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친일파 이해승 후손 또 대법 승소... 1.2평만 반환
3,323 42
2024.12.20 09:33
3,323 42
토지 환수 뒤늦게 법 개정했지만 소급 적용 인정 안 해... 법 사각지대 파고들어



▲  국가공인 친일파 이해승
ⓒ 자료사진



대한민국 정부는 이해승의 후손을 상대로 낸 토지환수 소송에서 사실상 패소했다.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정부가 이해승의 후손인 이우영 그랜드힐튼호텔 회장을 상대로 한 토지 환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정부가 반환을 요구한 땅은 138필지인데, 법원은 4㎡, 1.22평짜리 땅 1필지만 반환하라고 판단했다. 완벽한 패소다.

이해승은 철종의 아버지 전계대원군의 5대손으로 국권침탈 때 기여한 공으로 1910년 일제가 하사한 후작 작위를 받았다. 이후 1912년에는 한국병합 기념장 등을 받고 일제 패망 때까지 특권을 누렸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2007년 이해승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했다.

정부는 이를 근거로 2007년 친일재산귀속법에 따라 이 회장이 상속받은 땅 중 192필지에 대해 국가귀속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듬해 땅을 되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장 측은 "이해승은 한일 합병의 공이 아닌 대한제국 황실의 종친이라는 이유로 후작 작위를 받았다"며 '국권침탈 때 기여한 공'으로 상속받은 땅을 귀속하려는 정부의 결정은 잘못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법의 사각지대를 파고든 것이다.

2010년 대법원은 이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크게 일었다.


2011년 국회는 해당 조항을 삭제하고 '위원회가 개정 전 친일재산귀속법에 따라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한 경우 개정된 규정에 따라서 결정한 것으로 본다'라는 부칙을 달아 친일재산귀속법을 개정했다. 정부는 개정법이 적용돼 토지가 국가에 귀속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시 소송을 냈다.

하지만 새로이 진행한 소송에서도 1심 재판부는 확정 판결이 된 사안에 대해 개정법의 소급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2심 재판부 역시 같은 취지의 판결을 내렸지만, 애초 환수 대상이 아니었던 1필지에 대해서는 반환하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날 대법원은 앞서 확정된 행정법원 판결에 따라 대부분의 토지는 귀속 대상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은 "확정 판결로 국가 귀속 결정이 취소됐으므로, 그 '대상재산'에 대해서는 (개정법의) 부칙조항 단서에 따라 개정 친일재산귀속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정부는 개정법에 따라 국가에 귀속됐음을 전제로 하는 주장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종훈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5700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353 12.23 29,02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83,0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98,5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65,2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31,6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34,65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91,96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193,8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23,95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52,3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4675 기사/뉴스 "(26일 이후 탄핵안을 발의한다면) 27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보고될 것"이라며 "26일이 마지막 기회다. 한 권한대행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내란 종결에 적극 협조하라"고 강조했습니다. 11 18:49 631
324674 기사/뉴스 JTBC 단독 '내란배경에 김ㅁㅅ' 공소장 적시 검토 33 18:44 2,429
324673 기사/뉴스 다시 봐도 소름돋는 오늘 국민일보 단독 기사로 뜬 노상원 ‘백령도 작전’ 14 18:38 1,607
324672 기사/뉴스 뉴진스 '뉴스쇼' 출연에 멀뚱멀뚱…소송 건 어도어 왜 지켜볼까 17 18:34 1,720
324671 기사/뉴스 차예련, '연예대상' 이찬원과 각별한 친분 "내 동생 멋지다" 4 18:27 622
324670 기사/뉴스 송민호, 연예인이 벼슬인가…"슈퍼카 타고 게임만" 추가폭로에도 '無출근 소집해제'[SC이슈] 47 18:23 2,401
324669 기사/뉴스 [단독]경호처 관계자 “비서실서 압수수색 거부 지시” 17 18:22 1,850
324668 기사/뉴스 법사위,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폐지법' 의결...여당 반발 350 18:16 9,912
324667 기사/뉴스 '마약' 유아인, 4년 구형에 선처 호소 "기회 달라" 울먹 226 18:12 16,922
324666 기사/뉴스 ● 일본 극우의, 한국 뉴라이트 육성 계획 ●  18 18:12 1,368
324665 기사/뉴스 [단독]군, 계엄 당일 900명 수용가능 파주 대공연장 대여 문의… ‘구금시설’ 의혹 19 18:09 1,359
324664 기사/뉴스 [2025 광주전남] ④ 기본소득, 민주당 텃밭 전남서 첫 단추 꾀나 9 18:04 1,021
324663 기사/뉴스 [2025 광주전남] ⑤ 복합쇼핑몰 지역경제 성장 마중물 되나 5 18:03 451
324662 기사/뉴스 [단독]군, 계엄 당일 900명 수용가능 파주 대공연장 대여 문의… ‘구금시설’ 의혹 222 18:00 12,809
324661 기사/뉴스 매년 16.5% 수익이 난다고? 당신이 당장 연금 시작할 이유 [연금술사 ①] 62 17:59 1,794
324660 기사/뉴스 송중기 팬만 ‘보고타’[편파적인 씨네리뷰] 17:58 823
324659 기사/뉴스 [속보] 박찬대 "한덕수 탄핵, 헌법재판관 3인 임명 여부 보고 결정" 246 17:55 13,140
324658 기사/뉴스 10년 넘게 별거한 남편 사망…법원 "아내에 유족연금 줘야" 8 17:50 1,521
324657 기사/뉴스 [단독] 윤, '이 액수' 부르고도 변호사 못 구해…전관 출신 원로에 거액 제안했지만 "NO" 269 17:47 21,366
324656 기사/뉴스 신세계에 도전장…현대百, '더현대 광주' 설립 위한 유상증자 21 17:44 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