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의회의 올해 마지막 본 회의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경포호수 인공분수에 대한
시정 질문이 있었는데요.
김홍규 시장은 분수 설치 반대는
극소수의 의견일 뿐이라며
시설 조성을 서둘러 내년 8월쯤
첫 가동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릉시의회 올해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
김현수 의원이 경포호수 분수와 관련한
시정 질문에 나섰습니다.
논란 끝에 분수 관련 90억 원의 예산이
의회 문턱을 넘었지만
계속되는 찬반 논란을 해소할 만한 설명은
부족하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현수 /강릉시의원]
"예산은 가결이 됐습니다만 분수 설치에 긍정적인 시민들도 또 부정적인 시민들도 구체적인 내용을 많이들 궁금해 하십니다."
김홍규 시장은 반대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찬반 갈등은 없다고 부정했습니다.
[김홍규 /강릉시장]
"시민들이 아닙니다. 극소수의 시민이라고 정확하게 표현해 주십시오."
시민 의견 수렴은
관련 인허가를 마치면 공청회 등의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사실상 사업 추진이 모두 확정됐을 때
열겠다는 뜻입니다.
입수가 금지된 경포호에 들어가서 체험하는
체험단 운영 계획도 밝혔습니다.
현재는 강원도에서 요구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인데
내년 초에는 도립공원위원회 심의까지
통과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다른 지역 분수 사례에서 나타난 막대한
설치비와 운영비 부담, 철거 논란에 대해서는
경포 분수 설치비는 최대 250억 원이고
직원들이 직접 운영해 전기료 정도만
필요할 것이라는 답을 내놨습니다.
분수 공사는 내년 3월쯤 착공 예정인데
8월에는 첫번째 분수쇼를 하겠다며
초고속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홍규 /강릉시장]
"내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한번 운영을 해보려고 했었는데 조금 늦어질 것 같습니다. 하여튼 최대한 당겨서 8월 중에는..."
동해안 석호 심포지엄에서 경포호 수질이
나아지고 있다는 학자들의 의견이 제시된 것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오늘 본회의에서는 경포호수에 공무원이
직접 들어가 수질 환경을 촬영했다는 영상이
상영됐는데 정작 원본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시정질문은 찬성과 반대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갈등은 없다고 부정하고
반대되는 의견은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0여분 내내 주를 이루었습니다.
[김현수/강릉시의원]
"어느 게 옳은지는 모르는 겁니다. 그런데 나와 다르다고 해서 너는 틀렸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함께 의견 조율을 해나가야 되는 문제라는 뜻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영상취재:양성주)
https://m.youtu.be/u3YCdyZwhEw?si=jnzl-ixqQyL2TS4f
강릉 시민인데 내 주변은 다 반대함
주변에 경포에 분수 설치 찬성하는 의견 본 적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