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교황
넷플릭스 제작 영화
퇴위한 교황 베네딕토(재작년 31일 선종하심)와 현 교황 프란치스코(작중 호르헤 추기경)의 신경전과 교황청 내에서 벌어졌던 실화를 담은 이야기
두 배우 싱크로가 너무 쩔어서 다큐라고 오해하는 관객들도 많았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영화임
종교색이 있긴 하지만 실화 바탕이라서 이 영화는 약간의 기싸움과 암투 역시도 존재함
교황청에서 성추문이 일어난 와중 묻으려고 하는 보수적 교황vs썩은 면모는 드러내야 한다고 사표까지 던지는 진보적 호르헤 추기경의 은근한 기싸움이 일품이며
호르헤 추기경이 자기가 도망쳤다는 흑역사(큰 흑역사는 아니지만 교황으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 때문에 고뇌하는 장면을 묘사하는 등 굉장히 잘 그려져 있음
콘클라베로 새 교황이 선출되기 전 흑인 교황후보를 포함한 교황후보들도 모두 인자한 사람들이라 신에 대한 말들을 한 마디씩 호르헤에게 하는 것도 매우 좋음
종교영화지만 꼭 종교영화가 아니라 걍 휴머니즘 다큐영화라고 생각하고 봐도 괜찮을 정도로 좋은 수작임
이 영화로 조너선 프라이스는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처음으로 수상하고 안소니 홉킨스는 남우조연상 후보, 그리고 둘 다 아카데미 후보에 오름
영화가 끝나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음
호르헤 추기경(프란치스코) 조너선 프라이스는 이후 넷플릭스 드라마인 더 크라운에서 필립 공으로 활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