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하얼빈', 115년 전 안중근 이야기가 시의적절한 까닭 [시네마 프리뷰]
1,194 5
2024.12.19 08:07
1,194 5


ngtSCC


대사가 묘하다. 115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자꾸만 오늘날, 이 시국에 주는 교훈을 떠올리게 된다. 만국공법에 따라 포로가 된 적군을 풀어주면서도 국권을 되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울 것을 다짐하는 대한의군의 참모중장 안중근(현빈 분)의 올곧은 리더십. 이 시국을 살아가는 관객들이라면 곰곰이 의미를 되새겨보게 될만한 미덕이다.


115년 전의 일을 그리고 있지만 영화는 무척이나 시의적절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조선이란 나라는 수백 년간 어리석은 왕과 부패한 유생들이 지배해온 나라지만 저 나라 백성들이 제일 골칫거리다, 받은 것도 없으면서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다"라는 이토 히로부미의 대사라든가, 안중근의 마지막 대사들이 그렇다. 당연히 의도한 것은 아니겠으나 국권을 잃은 그때도, 12·3 계엄 사태를 경험한 지금도 결국 중요한 것은 '마음을 모으는 사람들'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영화 최초, 아이맥스 포맷으로 제작된 '하얼빈'은 웅장한 볼거리로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로서의 가치도 오롯이 획득했다. 6개월에 걸쳐 몽골, 라트비아, 한국 등 3개국에서 촬영된 화면의 영상미는 역사의 거대한 흐름 앞에서 압도된 안중근과 독립군들의 상황과 겹치며 뭉클함을 준다. 고뇌에 찬 이상주의자 안중근은 현빈의 진중한 분위기와 연기력를 힘입어 되살아났다. 모리 소좌를 연기한 박훈과 일본의 유명 배우 릴리 프랭키가 연기한 이토 히로부미의 남다른 존재감은 영화의 격조 높은 비장미에 한몫한다. '서울의 봄'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이며,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다. 러닝 타임 114분. 오는 24일 개봉.


https://naver.me/xIeCs1BE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153 12.19 21,15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30,7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13,3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16,5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52,5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00,84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4 20.09.29 4,549,1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3 20.05.17 5,156,1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89,3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14,0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2776 기사/뉴스 갓세븐, 카카오엔터 손잡고 11주년 기념 완전체 앨범 발매 확정…1월 20일 컴백 [공식] 3 09:40 69
2582775 이슈 챗지피티의 역대 대통령 한줄평가 09:40 328
2582774 이슈 00년대 디씨를 상징하는 정체성 아이콘 같았던 짤.jpg 25 09:36 1,250
2582773 이슈 학교폭력 피해자가 피해상황을 녹취한 것을 '의도적으로 연출된 것일 수 있다'고 판결한 강남서초교육지원청 25 09:33 1,200
2582772 기사/뉴스 친일파 이해승 후손 또 대법 승소... 1.2평만 반환 25 09:33 1,380
2582771 이슈 80년대에 경찰서 구금 48시간이 넘으면 여관이나 호텔로 데려가 불법구금하고 고문 했는데 그걸로 유명한 호텔이 ‘그레이스호텔’. 소유주가 누구였을까? 여기서 익숙한 이름이 나온다 63 09:32 2,861
2582770 이슈 @9월말 환율이 1313원이었다. 3개월 만에 한국 돈이 10% 싸진거야. 월급이 10% 줄었어. 12 09:31 1,174
2582769 이슈 KBS2 뮤직뱅크 인 글로벌 페스티벌 재팬 시청률 24 09:31 1,266
2582768 기사/뉴스 "최근 여당 의원이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이 내란죄를 저지르는 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런 논리가 은연중에 퍼지고 있다"면서 여권의 여론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43 09:29 1,562
2582767 정보 인천소래포구 대방어 횟집 추천 30 09:28 1,633
2582766 기사/뉴스 노무라증권 해외 정상 포트폴리오 : 이시바 방산/철도 트럼프 이더리움 2 09:28 291
2582765 기사/뉴스 "하필 尹때…" 흑백요리사 안유성 명판서 윤석열 지웠다 44 09:27 3,522
2582764 유머 고양이의 응가 체험 20 09:25 1,292
2582763 이슈 [단독] '내란 비선 의혹' 노상원, 롯데리아 회동 더 있었다...경찰, 예비역 대령 구속영장 8 09:24 655
2582762 정보 일본 스타벅스 시즌 굿즈 9 09:23 2,170
2582761 기사/뉴스 [속보] '계엄수사' 정보사 대령 "선관위 장악 시도 시인…국민께 사과" 104 09:21 5,492
2582760 기사/뉴스 ‘사외다’ 정유미, ♥주지훈 손 꼭 잡았다‥손난로 필요없는 로맨틱 투샷 4 09:20 850
2582759 이슈 이방원과 원경왕후 젊은시절 이야기로 나온다는 프리퀄 시리즈 <원경: 단오의 인연> 4 09:19 1,243
2582758 기사/뉴스 신세경, 악플러 체포됐다 "지속적 사이버 괴롭힘..법적 처벌 진행중"(공식전문) 8 09:19 770
2582757 기사/뉴스 잘나가는 감기약의 비밀... 미 FDA의 판매 중단 요청 41 09:19 3,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