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단독] 김용현 "정보가 외부로 샌다"… 그날 밤 비상계엄 선포

무명의 더쿠 | 12-20 | 조회 수 3527

김용현, 3일 "정보 샌다" 취지 발언
"3일 시국선언이 트리거 됐을 것"


19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3일 오후 주변에 "얘기가 새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이후 국방부에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부르고, '계엄 사령관 3인방'(방첩사령관·특수전사령관·수방사령관)에게 연락했다. 다만 김 전 장관의 말을 전해 들은 주변인들은 어떤 정보가 샌다는 의미인지 알지 못했지만 어디로 샜는지에 대해서는 야당이라고 해석했다.

이후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7시 서울 삼청동 안가에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김 전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계엄 당시 계엄사령관) 등을 차례로 불러들였다고 한다. 이후 박 총장은 김 전 장관의 지시에 따라 9시 40분 장관대기실에서 대기했다. 특히 박 총장은 당일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 교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가 이후 충남 계룡대로 내려가지 않고 오후 4시쯤 국방부로 이동해 김 전 장관에게 네 가지 종류의 현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박 총장은 충남 계룡대 육군참모본부에 있던 핵심 장군 4명도 서울로 불러들였다.

김 전 장관과 여러 차례 교류한 경험이 있는 한 예비역 장교는 "지난해부터 군 내 기밀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왔다"며 "비상계엄 당일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 예비역 장성 14인이 시국선언을 했는데, 김 전 장관에게는 그게 시그널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김 최고위원을 비롯한 예비역 장성들은 앞서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무책임하게 국정을 운영하고 국민을 향한 폭력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당시 오찬에서 김 전 장관이 "탱크로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용현은 12월 3일 11시 40분 국방컨벤션센터 오찬에서 '국회가 국방예산으로 장난질인데, 탱크로 확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비상계엄이 계획과는 달리 급하게 추진됐다는 정황은 다른 곳에서도 확인된다. 김 전 장관의 측근이자 계엄 포고령 초안 작성과 선관위 서버 탈취 작전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당초 계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려고 했지만, 시간 부족으로 실제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지난 2, 3일 ①육군사관학교 출신에 ②소장급이며 ③영남 출신의 장성들을 모아 TF를 구성하려고 한다고 주변에 알렸다. 하지만 갑자기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는 바람에 TF가 미처 만들어지지 못했다.

또한 계엄군으로 동원됐던 부대들은 비상계엄 선포 일주일 전부터 예정됐던 정기 훈련 및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특히 계엄 선포 당일(3일)에는 국방부가 12월 중순까지 잡혀 있던 훈련 일정들을 갑자기 취소하면서 대신 비상대기 지시를 각 부대에 하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당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소문이 부대 안팎에서 퍼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https://naver.me/xa5pzKaf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1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컬러그램X더쿠] 최.초.공.개❤️ 싱글큐브섀도우 체험단 이벤트✨ 99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1보] '테라' 권도형 미국행 유력…헌법소원 기각
    • 12-24
    • 조회 2692
    • 기사/뉴스
    36
    • '이친자'→'지거전'...'MBC 연기대상'서 빛날 올해의 드라마는?
    • 12-24
    • 조회 614
    • 기사/뉴스
    8
    • 탄핵집회 참가하면 미국 비자 거부? 외교장관 “있을 수 없는 일”
    • 12-24
    • 조회 3665
    • 기사/뉴스
    40
    • [속보] ‘테라’ 권도형 미국행 유력…헌법소원 기각
    • 12-24
    • 조회 4278
    • 기사/뉴스
    46
    • 암 걸린 친동생에 사기 친 언니…1억 가로채 생활비 썼다
    • 12-24
    • 조회 4680
    • 기사/뉴스
    29
    • '어린' 여자 가수들은 감히 정치에 끼지 말라고요?
    • 12-24
    • 조회 3582
    • 기사/뉴스
    13
    • 현빈 "손예진과 비슷한것 많아..결혼생활 너무 좋고 인생 바뀌어"('짠한형')
    • 12-24
    • 조회 2816
    • 기사/뉴스
    4
    • 유연석X채수빈 '지금 거신 전화는', 드라마 화제성 '올킬'
    • 12-24
    • 조회 875
    • 기사/뉴스
    6
    • SM 측 "이수만 전 총괄 창립 30주년 콘서트에 초청했다" 깜짝 소식 [공식입장]
    • 12-24
    • 조회 1486
    • 기사/뉴스
    9
    • 홍준표 “한덕수 탄핵, 이런 게 입법내란…내란죄 이재명에 물어야”
    • 12-24
    • 조회 7833
    • 기사/뉴스
    219
    • 오세훈 "이재명 본심은 '무투표 대통령'인가"
    • 12-24
    • 조회 17270
    • 기사/뉴스
    581
    •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구미 숙박업계 무더기 예약 취소
    • 12-24
    • 조회 41209
    • 기사/뉴스
    496
    • kbs 김건희 명태균 카톡내용
    • 12-24
    • 조회 51851
    • 기사/뉴스
    362
    • 40년 전 무임승차 요금 뒤늦게 갚고 사라진 여성
    • 12-24
    • 조회 5939
    • 기사/뉴스
    40
    • 강소라 "미생, 10주년 감사"...임시완·이성민·강하늘까지 한 자리 모여 자축
    • 12-24
    • 조회 1865
    • 기사/뉴스
    9
    • KBS 왜이래? - [KBS 단독] 윤-명태균 불법 비공표 여론조사 수시로 전달
    • 12-24
    • 조회 1796
    • 기사/뉴스
    11
    • [단독] 윤 대통령, 총선 직후 신원식·조태용 술자리서 “부정선거, 계엄 필요”
    • 12-24
    • 조회 1051
    • 기사/뉴스
    4
    • 재계·외교가 “韓 탄핵, 국가 안정성 표류” 우려 목소리 [野, 韓 탄핵안 보류]
    • 12-24
    • 조회 11734
    • 기사/뉴스
    219
    • [단독] 명태균, 윤 입당 전 인터뷰부터 김 여사엔 이태원 참사 대응 자문
    • 12-24
    • 조회 2295
    • 기사/뉴스
    21
    • 트럼프, 그린란드에 '군침'…"식민지 개척식 '아메리카 퍼스트'"(종합)
    • 12-24
    • 조회 702
    • 기사/뉴스
    3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