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침탈 현장도 ‘계엄해제’ 알린 의사봉도…국회 ‘내란의 밤’ 보존한다
2,072 35
2024.12.19 17:17
2,072 35
EubZhi
국회가 12·3 내란사태 당시 계엄군에 의해 부서지고 망가진 기물들을 보존해 기록하기로 했다. 비상계엄 선포 155분 만에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될 때 우원식 국회의장이 두드린 의사봉 등도 보존해 향후 ‘역사의 증거’로 남긴다는 계획이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19일 한겨레에 “김민기 사무총장 지시로 12·3 내란 당일 파손된 국회 곳곳의 현장들을 비워둔 상태로 보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내란 수사 과정에서 현장검증 필요성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는 게 1차적인 이유지만, 민주주의의 살아있는 현장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길 필요가 있다고 본 게 또다른 이유”라고 밝혔다. 실제로 내란 사태 이후 보름이 지났지만 국회 본청 2층 등에는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깨진 유리창과 부서진 의자·탁자 등 기물들이 ‘현장 훼손 및 출입 금지’ 테이프를 두른 채 그대로 보존돼 있다.


YkVZnh

국회사무처는 이를 위해 조만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티에프(TF)를 꾸려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부터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14일에 이르는 열하루의 기록을 어떻게 보존·기록하고 일반에 공개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계엄군이 진입하는 과정이 기록된 국회 경내 폐회로티브이(CCTV) 영상도 통상 30일 보관 규정을 넘어 수사 증거 및 기록물로 남겨둘 계획이라고 한다. 사무처 관계자는 “수사 협조를 통한 진상 규명이 최우선이지만 수사가 끝나고 나면 국회·정당 관계자들의 현장 구술을 담는 방안까지 포함해, 다양한 활용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르 망치’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우 의장의 의사봉이나 탄핵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응원봉 등 계엄·탄핵 정국을 증언할 다양한 물품들도 수집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계엄 선포는 45년 만이지만, 국회가 비상계엄을 해제한 건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첫 사례라 의미가 크다”며 “계엄 해제 당시 두드린 방망이(의사봉)를 보존하고 새로 제작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https://naver.me/FCAjsFiM

목록 스크랩 (0)
댓글 3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통제불가 고자극 러브 스릴러❤️‍🔥 <컴패니언> 시사회 초대 이벤트 104 03.07 20,4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174,89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701,9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114,4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940,00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4 21.08.23 6,334,7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272,9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5,931,2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3 20.04.30 6,329,6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264,5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84367 이슈 법조계 여러분 16:22 106
1484366 이슈 폭싹) 소리가 없다기엔 꽤 목청이 좋은 관식. 2 16:20 186
1484365 이슈 김치찌개뿐만 아니라 제육볶음 돈까스 김치볶음밥 다 해갖고온 레이디가가 16:19 330
1484364 이슈 똑똑. “교회입니다. 말씀 나눌 수 있을까요?” 문이 열리자 따뜻한 인상의 중년 남자가, “네, 마침 아내가 파이를 굽는 중인데 안에서 얘기하시죠.” 달콤한 파이 향에 이끌려 들어간 아늑한 집. 남자가 아내를 찾아 주방에 간 사이 테이블 위에 놓인 ‘블루베리 파이향’ 향초를 보고야 말았다.jpg 11 16:18 1,061
1484363 이슈 현행 법리 구속기간 vs 지귀연 판사가 해석한 구속기간 4 16:16 666
1484362 이슈 형사소송법상 구속기간을 분단위로 계산하는 국가가 지구상에 있나? 13 16:16 677
1484361 이슈 지원자vs회사 어디 잘못인지 논란중인 글.jpg 9 16:15 516
1484360 이슈 곧 비비고랑 인만추 할 것 같은 안경만두 1 16:15 458
1484359 이슈 南은 침묵, 北은 ‘어머니로 헌신’ 강조… 한반도 여성인권 현실 [3.8 여성의날] 3 16:15 155
1484358 이슈 곧 이름 바뀐다는 인터파크 티켓 , 야놀자 3 16:14 871
1484357 이슈 사슴 탈을 쓴 햄찌 2 16:11 273
1484356 이슈 🌎 : 엄마 나 달이랑 결혼할래 5 16:09 913
1484355 이슈 윤석열을 공수처로 이첩해서 수사권 논란을 만든자 -> 심우정 35 16:08 2,056
1484354 이슈 여성의날 축하 메세지 남긴 박보영 9 16:07 1,012
1484353 이슈 보아 일본 투어 개최 11 16:06 899
1484352 이슈 못생긴 여자 동창들의 인스타를 보고 드는 생각들 50 16:05 3,256
1484351 이슈 (공포주의) 전설의 공포 쯔꾸르 게임 '아오오니' 근황...jpg 2 16:05 697
1484350 이슈 중국어 공부 한다는 타블로가 중국인들한테 궁금한 점 18 16:03 2,409
1484349 이슈 토요일인데,겸공뉴스특보 시작했어 7 16:02 1,504
1484348 이슈 김용민 의원 : 나라가 윤석열구속취소로 대혼란인데 심우정총장의 방해를 뚫고 즉시항고를 할 참검사 한 명 안보인다는 것이 더 참담합니다. 42 16:02 1,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