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하얼빈', 115년 전 안중근 이야기가 시의적절한 까닭 [시네마 프리뷰]
1,132 4
2024.12.19 08:07
1,132 4


ngtSCC


대사가 묘하다. 115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자꾸만 오늘날, 이 시국에 주는 교훈을 떠올리게 된다. 만국공법에 따라 포로가 된 적군을 풀어주면서도 국권을 되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울 것을 다짐하는 대한의군의 참모중장 안중근(현빈 분)의 올곧은 리더십. 이 시국을 살아가는 관객들이라면 곰곰이 의미를 되새겨보게 될만한 미덕이다.


115년 전의 일을 그리고 있지만 영화는 무척이나 시의적절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조선이란 나라는 수백 년간 어리석은 왕과 부패한 유생들이 지배해온 나라지만 저 나라 백성들이 제일 골칫거리다, 받은 것도 없으면서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다"라는 이토 히로부미의 대사라든가, 안중근의 마지막 대사들이 그렇다. 당연히 의도한 것은 아니겠으나 국권을 잃은 그때도, 12·3 계엄 사태를 경험한 지금도 결국 중요한 것은 '마음을 모으는 사람들'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영화 최초, 아이맥스 포맷으로 제작된 '하얼빈'은 웅장한 볼거리로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로서의 가치도 오롯이 획득했다. 6개월에 걸쳐 몽골, 라트비아, 한국 등 3개국에서 촬영된 화면의 영상미는 역사의 거대한 흐름 앞에서 압도된 안중근과 독립군들의 상황과 겹치며 뭉클함을 준다. 고뇌에 찬 이상주의자 안중근은 현빈의 진중한 분위기와 연기력를 힘입어 되살아났다. 모리 소좌를 연기한 박훈과 일본의 유명 배우 릴리 프랭키가 연기한 이토 히로부미의 남다른 존재감은 영화의 격조 높은 비장미에 한몫한다. '서울의 봄'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이며,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다. 러닝 타임 114분. 오는 24일 개봉.


https://naver.me/xIeCs1BE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127 00:03 11,4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20,46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04,0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11,5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42,3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588,89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4 20.09.29 4,541,5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3 20.05.17 5,152,81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79,1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07,4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500849 유머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도전 출마 기자회견중 20 14:13 392
500848 유머 아빠랑 누나가 퇴근했는데 자기보러 안와서 애타는 김루이 3 14:12 983
500847 유머 유시민이 풀어준 노무현 대통령과 경호실 일화 대통령은 함부로 물어보면 안된다 6 14:06 1,229
500846 유머 팬: 언니 때문에 여친/남친 무시하고 있어요 6 14:00 1,857
500845 유머 얘들아 내가 탈주 합작 준비하다가 알게된 슬픈이야기 하나 말해줄게 17 13:53 2,477
500844 유머 [케톡➡️일톡➡️스퀘어] 내 덬질 브이로그에 난입 한 ㅊㄱ 볼래? +)찐원덬이의 추가난입gif 추가 226 13:46 14,651
500843 유머 슈돌) 은우: 아빠 생각은 어때? 5 13:41 1,749
500842 유머 유시민이 생각하는 특별한 사람 50 13:36 3,100
500841 유머 막장엔 막장으로 대응 2 13:35 1,117
500840 유머 아빠가 공대생일때 문제점 45 13:22 6,124
500839 유머 샤이니 2PM 그리고 엠씨몽이 부릅니다. 소녀시대 "소원을말해봐" 8 13:11 944
500838 유머 교토식 화법으로 교토사람 엿먹인 한국인. 44 13:10 6,710
500837 유머 은퇴후엔 친구가 최고(경주마) 5 13:06 554
500836 유머 메이플푸딩(경주마) 12:58 383
500835 유머 말들 이 자세 잘 함(경주마) 9 12:46 991
500834 유머 임오가 손잡아줘서 행복한 루랑둥 루이바오💜🐼 37 12:42 3,541
500833 유머 박범계의원 -박뿜계영상- 본인리액션 영상도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26 12:38 2,089
500832 유머 나 어떡해... 사장한테 감정생겨 10 12:36 4,934
500831 유머 당근할때 ㅇ 붙이면 안되는 이유 13 12:21 3,509
500830 유머 육사를 해체해야하는 이유 197 12:09 27,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