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삼성 500억, 현대차 350억…이웃돕기 성금 '서열 파괴'
3,333 12
2024.12.20 22:53
3,333 12

삼성그룹 성금 '기준점'…재계 서열별로 기부액 유지
현대차그룹, 지난해부터 100억 높인 350억원으로 '서열 파괴'
고려아연도 2015년 이후 '10대기업 수준' 30억원씩 쾌척

 

장재훈 현대차그룹 사장(왼쪽)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19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희망2025나눔캠페인' 성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연말을 맞아 주요 기업들의 이웃돕기 성금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일부 기업은 실적 악화로 긴축에 나선 상황이지만 대부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금액을 기부했다.

 

20일까지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한 기업들의 기부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4대 그룹만 해도 총 1090억원에 달한다.

 

삼성은 주요 기업들 중 가장 이른 시점인 이달 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성금 기탁에 참여했다.

 

재계 서열 1위인 삼성은 연말 이웃돕기 성금 뿐 아니라 재해복구성금 등 각종 기부 활동에서 다른 기업들이 참고할 기준점이 된다. 삼성이 먼저 기부금을 확정하면 다른 기업들이 자산이나 매출 규모에 비례해 기부 규모를 정하고 뒤따르는 방식이다.

 

삼성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매년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는 500억원씩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26년간 기탁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8700억원에 이른다. 다른 기업들은 이를 기준점 삼아 성금 액수를 정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재계 서열 2위이던 시절, 삼성의 절반인 250억원을 연말 성금으로 기탁해 왔고, 3‧4위였던 SK그룹과 LG그룹은 현대차그룹의 절반인 120억을 기부했었다. 이 기부액은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서열이 뒤바뀐 이후에도 한동안 유지됐다.

 

미묘하게 뒤틀린 재계 서열과 기부액의 상관관계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기부액을 100억원 늘리면서 더 크게 흔들렸다. 2023년 주요 계열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그룹은 연말 350억원의 성금을 쾌척했다.

 

현대차‧기아 등 주요 계열사들의 사상 최대 실적 재경신이 예상되는 올해 역시 현대차그룹은 350억원의 기부금 규모를 유지했다. 2003년부터 올해까지 22년간 현대차그룹이 기탁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4290억원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널리 공개되는 연말 성금 기부액은 한 번 높여 놓으면 기업이 심각하게 흔들리지 않는 한, 당해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다시 낮추기에는 외부의 시선이 부담스럽다”면서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이 재계 서열과 무관하게 기부액수를 크게 높인 것은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이자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과 LG그룹은 올해도 각각 120억원씩 기부했다. 199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나눔 캠페인에 참여한 SK의 누적 기부액은 2465억원이다. 같은 기간 LG의 누적 성금 기부액도 24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공시대상기업집단 재계 서열 5위 포스코는 10여년간 매년 100억원씩을 기부하고 있다. 올해도 같은 금액을 유지했다.

 

이후 서열부터는 기부액이 10억 단위로 줄어든다. 재계 7위 한화그룹과 9위 GS그룹은 각각 40억원, 8위 HD현대와 14위 한진그룹은 각각 20억원을 연말 성금으로 냈다.

 

HD현대는 지난해 재계 서열 9위에서 올해 8위로 오르며 GS와 자리를 맞바꿨으나 성금 액수는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70억원을 냈던 재계 서열 6위 롯데그룹은 올해 아직 성금 기부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건설발 유동성 위기설이 터지며 비상 경영을 이어가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기부액수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서 영풍그룹(32위)에 속해 있는 고려아연은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매년 거액을 쾌척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연말 성금 기부액은 30억원으로, 재계 서열 8위 HD현대보다 높다.

 

고려아연은 2015년부터 매년 연말 성금으로 30억원씩 기부해 왔다. 그 이전에도 2013년과 2014년 20억원, 2012년 10억원 등 기업 규모에 비하면 기부액이 컸다. 각종 재해 구호 성금도 웬만한 10대 기업을 상회하는 수준을 쾌척했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통상 매년 영업이익의 1% 가량을 사회공헌활동 금액으로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2906404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퍼셀X더쿠💎] #빈틈없는쫀쫀결광 NEW 화잘먹치트키 ✨글로우 배리어 세럼✨ 체험 이벤트 473 04.09 42,63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57,03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32,13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21,7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85,0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36,1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77,9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298,81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11,7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30,4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5600 기사/뉴스 "어처구니가 없다" 다큐 감독 기소한 검찰에 쏟아진 비판 5 15:11 745
345599 기사/뉴스 슈퍼주니어, 샤이니, 동방신기 활동 재개... 벌써 스무 살 중견 아이돌 4 15:04 608
345598 기사/뉴스 '이재명 후원회' 회장 5·18 유가족...마야·윤일상·조정래 운영위원 5 14:59 756
345597 기사/뉴스 기후위기 부정하는 트럼프, 이번엔 연구 예산 75% 삭감 추진 37 14:25 1,186
345596 기사/뉴스 [속보] 서울 관악산 자운암능선 부근서 화재…현재 인명피해 없어 6 14:19 1,330
345595 기사/뉴스 '피고인 윤석열' 볼 수 없다...재판 촬영 불허 41 14:17 1,770
345594 기사/뉴스 이준석 "오세훈 불출마 너무 아쉬워…약자동행 담아내 보답" 9 13:59 1,361
345593 기사/뉴스 “소식 없거든 죽은 줄로” 국회 달려간 시민 김송희씨, 이재명 후원회장에 36 13:54 3,926
345592 기사/뉴스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장에 '비상계엄 저항한 5·18 유가족' 김송희씨 6 13:51 1,599
345591 기사/뉴스 전광훈 "윤 전 대통령과 통화… 자유통일당 대선 후보 따로 낼 것" 19 13:26 1,883
345590 기사/뉴스 라미란, ‘언슬전’ 첫 방송 특별출연…고윤정과 살벌한 조우 1 13:18 1,125
345589 기사/뉴스 [속보] 이정현, 대선 출마 선언 철회 "능력 부족…케디백 멜 것" 20 13:11 2,811
345588 기사/뉴스 '언슬전' 고윤정 vs '바니' 노정의, 봄 안방극장 이끌 'MZ 워너비' [탑티어] 13:10 620
345587 기사/뉴스 사과 없이 주먹 불끈 쥔 尹의 퇴거…국힘도 "그럴 때 아니다" 5 13:10 1,376
345586 기사/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포옹한 ‘과잠’ 대학생···“대통령실 요청받아” 14 12:57 2,638
345585 기사/뉴스 "이런 얼굴이 있었다? 있다"…박해수, '악연'의 변화무쌍 2 12:38 1,093
345584 기사/뉴스 백종원 ‘농약 분무기 소스 살포’에 홍성군 “행정처분 않기로…중금속 안 나와” 20 12:38 2,461
345583 기사/뉴스 尹, 차창 밖으로 손 흔들고 서초동에선 "다 이기고 돌아왔다"…민주 "자숙·참회해야" 17 12:37 1,318
345582 기사/뉴스 진태현, 연예인 특혜에 밝힌 소신 "당연해지면 겸손 잊게 돼" 24 12:27 3,633
345581 기사/뉴스 트럼프 특사 "2차 대전 후 베를린처럼 우크라 분할하자" 13 12:16 1,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