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여당 4·10 총선 참패 뒤 윤석열 ‘음모론’ 확신…선관위 장악 시도로
672 7
2024.12.19 16:29
672 7

sQvDse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12·3 내란사태’ 수뇌부가 계엄 전부터 ‘부정선거 음모론’에 관심을 보인 정황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음모론적 세계관을 공유하며 비상계엄으로 치달은 전모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부정선거 음모론’은 적어도 지난해 말부터 측근들 사이에서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내란의 핵심 실행자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지속적으로 꺼내며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당이 참패한 4·10 총선은 음모론이 계엄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여 사령관은 총선 뒤인 올여름께 자신의 비서실장을 불러 “유튜브에서 주장하는 선관위 부정선거 이야기가 무슨 소리냐”며 극우 유튜버의 주장을 정리해달라고 요구했다. 당시는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과 여 사령관을 만나 “총선 뒤 시국을 걱정하다 계엄 이야기를 꺼낸”(여 사령관 진술) 시점과 겹친다.

 


비상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로 출동하라는 명령을 받은 방첩사마저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한다. 여 사령관은 비서실장에게 부정선거 관련 자료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가지고 있어서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려고 자료를 확인해봤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에 부쩍 관심을 보인 탓에 음모론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자료를 확인한 여 사령관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보수 유튜버들의 주장이 말이 안 된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계엄 선포 한달 전부터는 ‘선관위 탈취 시도’가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이런 시도의 핵심으로 파악된다. 정보사의 정아무개 대령은 경찰 조사에서 노 전 사령관이 지난달 초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예비역 장성 교육 용도로 쓰겠다’며 부정선거 관련 영상을 정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또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이른바 ‘롯데리아 모의’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자신에게 “중앙선관위 전산 서버를 확인하면 부정선거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은 비상계엄 선포 뒤 실제 병력 동원으로도 이어졌다. 노 전 사령관이 관여한 정보사령부는 계엄 선포 직후 실제로 과천 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해 선관위를 점거하고 서버를 촬영했다. 여 사령관은 3일 계엄 선포 뒤 산하 방첩사 병력에 선관위 서버 확보를 지시했으나, 위법성을 우려한 요원들의 반대로 불발됐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실패 뒤에도 부정선거에 대한 믿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담화에서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 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냐”라고 강변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2255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139 00:03 13,90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24,0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08,57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14,7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42,3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591,7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4 20.09.29 4,542,81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3 20.05.17 5,152,81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84,7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08,4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3915 기사/뉴스 [단독] 12.3 비상계엄 주도, '충암파' 말고 '대전파'도 있었다 1 18:54 334
323914 기사/뉴스 "까마귀 날자 수백억 사라졌다"…초유의 습격에 난리 난 상황 6 18:48 958
323913 기사/뉴스 청년일자리 24만개 사라진 꼴…한숨 커진 기업 6 18:47 1,272
323912 기사/뉴스 KTV(한국정책방송원)가 지난 10월부터 '전시 생방송' 준비를 했다며 12·3 비상계엄 선포에도 연관됐을 가능성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 18:43 446
323911 기사/뉴스 중국서 배드민턴 셔틀콕 재활용한 친환경(?) '가짜 다운재킷' 5 18:38 877
323910 기사/뉴스 [단독] 국방조사본부 '내란 가담' 논란 속 수사팀 해체...자료는 일단 공수처로 (국수본 말고) 6 18:30 871
323909 기사/뉴스 5세 아동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태권도 관장에 무기징역 구형 23 18:30 1,461
323908 기사/뉴스 [속보] 도미니크 펠리코, 강간 최대형 20년 선고 받아 20 18:26 3,747
323907 기사/뉴스 [단독] “국회 진입은 헌법에 의한 것”…계엄군 복귀 직후 정신교육 있었다 141 18:26 6,555
323906 기사/뉴스 [속보]공수처 "금일 윤 대통령 추가 출석요구 진행 안해" 20 18:25 1,569
323905 기사/뉴스 ‘탄핵 선결제’ 뉴진스 멤버들 1억 기부…“가족돌봄 청소년 위해” 27 18:24 928
323904 기사/뉴스 권해효 "현실이 영화보다 더해"...'탄핵 정국'에 소신 발언 ('보고타') 3 18:23 915
323903 기사/뉴스 “박근혜, 尹대통령 걱정 많더라…우리는 의결서 바로 수령했다” 234 18:20 14,505
323902 기사/뉴스 변우석 그리고 ‘눈물의 여왕’ 펀덱스어워드 영예의 대상 25 18:18 807
323901 기사/뉴스 [속보] 경찰 국수본부장 "검찰 휴대전화 압수 매우 유감" 121 18:12 8,580
323900 기사/뉴스 “송민호, 정상적 활동 자체 어려움…경찰 CCTV 보존 요청” 책임자 A씨, 부실복무 의혹 해명 [직격인터뷰] 47 18:08 3,147
323899 기사/뉴스 이번주 토요일 눈 ‘펑펑’ 쏟아진다…일요일엔 ‘영하 13도’ 한파 45 18:07 4,372
323898 기사/뉴스 배우 고윤정, 경찰서에서 조사 받는 중…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406 18:05 44,191
323897 기사/뉴스 [속보] 검찰, 우종수 경찰 국가수사본부장 휴대전화 압수 35 17:58 1,880
323896 기사/뉴스 국제인권단체들도 “윤석열 처벌해 민주주의 승리 보여달라” 26 17:53 1,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