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김용현 "정보가 외부로 샌다"… 그날 밤 비상계엄 선포
3,393 11
2024.12.20 08:20
3,393 11

김용현, 3일 "정보 샌다" 취지 발언
"3일 시국선언이 트리거 됐을 것"


19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3일 오후 주변에 "얘기가 새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이후 국방부에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부르고, '계엄 사령관 3인방'(방첩사령관·특수전사령관·수방사령관)에게 연락했다. 다만 김 전 장관의 말을 전해 들은 주변인들은 어떤 정보가 샌다는 의미인지 알지 못했지만 어디로 샜는지에 대해서는 야당이라고 해석했다.

이후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7시 서울 삼청동 안가에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김 전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계엄 당시 계엄사령관) 등을 차례로 불러들였다고 한다. 이후 박 총장은 김 전 장관의 지시에 따라 9시 40분 장관대기실에서 대기했다. 특히 박 총장은 당일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 교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가 이후 충남 계룡대로 내려가지 않고 오후 4시쯤 국방부로 이동해 김 전 장관에게 네 가지 종류의 현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박 총장은 충남 계룡대 육군참모본부에 있던 핵심 장군 4명도 서울로 불러들였다.

김 전 장관과 여러 차례 교류한 경험이 있는 한 예비역 장교는 "지난해부터 군 내 기밀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왔다"며 "비상계엄 당일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 예비역 장성 14인이 시국선언을 했는데, 김 전 장관에게는 그게 시그널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김 최고위원을 비롯한 예비역 장성들은 앞서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무책임하게 국정을 운영하고 국민을 향한 폭력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당시 오찬에서 김 전 장관이 "탱크로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용현은 12월 3일 11시 40분 국방컨벤션센터 오찬에서 '국회가 국방예산으로 장난질인데, 탱크로 확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비상계엄이 계획과는 달리 급하게 추진됐다는 정황은 다른 곳에서도 확인된다. 김 전 장관의 측근이자 계엄 포고령 초안 작성과 선관위 서버 탈취 작전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당초 계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려고 했지만, 시간 부족으로 실제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지난 2, 3일 ①육군사관학교 출신에 ②소장급이며 ③영남 출신의 장성들을 모아 TF를 구성하려고 한다고 주변에 알렸다. 하지만 갑자기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는 바람에 TF가 미처 만들어지지 못했다.

또한 계엄군으로 동원됐던 부대들은 비상계엄 선포 일주일 전부터 예정됐던 정기 훈련 및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특히 계엄 선포 당일(3일)에는 국방부가 12월 중순까지 잡혀 있던 훈련 일정들을 갑자기 취소하면서 대신 비상대기 지시를 각 부대에 하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당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소문이 부대 안팎에서 퍼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https://naver.me/xa5pzKaf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158 12.19 24,57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33,1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15,3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18,5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55,35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00,84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4 20.09.29 4,551,90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3 20.05.17 5,159,1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90,61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15,2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3159 유머 잘생긴 남자가 계속 쳐다본다면 10 15:26 1,450
2583158 유머 후이바오도 하는 수지플러팅 16 15:25 1,144
2583157 유머 육사 구국동지회와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이라는 단체에서 김용현 영치금 준비중이라고함 30 15:25 1,017
2583156 기사/뉴스 [공식] 송중기, 이상순과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난다…♥케이티·이효리 라디오 앞 고정예약 7 15:25 772
2583155 이슈 [속보] 경찰 특별수사단,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 최근 소환 조사 5 15:23 746
2583154 이슈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누군가 화장실 문 밖에서 누군가 '내일 12시. 병영생활관 9층.' 이라고 말함. 64 15:22 4,781
2583153 유머 45,000원이라는 SM 아티스트 크리스마스 굿즈 38 15:22 2,823
2583152 기사/뉴스 (단독)김동연 경기지사, 평산마을로…대권행보 '착착' 336 15:16 12,274
2583151 유머 어느 드덕 실격인이 이용 중인 OTT 목록.list 39 15:16 3,023
2583150 정보 조국혁신당 “ 내각제 개헌 말하는 권성동! 정신이 썩었다” 38 15:15 1,187
2583149 유머 똑똑해지고 싶어서 신문이랑 칼럼 구독해서 읽는데 22 15:13 3,707
2583148 이슈 [속보] 국수본 `체포조` 진실 캔다…`셀프 수사 논란` 경찰 뒤쫓는 검찰 24 15:11 1,547
2583147 이슈 이영애, '김건희 친분' 주장한 유튜버 상대 손배소 1심 패소 51 15:11 3,440
2583146 유머 팩트로 김구라의 입을 막아버린 정성호 38 15:10 4,191
2583145 이슈 전소미 인스타그램 업로드 2 15:09 1,221
2583144 기사/뉴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서류 네 번째로 '수취 거절'‥헌재, 다음 주초 입장 발표 46 15:09 1,772
2583143 기사/뉴스 '지금 거신 전화는', 여러 악재 속에도 승승장구하는 비결 4 15:09 625
2583142 유머 바비를 좋아했다는 미미미누 전여친 43 15:09 5,013
2583141 이슈 더현대 팝업존 같은 이해리 별장 feat. 다비치의 연말파티 9 15:09 1,742
2583140 이슈 대통령실에 걸린 그림의 비밀 29 15:08 4,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