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학교폭력 당한 아들…가해자 신상 적힌 유인물 붙인 아버지 무죄
3,143 18
2024.12.21 08:39
3,143 18

전주지법 형사7단독(한지숙 판사)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15일 전주시 한 아파트 상가와 전봇대 등에 '5학년 집단 따돌림 폭행 살인미수 사건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부착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유인물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의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와 폭행 사실이 비교적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아버지인 A씨가 이러한 유인물을 들고 거리로 나선 데는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그는 유인물 부착 이틀 전인 10월 13일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같은 반 학생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A씨는 곧장 학교로 달려가 담임 선생님, 경찰관 등과 함께 자기 아들이 당한 폭력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그 결과 남학생 여럿이 같은 달 11∼13일 A씨의 아들을 들어서 집어 던지거나 명치를 찍어 누르고 목을 조른 사실을 알게 됐다.

A씨 아들은 가해 학생들이 자신을 눕힌 뒤 붙잡아 못 움직이게 하고 발로 밟거나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털어놨다.

A씨는 아들의 고백을 토대로 유인물을 만들어 주민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였지만, 다음 달 열린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중 1명인 B군이 가담자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해당 학생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A씨 아들은 B군 또한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으나 학폭위는 '구체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고, 학교 폭력이 일어난 마지막 날인 10월 13일에는 해당 학생이 결석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런 사연으로 피고인석에 선 A씨의 명예훼손 혐의가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유인물을 부착한 시점은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아들이 다니는 같은 반 '모든' 남학생이 학교폭력을 저질러 사과했다는 사실을 전달받은 이후였다"며 "당시 담임 선생님은 B군이 결석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으므로 피고인 입장에선 B군 또한 학교폭력을 저질러 함께 사과했다고 오인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https://naver.me/xJiBHhV2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184 12.19 41,8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42,6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31,9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30,36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77,94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05,3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64,4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65,7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96,33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21,88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3830 이슈 세계 최초 AI제작 영화로 개봉한다는 <나야, 문희> 15:07 176
2583829 기사/뉴스 내년 신규 전공의, 정원의 5% 그쳐…산부인과 1명·흉부외과 2명 15:07 49
2583828 이슈 헌터X헌터 굿즈 . jpg 2 15:07 197
2583827 이슈 인소 명대사 모음 15:07 69
2583826 기사/뉴스 "나 같아도 계엄"...부산 아파트에 계엄 옹호 전단, 경찰 수사 40 15:02 1,466
2583825 정보 2024년 기준 전쟁중인 국가들 5 15:02 576
2583824 이슈 나이 들면 불륜물만 들어온다던 이정재의 마지막 로맨스 드라마 3 15:02 1,134
2583823 이슈 92년도 예능 몰래카메라 . jpg 5 15:02 507
2583822 기사/뉴스 최형두 "'표결 불참 민주당 중진들 내란 공모 고발' 발언, 반어법" 26 15:01 1,082
2583821 이슈 [얼빡직캠 4K] 아이브 장원영 'INTRO + Blue Heart + 해야 (HEYA)' (IVE WONYOUNG Facecam) @가요대축제 글로벌페스티벌 2 14:59 136
2583820 이슈 지누션이 장원영에게 선물한 컵케이크🐈🧁 20 14:59 2,375
2583819 기사/뉴스 이재명 “빛의 혁명은 계속 중”…광화문 주말 집회 참여 독려 29 14:55 1,192
2583818 이슈 실시간 트랙터 끌어내려고 경찰 대형견인차 들어옴 170 14:55 7,748
2583817 정보 어느 케쪽이의 태극기 나눔 : 경복궁역 6번출구에 태극기 300개 박스 뒀어! 74 14:54 4,414
2583816 이슈 조선 말에도 유명했던 정조와 의빈 성씨 스토리 5 14:54 1,081
2583815 이슈 농민 진압용 크레인 준비해온 경찰 49 14:54 2,252
2583814 이슈 오늘 광주 충장로에서 팬싸하는 수지 8 14:54 1,525
2583813 이슈 이시각 광화문 127 14:52 12,030
2583812 유머 눈 위로 머리만 보이지만 즐거워보이는 아루후❤️💜🩷🐼🐼🐼 9 14:52 1,032
2583811 정보 운전면허 학원에서 안가르쳐주는게 많다는 트위터리안 13 14:52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