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KT의 중계기에 잡힌 모바일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여의도로 몰려든 시민은 시간당 2배씩 불어났습니다.
만원 지하철을 타거나 한강 다리를 직접 건너, 6만 명에서, 12만 명, 그리고 23만 명.
본회의가 열린 오후 4시쯤 인파는 최고조에 달해, 최소 42만 명이 숨죽여 표결 결과를 지켜보고, 또 환호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했던 지난 7일의 최다 인원 27만 7천여 명보다 1.5배 더 늘어났습니다.
한 주 전에 비해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참여자 수가 증가했는데, 특히 10대 청소년은 참가자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연령별, 세대별로 보면 시민 3명 가운데 1명이 20대와 30대 여성일 정도로 젊은 여성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그렇다고 탄핵에 대해 찬반이 엇갈린 건 아닙니다.
한 여론조사에선 계엄 이후 2030 세대의 남녀 모두 80% 이상이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다만, 여성층이 '광장의 정치'에 보다 적극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정한울/한국사람연구원 원장]
"탄핵 찬반에 대해서는 남녀 차이가 거의 좁혀지는 그런 변화가 있었죠. (여성은) 정치와 제도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광장의 정치에 대한 참여에 굉장히 적극적이고..."
계엄 선포부터 탄핵안 가결까지 260시간, 여의도는 세대와 남녀를 뛰어넘은 뜨거운 분노와 희망의 광장이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기자
영상취재 : 한지은 김백승 / 영상편집 : 김정은 / 그래픽 : 하상우 / 데이터·시각화 : VWL (브이더블유엘)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4985?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