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김용현 "정보가 외부로 샌다"… 그날 밤 비상계엄 선포
3,527 11
2024.12.20 08:20
3,527 11

김용현, 3일 "정보 샌다" 취지 발언
"3일 시국선언이 트리거 됐을 것"


19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3일 오후 주변에 "얘기가 새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이후 국방부에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부르고, '계엄 사령관 3인방'(방첩사령관·특수전사령관·수방사령관)에게 연락했다. 다만 김 전 장관의 말을 전해 들은 주변인들은 어떤 정보가 샌다는 의미인지 알지 못했지만 어디로 샜는지에 대해서는 야당이라고 해석했다.

이후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7시 서울 삼청동 안가에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김 전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계엄 당시 계엄사령관) 등을 차례로 불러들였다고 한다. 이후 박 총장은 김 전 장관의 지시에 따라 9시 40분 장관대기실에서 대기했다. 특히 박 총장은 당일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 교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가 이후 충남 계룡대로 내려가지 않고 오후 4시쯤 국방부로 이동해 김 전 장관에게 네 가지 종류의 현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박 총장은 충남 계룡대 육군참모본부에 있던 핵심 장군 4명도 서울로 불러들였다.

김 전 장관과 여러 차례 교류한 경험이 있는 한 예비역 장교는 "지난해부터 군 내 기밀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왔다"며 "비상계엄 당일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 예비역 장성 14인이 시국선언을 했는데, 김 전 장관에게는 그게 시그널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김 최고위원을 비롯한 예비역 장성들은 앞서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무책임하게 국정을 운영하고 국민을 향한 폭력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당시 오찬에서 김 전 장관이 "탱크로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용현은 12월 3일 11시 40분 국방컨벤션센터 오찬에서 '국회가 국방예산으로 장난질인데, 탱크로 확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비상계엄이 계획과는 달리 급하게 추진됐다는 정황은 다른 곳에서도 확인된다. 김 전 장관의 측근이자 계엄 포고령 초안 작성과 선관위 서버 탈취 작전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당초 계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려고 했지만, 시간 부족으로 실제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지난 2, 3일 ①육군사관학교 출신에 ②소장급이며 ③영남 출신의 장성들을 모아 TF를 구성하려고 한다고 주변에 알렸다. 하지만 갑자기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는 바람에 TF가 미처 만들어지지 못했다.

또한 계엄군으로 동원됐던 부대들은 비상계엄 선포 일주일 전부터 예정됐던 정기 훈련 및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특히 계엄 선포 당일(3일)에는 국방부가 12월 중순까지 잡혀 있던 훈련 일정들을 갑자기 취소하면서 대신 비상대기 지시를 각 부대에 하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당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소문이 부대 안팎에서 퍼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https://naver.me/xa5pzKaf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최.초.공.개❤️ 싱글큐브섀도우 체험단 이벤트✨ 95 12.23 24,00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81,11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97,28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62,38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30,02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33,10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89,2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193,8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23,95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52,3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4644 기사/뉴스 [속보] "尹, 탄핵 된다"했더니...노상원, "방법이 또 있지" 33 17:14 2,610
324643 기사/뉴스 총리실 “헌법재판관 임명 불가 입장 정한 적 없다” 99 17:12 1,936
324642 기사/뉴스 [속보] 권성동 "韓, 탄핵안 2분의1 찬성 있어도 똑같이 직무수행해야" 137 17:10 2,744
324641 기사/뉴스 총리실 “헌법재판관 임명 불가 입장 정한 적 없다” 82 17:10 1,705
324640 기사/뉴스 생각 잠긴 한덕수 권한대행 44 17:06 3,189
324639 기사/뉴스 [속보] 한덕수 탄핵소추안, 17시 30분 발의...27일 표결될 듯 264 16:56 9,396
324638 기사/뉴스 오픈런 해도 못산다, 성탄 전날 ‘오로라핑’ 대란…당근선 7배 폭등 20 16:54 2,745
324637 기사/뉴스 [속보] '혈액암 투병' 조지호 경찰청장, 구속집행정지 요청 299 16:54 11,160
324636 기사/뉴스 [단독]연세대, '시험무효' 소 취하 동의…'논술 유출' 법정 다툼 마무리 1 16:46 809
324635 기사/뉴스 블랙요원들 폭약C4(수류탄20효과)등 아직 반납 안해 358 16:43 16,007
324634 기사/뉴스 '다작 배우' 최재림의 위기…뮤지컬 '겹치기' 고름 터졌다 [연계소문] 19 16:41 1,948
324633 기사/뉴스 “따뜻한 엄마 밥 한끼 생각날 때 무조건 간다”...인근 직장인까지 줄선다는데 [증권가 구내식당 대전] 2 16:39 1,275
324632 기사/뉴스 “어렵게 구했습니다, 양도금 10만원은 받아야죠”…연말 호텔 ‘되팔기’ 기승 8 16:37 1,616
324631 기사/뉴스 국힘 신상진 성남시장, 민생경제 해법은 ‘이재명식 지역화폐’ 28 16:31 2,135
324630 기사/뉴스 [속보] 국회, 정계선·마은혁·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244 16:28 12,651
324629 기사/뉴스 [단독] 법원 “카카오 김범수 보석 취소할 이유 없다” 4 16:25 1,346
324628 기사/뉴스 대한민국에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직책은 없습니다.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위원이 있을 뿐입니다. 어느 표창장을 봐도 이렇게 써져 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누구. 대통령 권한대행 외무부 장관 누구. 이렇게 써져 있습니다. 17 16:20 2,477
324627 기사/뉴스 (단독)윤, 취임 첫해부터 '준예산 불사'…추경호에 하달 7 16:18 1,892
324626 기사/뉴스 입사 3년5개월에 전무 승진···‘가능하죠, 오너 3세거든요’ 13 16:10 2,542
324625 기사/뉴스 이준석(개혁신당 경기화성시을) : "이재명 대표, 하던대로 들고 오면 세게 논박할 수 있다" "대통령직을 정치의 마지막 트로피로 생각하고 달려들지 않았으면" 93 16:09 2,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