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18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권 도전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외신기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 의장은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회의장을 하고 싶어서 치열한 선거를 치러서 국회의장이 됐다"며 "임기가 26년 5월 30일까지"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국회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지난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여야 대표와 총리를 제치고 주요 인물 가운데 신뢰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헌법이 부여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것뿐인데 많은 관심을 준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개인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비상계엄을 두 시간 반 만에 국회에서 의결로 통과 해제시킨 국회의원들 그리고 국회를 감싸며 도와주신 시민들, 국회 직원, 보좌진들 이 모두에게 드리는 국민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전혀 받지 못했다. 기관 신뢰 평가에서 가장 하위였는데 이번에 비로소 그것을 넘어서는 것 같다"고 했다.
우 의장은 "국회에 모처럼 모인 관심을 잘 유지시키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함께 느끼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로서의 국회를 보다 제대로 만드는 것이 국회의장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