어떻게 이뤄지나 15 18:29 2,112
326116 기사/뉴스 '가족 이름 불려질까' 공항서 뜬눈…검시인력 뒤늦게 충원 11 18:22 1,903
326115 기사/뉴스 참사 당일 '불꽃 쇼' 강행한 유람선…서울시 "6개월 운항금지" 113 18:18 6,615
326114 기사/뉴스 무안공항, 철새 도래지라서 문제?…인천, 김포, 가덕도도 철새도래지 39 18:10 2,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