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신청 안 한 카드가 등기로 왔다" 신종 우편물 피싱 사기 주의보
2,222 6
2024.12.20 19:51
2,222 6

rXtByN

OKdlxy

 

최근 여러 지역 커뮤니티에 ‘시프트 카드’를 우체국 등기로 받았다는 글이 게시됐다. 카드가 발송된 지역은 충청, 경기 등 다양하다. 등기우편물에는 카드와 안내장이 담겨 있는데, 안내장에는 ‘이 카드는 모든 사람에게 돈을 보내고 받고 저장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인기 있는 모바일 결제서비스’라는 어색한 문구가 쓰여 있다. 카드 결제 금액의 3% 코인이 수수료로 자동 인출된다거나, 비트코인·이더리움·트론 등의 가상자산을 지원한다는 설명도 있다.

 

동봉된 실물 카드는 존재하지 않는 상품이다. 시프트 카드는 2015년 미국에서 발행됐다가 2019년 4월 운영을 종료한 가상자산 직불카드다. 이 카드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악용해 위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동봉된 카드는 일반 카드와 달리 IC 칩이 오른쪽 상단에 있고, 수령인의 영문 이름 스펠링을 틀리게 적는 등 만듦새가 조악하다. 

 

문제는 카드나 안내장에 기입된 전화번호로 연락할 경우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드에 부착된 스티커에는 ‘카드 사용 등록 후 이용 가능하다’라는 문구와 전화번호가 있는데, 수령인의 연락을 유도하는 수법으로 추정된다.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개통됐다며 문자메시지를 보내 연락을 유도하는 스미싱(SMS+피싱) 사기나, 위조 우편물 도착 안내서를 문 앞에 부착해 전화 통화를 유도하는 ‘레터피싱’은 이전에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그런데 이제는 사기 수법이 한 발 더 진화해 위조한 카드를 등기로 발송하는 방식까지 생겨나는 분위기다. 

 

12월 11일 시프트 카드를 받은 A 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카드에 적힌 번호로 전화하니 ‘농협카드 고객센터’라고 답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통화 음질이 좋지 않고 이상한 말투를 쓰는 등 보이스피싱이 맞는 것 같다는 안내를 받았다. 경찰에서도 처음 본 사례라고 했다”고 전했다. 확인 결과, 카드에 기입된 연락처와 농협카드 고객센터 번호는 전혀 달랐다. 

 

신고가 이어지면서 경찰에서도 시프트 카드를 인지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 경제범죄수사과 관계자는 “카드에 쓰인 번호가 070, 031로 시작하는 등 여러 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절대 카드를 사용하거나 먼저 전화를 걸면 안 된다”며 “카드를 받았다면 가까운 경찰서로 가져가 신고하고, 개인정보 도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카드를 받은 이들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한다. A 씨는 “가상자산 거래나 주식을 하지 않는데도 집 주소로 카드를 받았다”라며 “개인정보가 많이 유출된 것 같아 찝찝하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선 유출된 정보가 이름과 주소지만, 카드를 발송한 일당이 어디까지 개인정보를 확보했는지 알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카드 발신인으로 도용된 업체도 고충을 겪고 있다. 시프트 카드의 발신인으로 적힌 P 사의 전화번호를 온라인에서 찾아 연락하자 회사 관계자는 “3주 전부터 카드 문의에 시달리고 있다. 시프트 카드와 전혀 관련이 없는 회사”라며 “경찰에서도 연락이 와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 받은 카드는 폐기하든지 신고하라”라고 호소했다. 

 

등기 봉투에 쓰인 발신자 주소는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인근의 대형 빌딩으로, KB국민카드 본사와 내수동 우편취급국이 있는 건물이다. 이 빌딩의 입주 업체 중 P 사는 없었다. 

 

경찰에서는 시프트 카드를 받은 이들에게 추가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신고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국수본 관계자는 “명의가 도용된 것이므로 대포폰 개통, 불법 대출 등의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는 동시에 금융기관을 통해 명의도용을 예방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노출된 신분증은 재발급을 권고 △금융감독원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 예방 시스템(개인정보 등록 시 금융사에 공유돼 계좌 개설·카드 발급·보증보험 가입·오픈뱅킹 등의 금융거래가 제한됨)’에 등록 △금융사에 방문해 추가 대출을 막는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신청 등의 예방책을 안내했다.​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28788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169 12.19 31,48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37,0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21,6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22,69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69,9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02,2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59,20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63,7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91,99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17,22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4196 기사/뉴스 <씨네21> 선정 2024 ‘올해의 시리즈’ BEST 10 총평 15 01:06 1,330
324195 기사/뉴스 공명xNCT 도영, 마음까지 훈훈한 '동형제'의 따뜻한 기부행렬 4 00:28 666
324194 기사/뉴스 ???먹고 오리발 내밀더니... 엠비씨 뉴스 썸네일로 웃김 14 00:27 2,981
324193 기사/뉴스 北 올해 암호화폐 탈취 1.9조원… 전세계 피해액 60% 13 12.20 2,119
324192 기사/뉴스 "한덕수 거부권 웬 말"…총리 공관 앞으로 번진 응원봉 집회 36 12.20 3,826
324191 기사/뉴스 윤재순 비서관 “윤 대통령 지킵시다” 계엄옹호 사진 SNS 올려 92 12.20 10,227
324190 기사/뉴스 “돼장우” 이장우 된 윌슨, 초록 패딩까지 완벽 판박이(나혼자산다) 3 12.20 2,257
324189 기사/뉴스 내년 신규 전공의, 정원의 5% 그쳐…산부인과 1명·흉부외과 2명 13 12.20 950
324188 기사/뉴스 '마약 전과' 탑, 진짜 출연만 하네…'오겜2' 인터뷰도 불참 [MD이슈] 15 12.20 2,205
324187 기사/뉴스 윤석열 변호인으로 새로 합류한 배보윤 변호사, 과거 “박근혜 대통령께 죄송합니다”… '양심선언'한 헌재 공보관 26 12.20 4,278
324186 기사/뉴스 '스우파2' 베이비슬릭, 결혼 9년만 파경…댄서 남편과 협의 이혼 15 12.20 6,615
324185 기사/뉴스 [단독]'김홍일·배보윤 투톱에 10여명'…尹변호인단 구성 완료 30 12.20 2,227
324184 기사/뉴스 지드래곤·한소희, 둘 다 부인…열애설 불 붙인 담벼락 글 뭐길래 10 12.20 5,690
324183 기사/뉴스 지역축제 한번에 혈세 6억...백종원, 지자체 용역 수십건 ‘싹쓸이’ 42 12.20 5,217
324182 기사/뉴스 “당연한 건 없어요. 사무실도 마찬가지죠”...100% 재택근무 ‘코니’의 성공요법 [이코노 인터뷰] 2 12.20 1,310
324181 기사/뉴스 군포시청 민원실에 익명의 기부천사 성금 놓고 사라져 8 12.20 1,631
324180 기사/뉴스 삼성 500억, 현대차 350억…이웃돕기 성금 '서열 파괴' 11 12.20 2,205
324179 기사/뉴스 햄버거 먹고 오리발 내밀더니.. 결국 수갑 찬 정보사령관 (2024.12.20/MBC뉴스) 7 12.20 1,203
324178 기사/뉴스 "합친다고 없던 기술력 생기나"…혼다·닛산 합병에 현대차 셈법 1 12.20 728
324177 기사/뉴스 “노인과 바다와 빈집만 남았다”…부산마저 열 집 건너 한 집은 텅 11 12.20 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