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학교폭력 당한 아들…가해자 신상 적힌 유인물 붙인 아버지 무죄
3,251 18
2024.12.21 08:39
3,251 18

전주지법 형사7단독(한지숙 판사)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15일 전주시 한 아파트 상가와 전봇대 등에 '5학년 집단 따돌림 폭행 살인미수 사건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부착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유인물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의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와 폭행 사실이 비교적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아버지인 A씨가 이러한 유인물을 들고 거리로 나선 데는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그는 유인물 부착 이틀 전인 10월 13일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같은 반 학생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A씨는 곧장 학교로 달려가 담임 선생님, 경찰관 등과 함께 자기 아들이 당한 폭력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그 결과 남학생 여럿이 같은 달 11∼13일 A씨의 아들을 들어서 집어 던지거나 명치를 찍어 누르고 목을 조른 사실을 알게 됐다.

A씨 아들은 가해 학생들이 자신을 눕힌 뒤 붙잡아 못 움직이게 하고 발로 밟거나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털어놨다.

A씨는 아들의 고백을 토대로 유인물을 만들어 주민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였지만, 다음 달 열린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중 1명인 B군이 가담자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해당 학생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A씨 아들은 B군 또한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으나 학폭위는 '구체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고, 학교 폭력이 일어난 마지막 날인 10월 13일에는 해당 학생이 결석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런 사연으로 피고인석에 선 A씨의 명예훼손 혐의가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유인물을 부착한 시점은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아들이 다니는 같은 반 '모든' 남학생이 학교폭력을 저질러 사과했다는 사실을 전달받은 이후였다"며 "당시 담임 선생님은 B군이 결석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으므로 피고인 입장에선 B군 또한 학교폭력을 저질러 함께 사과했다고 오인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https://naver.me/xJiBHhV2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tvN 별들에게 물어봐 X 더쿠✨] 2025년 새해 소원 빌고 별들이 주는 선물 받아가세요🎁 263 00:15 13,0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47,07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82,66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24,7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25,5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87,98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7 20.09.29 4,656,1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41,16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20.04.30 5,681,3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16,4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6070 기사/뉴스 정치학자 542명 “최상목 대행, 헌법재판관 즉각 임명해야” 5 16:31 147
326069 기사/뉴스 ‘사외다’ 김예원, 종영 인터뷰 취소…제주항공 참사 여파 [공식] 16:31 156
326068 기사/뉴스 원·달러 환율 1472.5원…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연말' [한경 외환시장 워치] 7 16:27 274
326067 기사/뉴스 이재명 '민간업체 활용' 신원확인 제안…경찰 "긍정 검토" 15 16:24 1,580
326066 기사/뉴스 태국에서 한국인 관광객 1명 실종됐다 25 16:20 5,465
326065 기사/뉴스 검찰도 내란 폭동 적시, 공수처 윤석열 체포영장 청구 14 16:20 1,331
326064 기사/뉴스 [단독] 참사 키운 무안공항 '둔덕' 국토부가 설계했다 106 16:18 9,967
326063 기사/뉴스 헌재 "6인 체제 선고 논의에 속도…韓대행 탄핵소추 의결, 효력 인정 8 16:18 1,047
326062 기사/뉴스 이틀째 무안공항 찾은 이재명…유가족 만나 눈물 "제가 죄송" 16 16:15 2,142
326061 기사/뉴스 이재명 '민간업체 활용' 신원확인 제안…경찰 "긍정 검토" 32 16:15 2,385
326060 기사/뉴스 "참사 키운 콘크리트 2m 둔덕…어느 공항서도 못 봐" 전문가도 깜짝 40 16:14 2,310
326059 기사/뉴스 [속보]국토부 "참사 블랙박스 분석센터 도착…상태확인 예정" 4 16:11 904
326058 기사/뉴스 조종사들 "확인되지 않은 사실 공유 자제를" 40 16:09 2,372
326057 기사/뉴스 [재테크+] 2025년 전 세계 ‘이것’이 휩쓴다…구글·MS·애플 총출동 16:09 919
326056 기사/뉴스 눈물 흘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23 16:08 22,314
326055 기사/뉴스 SK계열 드림어스컴퍼니, ‘음향기기’ 아이리버 매각 7 16:08 926
326054 기사/뉴스 항공 전문가 “활주로 끝 둔덕만 없었다면…피해 줄었을 것” 33 16:05 3,560
326053 기사/뉴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또래 여학생 무참히 살해한 '묻지마 범죄' 10대 구속 21 16:05 1,274
326052 기사/뉴스 조국혁신당, 尹 애도 글에 "가증스럽고 역겨워…수사나 제대로 받길" 9 16:02 567
326051 기사/뉴스 콘크리트 둔덕’ 질문에… 국토부 “규격 없다”→”규정 파악중” 8 15:59 1,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