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학폭 가해자 신상' 유인물 붙인 피해자 아버지에게 무죄 선고
3,019 10
2024.12.21 09:39
3,019 10
전주지법 형사7단독(한지숙 판사)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40살 A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0월 15일 전주시 한 아파트 상가와 전봇대 등에 '5학년 집단 따돌림 폭행 살인미수 사건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부착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 유인물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의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와 폭행 사실이 비교적 상세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A 씨는 유인물 부착 이틀 전인 10월 13일 담임 교사로부터 '아이가 같은 반 학생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교로 가 담임 교사, 경찰관 등과 함께 폭력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남학생 여럿이 같은 달 11∼13일 A 씨의 아들을 들어서 집어 던지거나 명치를 찍어 누르고 목을 조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A 씨 아들은 가해 학생들이 자신을 눕힌 뒤 붙잡아 못 움직이게 하고 발로 밟거나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고도 털어놨습니다.

A 씨는 아들 고백을 토대로 유인물을 만들어 붙였지만, 다음 달 열린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중 1명인 B군이 가담자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해당 학생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A 씨 아들은 B군 또한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으나 학폭위는 '구체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고, 학교 폭력이 일어난 마지막 날인 10월 13일에는 해당 학생이 결석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이런 사연으로 피고인석에 선 A 씨의 명예훼손 혐의가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유인물을 부착한 시점은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아들이 다니는 같은 반 '모든' 남학생이 학교폭력을 저질러 사과했다는 사실을 전달받은 이후였다"며 "당시 담임 선생님은 B군이 결석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으므로 피고인 입장에선 B군 또한 학교폭력을 저질러 함께 사과했다고 오인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형법상 명예훼손죄가 성립하려면 적시한 사실이 허위여야 할 뿐만 아니라 피고인도 그와 같은 사실이 허위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고, 그것을 입증할 책임은 검사에게 있다"며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당시 작성한 유인물의 내용을 허위라고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https://naver.me/5k7f2jyz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180 12.19 39,39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41,4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29,9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29,4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74,14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02,93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61,84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64,8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95,4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20,39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3723 이슈 옛날 국기에 대한 맹세 기억하는 덬 있음? 13:13 36
2583722 이슈 노은결 소령 MBC에서 취재중 이라함 13:13 112
2583721 유머 친구집개는 밥이 좀만 늦으면 부수고 해결해. 이러고 쳐다봄. 약간 노조감성 1 13:12 505
2583720 이슈 개봉 전부터 논란중인 100% AI 영화 6 13:10 845
2583719 정보 원덬기준 봄웜 여름쿨 가을웜 겨울쿨 앰버서더 여자연예인들 5 13:09 453
2583718 유머 어느 엑스 유저의 시위템 우연히 조명이 꽂혀버린 병 2 13:06 1,158
2583717 유머 ??? : 트친님들 오늘 에이핑크 콘서트한대요 진짜 재밌겠다 궁금하다 무슨 무대할까 아 물론 나는 무대에 서는 쪽이지만 5 13:05 1,012
2583716 이슈 5.18 민주화운동을 두 화자의 시점에서 그린 루시드폴의 곡 (레미제라블 Part 1,2) 1 13:04 416
2583715 유머 눈속에 뭐가 있는지 궁금한 루박쨔와 후이랑 노느라 정신없는 아이바오❤️💜🩷🐼 7 13:04 764
2583714 이슈 "노어"가 어느 나라 말인지 모르는 26살 무식 논란 227 13:03 8,206
2583713 정보 ‼️오늘 집회 장소 노선 기준 및 버스 우회로 안내‼️ 8 13:02 1,035
2583712 이슈 오늘 광화문 초대장 받은 덬들 마스크 꼭 해야하는 이유 7 13:02 2,821
2583711 유머 [풍향고] 지석진 : 내 여행 스토리는 진짜 웃긴거 많아.jpg 19 13:00 1,860
2583710 유머 오타 고쳐주는 이재명 53 12:59 2,714
2583709 이슈 말해보카 앱으로 혼자 영어 공부중이라는 페이커 영어실력 5 12:58 1,421
2583708 기사/뉴스 현역 해군 "불온 세력, 빨갱이라며 협박"...尹 정부 사찰 주장 10 12:58 778
2583707 이슈 [실시간] 윤석열 관저 앞 긴급행동 LIVE 27 12:56 4,237
2583706 기사/뉴스 국회 소통관서 불…기자·하객 등 대피 24 12:56 2,282
2583705 이슈 이세계 퐁퐁남 작가 얼굴 공개 전 11월부터 알아본 사람들 14 12:54 3,346
2583704 이슈 고양이 꼬리 '살짝' 밟았다가 아침부터 난리난 이유.shorts 17 12:52 1,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