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까마귀 날자 수백억 사라졌다"…초유의 습격에 난리 난 상황
2,656 11
2024.12.19 18:48
2,656 11

19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발생한 까마귀 원인 정전 사고는 45건으로 지난해 발생 건수(35건)를 넘어섰다. 까마귀로 인한 정전은 2021년 21건, 2022년 47건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한전 관계자는 “까치는 까치집 때문에 합선을 일으키는데, 까마귀는 몸길이가 최대 50㎝에 달해 전선 간 혼선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2023년 대구·경북 지역만 까마귀 정전으로 발생한 전기장비 고장, 기업 조업 중단 피해가 12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헤집어놓고, 공격성이 더 강해진 여름엔 사람 머리를 쪼곤 한다. 학계에선 도심 까마귀 급증 현상은 최근 10년 새 텃새가 된 큰부리까마귀 개체에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가 더해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국립생물자연관에 따르면 2003년 5124마리였던 떼까마귀는 2013년엔 7만1275마리로 늘어나더니 지난해 1월 집계에선 13만694마리까지 증가했다. 올겨울엔 남부지방뿐 아니라 경기 수원, 평택 등에서도 떼까마귀가 발견되고 있다.

까마귀는 도심 전선에 줄지어 앉아 행인이 지나가면 일부러 배설물을 뿌리기도 한다. 수원 인계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조모 씨(39)는 “3~4년 전부터 까마귀가 날아다니는 탓에 골목 손님이 줄어들 정도”라며 “시에서 까마귀를 처리하는데, 매년 수가 오히려 늘어나는 것 같다”고 했다.

경기지역 골프장에선 까마귀가 카트에서 골퍼들의 귀중품을 빼가거나, 간식을 뒤졌다는 사례가 잇따른다. 작년 6월엔 경남 양산시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 경기 도중 까마귀가 골프공을 물고 달아나 경기가 중단되는 헤프닝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텃새인 큰부리까마귀는 기존 터전인 숲을 잃어 도시로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최창용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아파트, 고층 빌딩 등 수직적으로 구성된 도시는 생태학적으로 까마귀의 원래 서식처인 숲과 비슷한 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경쟁 상대인 까치가 도심에서 급감한 것도 까마귀가 증가한 이유로 보인다. 까치는 ‘정전의 주범’으로 지목돼 2000년 일찌감치 유해조수로 지정됐고, 한전은 매년 20만 마리가량을 포획하고 있다.

까마귀도 동물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부터 유해조수로 지정됐지만, 아직 체계적인 포획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덩치가 큰 까마귀를 완전히 퇴치하려면 총기를 활용해야 하는데, 도심에선 사용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보다 먼저 도심에서 까마귀 피해를 겪은 일본에서는 폭죽 소음과 로봇을 동원하거나, 천적인 올빼미 장식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썼지만 근본적 대책은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까마귀를 완전히 퇴치하긴 불가능한 만큼 공존 대책이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최유성 환경부 국립생물자연관 국가철새연구센터 연구사는 “까마귀는 소음이나 레이저건을 활용해 쫓아내도 지능이 높아 곧 돌아올 것”이라며 “상습 출몰 지역을 잘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https://naver.me/5S9eO6V6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91 12.23 80,91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15,86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37,9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94,7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90,12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67,0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6 20.09.29 4,622,20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8,4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56,4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89,169
2590361 이슈 김대중 대통령 후보의 1987년 보라매공원 유세 2 22:54 316
2590360 이슈 유시민이 꼴보기 싫은 사람 대하는 법 22:53 686
2590359 이슈 나라에서 일부러 방치하고 있는 조삼모사.jpg 4 22:53 774
2590358 이슈 기자요?? 4 22:52 569
2590357 이슈 @속보 타이밍 기가 막히게 나와서... 빼도박도 못하게 내란 공범이 된 그림 11 22:51 1,818
2590356 이슈 다른건 아니고 오늘 우리 휘브가 AAA에서 무대를 했는데 너무 잘해서 큰소리로 용기내서 자랑하러 나왔습니다 2 22:51 368
2590355 이슈 @아니 주4일제를 가질 수 있었는데 imf를 받은 게 씨발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눈물이 나옴 강남3구 고액체납자들 줄 세워서 한 명씩 뺨 때리고 싶음 9 22:51 678
2590354 이슈 이대휘x씨엔블루(CNBLUE) 정용화, 얼굴도 달콤, 성격도 달콤, 눈빛도 달콤 밴드계 레전드 양봉업자🍯 I 라면 먹고 갈래? EP.18 22:50 71
2590353 이슈 골든차일드·로켓펀치 해체 수순‥울림 대대적 전속계약 정리 7 22:49 594
2590352 이슈 요즘 남자아이돌 사이에서 유행중인 챌린지 2 22:49 818
2590351 이슈 배우 고윤정 유딩시절 사진.jpg 17 22:49 2,233
2590350 정보 ☆☆☆12월 30일 월요일 법사위/국방위 일정있음!!!!! 5 22:49 628
2590349 이슈 유시민 썰전 거절함 122 22:49 8,673
2590348 이슈 너 만참이래 4 22:48 436
2590347 이슈 두아리파 칼럼터너 약혼💍했다는듯 5 22:48 1,097
2590346 유머 여우한테 홀리는 거 이해 감 4 22:47 1,721
2590345 이슈 오늘자 함성 크기 돌아버린 텐 (NCT, WayV) AAA 수상 장면 9 22:45 548
2590344 이슈 헌재판결 이미 파면은 확정인 이유 84 22:44 10,201
2590343 유머 이 모두가 검사출신이었구나 13 22:44 2,783
2590342 유머 강릉 노인이 너무 많아.. 38 22:43 3,647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