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하얼빈', 115년 전 안중근 이야기가 시의적절한 까닭 [시네마 프리뷰]
1,281 5
2024.12.19 08:07
1,281 5


ngtSCC


대사가 묘하다. 115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자꾸만 오늘날, 이 시국에 주는 교훈을 떠올리게 된다. 만국공법에 따라 포로가 된 적군을 풀어주면서도 국권을 되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울 것을 다짐하는 대한의군의 참모중장 안중근(현빈 분)의 올곧은 리더십. 이 시국을 살아가는 관객들이라면 곰곰이 의미를 되새겨보게 될만한 미덕이다.


115년 전의 일을 그리고 있지만 영화는 무척이나 시의적절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조선이란 나라는 수백 년간 어리석은 왕과 부패한 유생들이 지배해온 나라지만 저 나라 백성들이 제일 골칫거리다, 받은 것도 없으면서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다"라는 이토 히로부미의 대사라든가, 안중근의 마지막 대사들이 그렇다. 당연히 의도한 것은 아니겠으나 국권을 잃은 그때도, 12·3 계엄 사태를 경험한 지금도 결국 중요한 것은 '마음을 모으는 사람들'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영화 최초, 아이맥스 포맷으로 제작된 '하얼빈'은 웅장한 볼거리로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로서의 가치도 오롯이 획득했다. 6개월에 걸쳐 몽골, 라트비아, 한국 등 3개국에서 촬영된 화면의 영상미는 역사의 거대한 흐름 앞에서 압도된 안중근과 독립군들의 상황과 겹치며 뭉클함을 준다. 고뇌에 찬 이상주의자 안중근은 현빈의 진중한 분위기와 연기력를 힘입어 되살아났다. 모리 소좌를 연기한 박훈과 일본의 유명 배우 릴리 프랭키가 연기한 이토 히로부미의 남다른 존재감은 영화의 격조 높은 비장미에 한몫한다. '서울의 봄'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이며,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다. 러닝 타임 114분. 오는 24일 개봉.


https://naver.me/xIeCs1BE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343 12.23 24,39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81,11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92,0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61,6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27,87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30,91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89,2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192,9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22,7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51,650
2586389 기사/뉴스 JTBC 측 “류수영 광희 전소미, 요리 예능 ‘요리조리 자전거’ 출연”[공식] 1 13:12 70
2586388 이슈 간밤에 핫게 올랐왔던 서양인들은 떡볶이를 혐오한다는 글의 약간의 정정글 3 13:12 508
2586387 이슈 마리끌레르 1월호 김연아 화보 선공개 2 13:11 406
2586386 유머 조만간 본인 커리어 하이곡이 바뀔 예정인 가수 5 13:11 929
2586385 이슈 파묘 감독 장재현 차기작으로 흡혈귀 소재 오컬트물 언급 10 13:10 693
2586384 이슈 몸무게로는 한번도 져본적없던 푸바오 6 13:10 590
2586383 유머 아마추어 사진사들이여 현장으로 오라 3 13:09 496
2586382 이슈 트랙터가 '깔끔한 것'을 문제삼는 것은 난쏘공에서 옷을 잘 차려입고 협상장에 나온 노동자에게 '너는 노동자면서 왜 그렇게 차려입고 왔느냐'라고 사측이 시비거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10 13:09 645
2586381 유머 싸우고 안 싸운 척 하는 인간과 고양이 2 13:09 384
2586380 기사/뉴스 러 시베리아서 5만년 전 '아기 매머드' 사체 발견 7 13:08 790
2586379 정보 올해 갤럽 40대이상 가요 10위권 내에 첫 진입한 이찬원 시절인연, 하늘여행 2 13:08 86
2586378 이슈 조국 혁신당 페이스북 28 13:07 2,049
2586377 이슈 마리끌레르 X 유니세프 : 김혜수 김연아 필릭스 페이커 화보 선공개 6 13:05 415
2586376 유머 난리법석 흙곰 후이바오🩷🐼 7 13:05 694
2586375 이슈 [2014년 글] 아이돌이랑 일하기 싫다.txt 18 13:05 1,723
2586374 이슈 <아레나> 화보 찍은 축구선수 조규성 23 13:02 1,426
2586373 이슈 마리끌레르 1월호 페이커 화보 선공개 13 13:02 637
2586372 정보 역바이럴 의심되는 영화 하얼빈 근황 145 13:02 10,525
2586371 정보 펭수부적티콘 출시 이벤트 7 13:01 485
2586370 이슈 요즘 프랑스 영화 보면 엄청 자주 나오는 배우 2 13:01 1,170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