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당초 계엄 작전시간 22시… 尹, 국무회의 늦어지자 당황했다
3,983 24
2024.12.20 08:17
3,983 24

“국무회의 늦어져 대통령도 당황”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시각은 오후 10시 27분이었다. 국군정보사령부 병력은 경기 안양 주둔지에서 대기 중이었고, 노 전 사령관은 이 상황을 지휘 중이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후 10시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동시에 선관위에 진입, 서버를 확보하는 것이 작전 목표였다고 한다. 하지만 용산 대통령실 현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윤 대통령을 계속 만류했고, 국무위원 정족수를 채우고 개의한 시각도 10시 17분이었다.

노 전 사령관은 “작전 계획이 원래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며 “특히 선관위는 병력을 빨리 투입했어야 하는데 자꾸 늦어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계엄 선포가 늦어지자 노 전 사령관에게 전화해 “조금만 기다려라”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은 선관위에 투입된 두 정보사 대령에게 대기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두 대령은 노 전 사령관에게 “작전 취소되는 겁니까”라며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문상호 사령관도 초조해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3일 저녁 삼청동 안가에서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게 최초로 하달한 ‘계엄 작전 지휘서’에도 계엄 선포 시각은 ‘2200(오후 10시)’으로 명시돼 있었다. 박안수 계엄사령관이 발표한 포고령 1호의 최초 발령 시각 역시 오후 10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 계엄 선포가 늦어지면서 오후 11시로 수정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당일 국무회의 참석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폐회 선언도 없이 나갔다” “대통령이 매우 초조하고 당황한 기색이었다” “참석자들이 ‘대통령 어디 가셨냐’고 당황해하는 사이 누군가 담화 생중계를 틀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사령관은 당일 오후 구삼회 육군 제2기갑여단장도 판교 정보사 사무실로 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파주에 주둔하고 있는 2기갑여단은 서울에서 30km가량 떨어진 전차 부대로 K1A2 전차, K200 장갑차, K55 자주포 등으로 무장한 8개 대대를 거느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진상조사단은 1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용현 전 장관이 3일 오찬에서 ‘국회가 국방 예산으로 장난질인데, 탱크로 확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래픽=양진경

그래픽=양진경

병력 1500명 투입, 실탄 1만발 반출


비상계엄 작전에 투입된 인원·장비 현황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실 등 자료를 보면, 특전사·수방사·방첩사·정보사 등에서 작전에 투입한 병력은 1500명이었다. 개인에게 실제 지급되지는 않았지만 챙겨 간 실탄은 1만발 이상으로 추정된다. 특전사·수방사가 투입한 군용 차량은 모두 107대였다.

병력 수송용 대형 버스(45인승) 26대와 중형 버스(25인승) 15대를 비롯해 군용 오토바이 25대, 방탄 차체를 한 소형 전술 차량 2대 등이다. 블랙호크 헬기(UH-60) 12대도 특전사 707특임단을 공수하는 데 동원됐다. 병력 규모별로는 특전사 대원이 11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참수 작전’을 수행하는 특전사 707특임단은 197명, 1공수여단 400명, 3공수 271명, 9공수 222명, 특수작전항공단 49명 순이다.

방첩사는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과천 청사 등에 200여 명을 투입했다. 국회에 투입된 방첩사 요원 49명은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 체포조로, 체포 후 서울 관악구 수방사에 B1 지하 벙커에 구금하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방사에선 군사경찰단과 제1경비단 소속 병력 211명이 계엄군으로 투입됐다. 이 중 61명이 병사였다. 정보사는 북파 공작 작전 등을 수행하는 특수요원(HID)을 포함해 총 30여 명을 동원했다.

계엄군은 당시 방탄모와 방탄조끼, 야간 투시경 등 개인 장비를 갖추고, 저격용 총과 K1 기관단총, 권총 등 화기를 지참했다. 아울러 삼단봉과 테이저건, 무인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드론재밍건까지 휴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전사 707 특임단(197명)은 보통탄 3960발, 공포탄 1980발을 반출했다. 수방사(211명)는 실탄 5048발과 공포탄 2939발을 내놨다. 특전사 1·3·9공수여단과 방첩사는 아직 장비·실탄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래픽=양진경

https://naver.me/FQVEChiU


목록 스크랩 (1)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162 12.19 28,29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35,38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17,1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21,78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64,67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02,2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59,20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61,88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91,4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17,22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4169 기사/뉴스 ’수치심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것이어야 한다‘며 스스로 카메라 앞에 나온 피해자가 있다. 6 21:29 1,355
324168 기사/뉴스 前수방사령관 "尹, 북풍 통한 계엄 위해 北 선제공격 유도" 23 21:26 935
324167 기사/뉴스 (딴지일보) 현직 해군 노은결 소령의 충격 폭로 정리 : 범인은 대통령 경호처인가 52 21:24 1,921
324166 기사/뉴스 [단독] 美, 계엄 전 '김용현 행보' 복수 채널로 문의했다…"北 자극 의도로 본 듯" 56 21:17 2,651
324165 기사/뉴스 6억 엔 상당의 금괴, 세토내해에 투하… 부산-오사카 크루즈선을 이용한 밀수 5 21:16 868
324164 기사/뉴스 [속보] 국가유산청 "김건희 여사 종묘 차담회, 국가유산 사적 사용" 8 21:16 777
324163 기사/뉴스 [단독] 롯데리아 모의엔 '문재인 댓글 수사 무마' 처벌 전역자도 43 21:12 2,239
324162 기사/뉴스 방첩사가 8번 끈질기게 연락한 이유. 국수본도 엮어서 수사기관 다 날려버리려는 의도도 있지 않았을까 8 21:06 1,502
324161 기사/뉴스 [단독] "두건 씌워야 하나"…'선관위원장' 체포도 계획한 정보사 7 21:06 547
324160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17 21:00 1,765
324159 기사/뉴스 김동률과 같이 ‘취중진담’ 남긴 전람회 멤버, 서동욱 별세 1 20:58 792
324158 기사/뉴스 ‘계엄 헬기’ 기름값만 1500만원 썼다…윤곽 드러난 계엄군 규모 19 20:56 1,072
324157 기사/뉴스 노상원 점집에서 계엄군 군작전 수첩 확보 25 20:47 2,338
324156 기사/뉴스 "홍게 성어기에 '대왕고래' 시추 강행"‥성난 어민들 집단 해상 시위 46 20:46 1,911
324155 기사/뉴스 [단독] 정보사 대기하던 '탱크부대장', 김용현 직속 '2수사단장' 맡으려 했다 9 20:43 753
324154 기사/뉴스 'KBS 소송'도 시간 끌었던 윤석열‥"남영진 승소는 지연된 정의" 3 20:43 785
324153 기사/뉴스 안덕근 “국가 예산 추가 없으면 석유공사 돈으로 대왕고래 시추”(오늘 시작함) 284 20:41 12,154
324152 기사/뉴스 [단독]수첩에 노상원 지시 적는 장교들 CCTV 확보 49 20:40 4,906
324151 기사/뉴스 “박근혜, 尹대통령 걱정 많더라…우리는 의결서 바로 수령했다” 171 20:35 12,241
324150 기사/뉴스 "모르쇠·버티기에 분노"‥내일 광화문·관저 앞에서도 '대통령 파면' 집회 5 20:34 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