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리뷰] "까레아 우라"..'하얼빈',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안중근 ⓛ
643 2
2024.12.19 09:43
643 2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08/0003290279

 

우민호 감독은 이미 여러차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그려진 안중근을 자신만의 스크린에 펼쳐냈다. 독립운동의 뜨거운 영웅이 아니라, 다른 동지들의 삶에 빚을 진, 차가운 얼굴의 안중근을 표현해냈다.

'하얼빈'은 스펙타클한 서사나 재미보다 사실적인 표현과 잘 뽑아낸 영화적 장면으로 인간 안중근을 보여주며 관객을 툭툭 건드린다. 마지치 안중근의 전기 중 일부를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면서 그의 헌신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묵묵히 걸어가는 인간 안중근을 보여주다가, 마지막 총격 장면에서는 그저 내려다보듯이 찍은 장면을 보여주며 울컥 쏟게 만든다. 잘만들어낸 웰메이드 영화의 끝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일부러 애국심을 자극하는 자극적인 신파보다 담백해서 더 뜨겁다.

영화 속 대사들은 마치 지금 시국을 그려낸 듯 가슴을 때린다. "조선이란 나라는 수백 년간 어리석은 왕과 부패한 유생들이 지배해온 나라지만, 백성들은 받은 것도 없으면서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다"는 이토 히로부미의 대사는 지금의 한국 현실을 그대로 표현해 낸 것 같다. 우리의 아픈 역사가 짠하면서도, 받은 것 없이 나라가 힘들 때마다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국민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가슴이 시리다가 따뜻해진다.

 

안중근의 마지막 대사를 보며, 오늘날을 대한민국을 열심히 살고 있는 나와 내 가족과 이웃을 토닥여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것 같다.

"불을 밝혀야 한다.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우리는 불을 들고 함께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다. 우리 앞에 어떠한 역경이 닥치더라도 절대 멈춰서는 아니 된다."

안중근의 거사와 그의 마지막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신념을 가지고 뚜벅뚜벅 걸어간 그의 길을 함께 따라가고 독립을 위해 싸우고 고민한 표정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웅장해진다. 올 연말은 그 어느때보다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고 어수선한 것 같다. 이럴 때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혹은 나홀로 '하얼빈'을 본다면, 영화가 끝나고 생각할 거리와 나눌 이야기가 많아질 듯 하다.

12월 2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125 00:03 10,41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20,46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03,04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11,5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42,3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587,4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4 20.09.29 4,540,81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3 20.05.17 5,150,4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79,1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06,7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42692 이슈 이재명이 직접밝힌 대장동 개발사업의 진실 1 12:42 195
1442691 이슈 조금먹는 사람도 식탐있음을 알수있는 햄버거단품글 1 12:41 410
1442690 이슈 채현일 국회의원 페이스북 7 12:39 646
1442689 이슈 꽃보다남자 금잔디 레전드 오지랖...jpg 34 12:34 1,855
1442688 이슈 안철수 페이스북 42 12:33 1,980
1442687 이슈 참각막같은 최근 미국 유명 잡지가 선정한 올해 케이팝 뮤비 3 12:31 1,488
1442686 이슈 경기장에서 잘생긴 관중 보고 설렌적 있나요? 3 12:28 1,473
1442685 이슈 제리에게도 강력한 잼냥이들 12:27 427
1442684 이슈 번개장터 럭셔리 플리마켓 가품논란 15 12:27 1,716
1442683 이슈 [유인라디오] [예고] 드디어 징짱~ | 아이유 8 12:24 529
1442682 이슈 [속보] 한덕수 권한대행, 쟁점 6법 거부권 행사.. "마음 무거워" 280 12:23 9,586
1442681 이슈 2015년 위안부 졸속 합의 후 대학생들과 함께 소녀상을 지키며 시위에 함께한 유일한 정치인 16 12:23 1,725
1442680 이슈 [데이식스DAY6 VLOG] 강영현 브이로그 | 먹짱케. 조립케. 🦊만능KE 레츠고。✩ 4 12:22 281
1442679 이슈 민주 "김용현, 계엄날 오찬서 '탱크로 밀어버려' 취지 발언" 57 12:22 2,030
1442678 이슈 [하이뮨X장민호] 2025 한정판 달력 증정 이벤트 3 12:17 444
1442677 이슈 남자친구가 연봉 속였다 vs 문제 없다 233 12:17 11,602
1442676 이슈 송석준 : 현재 대통령 지위를, 직위 정지돼 있는 상태이지 완전히 박탈된 건 아니다 35 12:17 2,500
1442675 이슈 [대중문화평론가 칼럼] 뉴진스·비춰 멤버, 노동조합 가입할 때? 6 12:16 437
1442674 이슈 개헌에 대한 유시민의 의견 11 12:14 2,264
1442673 이슈 2024 SM PINK CHRISTMAS OFFICIAL MD SALES NOTICE🎄 22 12:11 1,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