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팩트체크] ‘뉴진즈’로 독자 활동 나선 뉴진스 논란… 투자금 이상 벌어주면 계약해지 가능?
18,674 205
2024.12.19 16:54
18,674 205

최근 유명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인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미 투자금을 초과하는 이익을 어도어와 하이브에 돌려주었다”고 했다.

어도어는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하이브의 주요 레이블(계열사) 중 하나다. 어도어의 유일한 소속 아티스트는 뉴진스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전속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맞서고 있다. 뉴진스의 계약 기간은 2029년 7월 31일까지다.

그룹 뉴진스가 11월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그룹 뉴진스가 11월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뉴진스는 지난 14일 ‘jeanzforfree’(진즈포프리)라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개설해 그룹 ‘뉴진즈’로 차별화를 꾀하며 독립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당 계정에는 현재까지 318만 팔로어가 몰렸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이들의 첫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멤버들은 “(이 계정은) 진짜 저희다”라며 “여기서 더 자주 만날 것”이라고 했다.

해당 계정에는 뉴진스의 화보 사진(하단 캡처 참조)도 올라와 있다. 민 전 대표가 스페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화보에서 멤버들은 그룹명 대신 각자의 이름을 썼다.

뉴진스는 소속사 어도어를 배제하고 직접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광고모델(앰배서더) 계약을 추진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됐다.

아티스트가 투자금 이상의 이익을 내주었다면, 이같이 일방적으로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독립 활동을 하는 게 정당화될 수 있을까.

19일 법조계를 종합해 보면, 뉴진스와 어도어 사이의 계약은 일반적인 금전 대여(대출)와 구별되는 ‘자본 투자’의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확인된다. 대여는 원금을 반환하며 정기적으로 일정한 이자를 받는 조건인 반면, 투자 계약은 원금 손실 위험을 감내하는 계약이다. 투자 수익의 발생할지, 얼마나 수익이 날지는 온전히 투자 대상의 실적에 달린 것이다.

K팝 시장에서 기획사가 아티스트의 낮은 성공 가능성에도 투자에 나서는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성공 시 막대한 보상이 따르고, 전속 계약을 통해 해당 기간 독점적으로 수익이 보장된다는 점이다.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해린, 다니엘, 혜인 등 5명은 모두 하이브 산하 또 다른 레이블인 쏘스뮤직 연습생으로 하이브에 들어왔다. 데뷔는 2022년 어도어에서 했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 쏘스뮤직, 어도어의 금전적 투자는 물론이고, 교육, 훈련 등 무형적인 지원을 받았다. 데뷔 당시엔 하이브의 메가 히트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의 여동생 그룹’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뉴진스가 '진즈포프리' 계정을 통해 공개한 보그코리아 화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스페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화보에서 뉴진스라는 그룹명 대신 각자의 본명을 썼다. /진즈포프리 캡처
 
뉴진스가 '진즈포프리' 계정을 통해 공개한 보그코리아 화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스페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화보에서 뉴진스라는 그룹명 대신 각자의 본명을 썼다. /진즈포프리 캡처

종합해 보면 뉴진스의 성공은 멤버 개인의 재능, 노력뿐만 아니라, 하이브라는 회사의 유명세, 쏘스뮤직 시절의 교육·훈련, 하이브의 어도어에 대한 자본투자, 무형적 지원, 어도어 직원들의 지원 등에 기인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가로 뉴진스는 연예 활동으로 발생한 수익을 어도어와 분배해야 한다. 각 멤버가 가져간 정산금은 지난해에만 1인당 50억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위반해 전속계약 기간이 만료되기 전 계약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벗어나려 한다면, 그에 따른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 위약금은 향후 잔여 계약 기간 어도어의 장래 예상 수익을 보상해줄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표준전속계약서도 직전 2년간의 월평균 매출액에 계약 잔여기간 개월 수를 곱한 금액을 위약금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뉴진스 위약금은 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만약 기획사의 막대한 자본을 투자받고도 아티스트가 일방적으로 기간 만료 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면, 누구도 K팝 산업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뉴진스가 전속계약에 대한 법적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SNS 개설, 광고 독자 추진 등으로 리스크(위험 요인)가 높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계약 위반 정황이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진행 중인 소송은 물론, 향후 이로 인한 위약금 소송 등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0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66 12.23 68,39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13,60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33,2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90,58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78,42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63,83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6 20.09.29 4,614,5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5,4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51,15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82,250
2589320 이슈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3 공개 일정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2025년 여름이나 가을쯤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twt 5 10:51 148
2589319 이슈 국민에게 고개 숙였던 국무위원들 (문수빼고) 22 10:50 1,151
2589318 기사/뉴스 김민석 "헌법재판관 임명 않는 국무위원들 따박따박 탄핵할 것" 103 10:48 1,835
2589317 이슈 아녀 제가 어젠 너무 심각하게 얘기한거 같은데 나라가 그렇게 쉽게망하겟나요 그런 분위기 조성하면안됩니다ㅜ 일단 지금 환율을 딱 보면 1478원씨발 말이돼???? 왜또올랐어 아 좆됐어 21 10:47 1,945
2589316 이슈 생후 3일차인 소근커플네 아기 손가락👶 9 10:46 1,497
2589315 이슈 유럽에서 소아성애가 가장 옹호받은 국가.jpg 31 10:45 2,941
2589314 이슈 오징어게임2 X 카카오프렌즈 콜라보 8 10:45 1,010
2589313 기사/뉴스 고경표, '더 시즌즈' 출연…린 '사랑했잖아' 라이브 예고 '기대↑' 10:44 151
2589312 유머 야구선수가 아니고 마스코트 랜덤 포토카드 파는 야구팀(파는건 아니래!!) 20 10:44 1,514
2589311 기사/뉴스 [엔터특징주] "전작만 못해"…'오징어게임2', 혹평에 관련주 곤두박질 3 10:43 441
2589310 기사/뉴스 김상욱 국힘 의원 "韓, 탄핵 사유로 충분…탄핵에 힘 실을 생각" 216 10:43 4,781
2589309 이슈 한덕수가 헌법재판관 임명 안한 이유 130 10:43 7,464
2589308 기사/뉴스 [속보] 최상목 경제부총리, "대외신인도 타격 우려, 한덕수 대행 탄핵소추 재고해야" 78 10:42 1,579
2589307 기사/뉴스 ‘딤섬·교자 대신 만두’... 북미·유럽 휘어잡은 ‘K-만두’, 수출 5년 만에 2배로 1 10:39 431
2589306 기사/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성명발표 (11:00 예정) 217 10:37 10,660
2589305 기사/뉴스 "나도 장원영처럼"…약 먹고 밥 굶는 초등생, 결국 장애까지 45 10:37 2,662
2589304 이슈 나이듣고 은근 놀라는 반응 나오는 배우.jpg 3 10:36 2,265
2589303 유머 내 친구에겐 따뜻하지만 장난이 넘치는 입담의 예랑가랑의 가인씨 2 10:36 740
2589302 기사/뉴스 ‘위약금 없는 숙박 계약 취소’, 계약 '당일'→'24시간 이내'로 변경 10:36 989
2589301 유머 몰래 다녀야하는 코난 검은조직 자동차 수준.jpg 17 10:35 2,450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