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학폭 가해자 신상' 유인물 붙인 피해자 아버지에게 무죄 선고
2,625 10
2024.12.21 09:39
2,625 10
전주지법 형사7단독(한지숙 판사)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40살 A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0월 15일 전주시 한 아파트 상가와 전봇대 등에 '5학년 집단 따돌림 폭행 살인미수 사건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부착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유인물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의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와 폭행 사실이 비교적 상세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A 씨는 유인물 부착 이틀 전인 10월 13일 담임 교사로부터 '아이가 같은 반 학생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교로 가 담임 교사, 경찰관 등과 함께 폭력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남학생 여럿이 같은 달 11∼13일 A 씨의 아들을 들어서 집어 던지거나 명치를 찍어 누르고 목을 조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A 씨 아들은 가해 학생들이 자신을 눕힌 뒤 붙잡아 못 움직이게 하고 발로 밟거나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고도 털어놨습니다.

A 씨는 아들 고백을 토대로 유인물을 만들어 붙였지만, 다음 달 열린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중 1명인 B군이 가담자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해당 학생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A 씨 아들은 B군 또한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으나 학폭위는 '구체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고, 학교 폭력이 일어난 마지막 날인 10월 13일에는 해당 학생이 결석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이런 사연으로 피고인석에 선 A 씨의 명예훼손 혐의가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유인물을 부착한 시점은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아들이 다니는 같은 반 '모든' 남학생이 학교폭력을 저질러 사과했다는 사실을 전달받은 이후였다"며 "당시 담임 선생님은 B군이 결석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으므로 피고인 입장에선 B군 또한 학교폭력을 저질러 함께 사과했다고 오인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형법상 명예훼손죄가 성립하려면 적시한 사실이 허위여야 할 뿐만 아니라 피고인도 그와 같은 사실이 허위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고, 그것을 입증할 책임은 검사에게 있다"며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당시 작성한 유인물의 내용을 허위라고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https://naver.me/5k7f2jyz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177 12.19 38,09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40,88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27,6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28,2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74,14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02,93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59,88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64,8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94,3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19,8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3675 이슈 중전마마와 권력다툼했거나 미친 권력을 가졌던 조선 후궁들 11:39 258
2583674 이슈 8월달의 푸바오와 어제자 영상에서의 푸바오 2 11:39 249
2583673 유머 엘리제를 위했데이 11:38 185
2583672 이슈 트랙터 시위 도중에 트랙터 전복된 사고 영상 + 후원 창구!!!! 10 11:37 627
2583671 이슈 핑계고 시상식 출근길에 유재석과 엘베에서.... │ 숏리베이터 EP.03 2 11:36 717
2583670 유머 혼날껄 알면서 왜이렇게 이쁜표정하면서 사람마음 흔드는거야... 14 11:34 1,420
2583669 유머 짱구와 영재학원에 다니는 철수 11:33 568
2583668 이슈 금속노조 국제국장 정혜원님.. 놀랍도록 정확한 표현과 언어를 구사하시는 것과 더불어 하버드 출신의 지식인이라는 점, 어딘가 만화 느낌 나는 앞머리와 안경, 귀여운 니트 위에 노조 조끼를 매치하신 것까지 내 맘을 사로잡으심 16 11:31 2,025
2583667 이슈 강서구 무속인 보험 사기사건 9 11:30 1,437
2583666 이슈 [부고]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님 본인상 3 11:30 1,267
2583665 이슈 이탈리아 남부 소도시 로코로톤도의 2024년 크리스마스 장식 8 11:28 979
2583664 이슈 이재명 성남 FC 재판이 계속 지연되는 이유.jpg 27 11:27 2,473
2583663 이슈 장민호 공계업 - KBS 가요대축제 비하인드 11:27 199
2583662 유머 🐼 모야 나 빼고 다 들어간 거야?🩷 22 11:26 1,550
2583661 이슈 당시 많은 여자 연예인들에게 피해를 줬던 1세대 남자아이돌 팬덤들(스압) 30 11:26 1,310
2583660 기사/뉴스 세븐틴 도겸 "10년간 활동, 지치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화보] 1 11:23 485
2583659 유머 5ch 한류사극 매니아 쌉고인물들의 한국 사극 관련 수다.txt (개스압) 9 11:22 1,358
2583658 이슈 전세방 빼서라도 버스대절해서 광화문 탄핵반대집회 나오라는 전광훈 87 11:21 5,558
2583657 이슈 2010년 방영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17 11:20 585
2583656 유머 이번 슈퍼맨 진쩌 느낌 조음 관념적 개찐따인데 안에 까보면 존나 핫한바디를 가지고잇을게 딱 보임 15 11:19 2,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