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청주동물원 호랑이 내성발톱 수술 🐯 & 사자 바람이 가족 근황 🦁
2,078 16
2024.12.20 23:01
2,078 16

https://www.youtube.com/watch?v=MVgpFwlqHLk

 

지난 12월 17일,
청주동물원에는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이날은 
청주동물원 호랑이 ‘이호’의 내성발톱 제거 수술이 
계획된 날이었습니다. 

 

🐯
멋진 무늬에 
사람을 잘 따르기로 유명한 호랑이 ‘이호’

 

2006년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시간만큼
김정호 수의사는 ‘이호’에 대한 마음이 각별합니다.

 

김정호 수의사가 다가가면
이호는 철창에 머리를 디밀며
만져달라고 애교를 부립니다. 

 

보통 야생동물들은 ‘아픈 기억’만 남기는 
수의사를 싫어하기 마련인데
이호는 달랐습니다. 
치료 후에도 김정호 수의사에게 달려오는 
유별난(?) 사랑꾼 야생동물이었습니다. 
아프게 해서 화난 마음보다 
김정호 수의사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사이인 호랑이와 김정호 수의사.

 

언젠가부터 김정호 수의사는 
이호가 머무는 곳을 피해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혹여 이호가 본인을 발견하고 달려올까 봐 
일부러 가까이 가지 않았습니다.
이호가 걸을 때마다 
발에 통증을 느낀다는 걸 
알아챈 이후부터였습니다. 

 

이호는 2006년생.
마취가 위험한 고령동물입니다. 
또 예전에 치료를 위해 마취를 했다가 
경련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김정호 수의사는 이호의 내성발톱 수술을 고민했습니다. 

 

마취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통증을 없애 줘야 
이호가 남은 생을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내성발톱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에
마음이 무겁게 내려앉았습니다. 
긴장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청주동물원 터줏대감 이호를 사랑하는
모든 수의사, 동물복지사의 마음이 같았습니다. 

 

이호의 두 눈을 보며 
마취 블로건을 쏠 자신이 없었기에
변재원 수의사에게 진정제 투여를 부탁했습니다. 

 

변재원 수의사가 블로건으로 진정제를 쏘았지만
번번이 튕겨져 나왔습니다. 

 

야생동물이 긴장하면
근육이 돌덩이처럼 딱딱해진다고 합니다.

 

잠들 듯하다가도 다시 정신을 차리고 
경계태세가 되는 이호.
낯선 상황에 대한 경계로 
잔뜩 곤두서있는 야생동물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대로 두면 건강이 위험해질 것이라는 염려에
결국 김정호 수의사가 마취약이 든 블로건으로 
이호를 잠들게 했습니다. 

 

이호가 잠들자
수의사, 동물복지사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이호의 내성발톱을 제거했습니다. 

 

내성발톱의 원인을 찾고자 
엑스레이 진단도 실시했습니다.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깨어난 이호.

 

다행이었습니다.
이제 걸을 때의 불편도 통증도 사라졌을 겁니다. 

 

수술을 마친 후 
마침내 긴장을 내려놓은 김정호 수의사.

 

“다시 이호를 보러 갈 수 있게 됐다”라고 말하는데
마음이 짠합니다. 

 

조만간 이호는
김정호 수의사가 가까이 다가오면
가벼운 발걸음으로 뛰어와 얼굴을 내밀 겁니다. 

 

호랑이와 수의사.
이 둘의 특별한 만남이 
오래도록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호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

 

--------------------------------------------------
🦁
오랜만에 사자 바람이 가족 근황도 알려드립니다. 
사자 바람이는 먹성이 좋아져서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바람이와 도도가 머무는 
청주동물원 야생동물 보호시설은
햇빛이 잘 드는 곳입니다. 

 

겨울에도 초록초록한 풀들이 남아있는 곳이지요.
이곳에서 바람이와 도도는
태양 바라기 하며 느긋하게 앉아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난해 겨울도 무사히 지낸 바람이.
올겨울도 
도도, 구름이와 함께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170 12.19 33,23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38,49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22,1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22,6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71,42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02,2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59,20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64,8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91,99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17,22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3562 기사/뉴스 [뉴스특보] [단독] 계엄 당일 햄버거집 회동엔.. 현 '계엄 수사 책임자'도 있었다 / SBS 5 04:44 217
2583561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88편 04:44 34
2583560 이슈 본인 가족사, 패륜 관련 해명 정말 열심히 했던 이재명 2 04:42 194
2583559 정보 네이버페이 인스타팔로우 180원 2개 1 04:41 117
2583558 이슈 의외로 생각보다 비싼 필리핀 물가에 놀라는 빠니보틀.jpg 2 04:36 534
2583557 이슈 그때 그시절 명품 앰버서더 느낌의 윤은혜.jpg (까르띠에,샤넬) 04:28 752
2583556 이슈 "한식은 탄수화물이 너무 많아서 살이 찌는거야" 8 04:24 1,361
2583555 유머 너무 신기한 구멍난 카시트 복원영상 2 04:21 353
2583554 이슈 [경기침체] 요새 일이 없어서 존망 중이라는 중소기업들 9 04:15 971
2583553 이슈 나도 끼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게임 2 04:14 372
2583552 이슈 지금의 메르스 갤러리는 어쩌다 일베 소굴(우파 페미 소굴)이 되었나? 7 04:06 755
2583551 유머 도둑질할 때 드라마 vs 현실 (feat.엄은향) 2 04:04 533
2583550 이슈 조선시대에 만들어져서, 지금도 잘 팔리는 제품 6 03:53 1,930
2583549 이슈 은근히 귀여운 외국 회사들의 제품 속 이스터 에그 11 03:37 2,156
2583548 이슈 도박으로 10일만에 2억 5천 날린 사람.jpg 14 03:27 3,186
2583547 이슈 쉬는 날만 되면 맨날 잠만 자던 아빠.jpg 13 03:25 3,103
2583546 기사/뉴스 뉴욕 현대미술관 증축 설계한 다니구치 요시오 별세 03:22 1,133
2583545 이슈 에이즈 환자인걸 다 공개한 HIV 감염자 18 03:20 3,817
2583544 기사/뉴스 혜리, 아이들 미연과 함께 日 데이트…돈독한 우정 [DA★] 5 03:16 1,074
2583543 이슈 KBS2 성탄 특선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125 03:12 6,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