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은 어떻게 군부대 내 땅을 소유하게 됐나
6,181 47
2024.12.19 01:08
6,181 47

충남 당진 교로리에 최씨 등 10명 200평 보유, “군부대 철수 후 개발이익 노린 듯”…최씨 묵묵부답



#2600평 중 14평 남긴 채 모두 매각

통상 알박기는 개발 예정지 가운데 극히 일부 땅을 매입 뒤 개발 사업이 진행될 때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파는 투기 행위다. 그런데 최 씨 경우는 이와 다르다. 개발 예정지 땅 일부를 매입한 게 아니다. 최 씨는 이미 자신이 갖고 있던 대규모 땅을 팔면서 일부만 팔지 않은 채 남겨 놓았다. 그 땅이 '알박기' 의심을 사고 있다.

일요신문 취재 결과 최은순 씨의 아버지 최재화 씨 등 14명은 1987년 2월 충남 당진시 석문리 교로리 일대 땅을 대량 매입했다. 교로리 945-1 5만 8637㎡(1만 7769평) 규모였다. 이후 945-1은 945-1~60으로 분할됐다. 이와 함께 교로리 945-1과 바로 붙어 있는 교로리 942-25 6만 6895㎡(2만 271평)도 매입했다. 942-25는 이후 942-25~45로 분할됐다.

이로써 최재화 씨 등 14명이 공동 매입한 교로리 땅은 모두 12만 5532㎡(3만 8040평) 규모였다. 이 가운데 최 씨 지분은 945-1과 942-25 일대 8717㎡(2637평) 규모였다. 이 땅은 최은순 씨가 아버지 최재화 씨에게 명의 신탁한 것이었다. 최재화 씨는 9년 후인 1996년 6월 최은순 씨에게 자신의 지분 전부를 이전했다. 명의 신탁했던 땅을 최은순 씨가 넘겨받은 셈이다.  

이후 최은순 씨를 비롯한 공동소유자 10명은 942-26(667㎡·202평) 임야만 보유한 채 나머지 토지는 모두 팔았다. 2002년과 2004년, 2007년, 2010년 등 네 차례에 걸쳐 국방부와 다른 사람들에게 소유권을 넘겼다. 942-26 내의 최 씨 지분은 46㎡(14평)이다.

한마디로 최 씨는 자신이 실소유한 교로리 땅 8717㎡(2637평) 가운데 46㎡(14평)만 남긴 채 모두 판 셈이다. 건보는 앞서 언급한 대로 이 땅을 2021년 7월 압류했다가 2022년 12월 해제했다.


#“잡종지로 변경 가능성 커…10배 시세차익 올릴 수도”


공교롭게도 942-26 임야는 현재 군부대 안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군부대 안에 민간인 소유지가 있을까.

이 일대 땅 내력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국방부는 1977년 7월 교로리 주민으로부터 942-19 임야 2479㎡(751평)를 수용해 군부대를 설치했다. 그로부터 10년 후 1987년 최재화 씨 등 14명이 군부대 주변 땅을 매입했다. 이후 군부대 확장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국방부는 2002~2007년 최 씨 등이 보유한 군부대 주변 토지를 '공공용지 협의 취득'을 거쳐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942-26(202평)만 사들이지 못했다.

국방부는 942-26을 강제 수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는 “요즘엔 군부대가 필요한 땅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강제 수용하지 않는다. 필요한 부지를 소유자와 협의해서 매수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 부동산 내력을 잘 아는 인사는 “군부대가 처음 설치된 후 최 씨 등은 국방부가 군부대 주변 토지를 추가 매입할 것을 예상하고 미리 주변 땅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중에 군부대가 철수하면 개발이 이뤄질 것이고 그때를 염두에 두고 미리 알박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민간인은 942-26에 접근할 수 없다. 군부대 관할 지역이기 때문이다. 최 씨 등 소유자만 신분 확인 후 출입할 수 있다. 일요신문은 지난 12월 13일 오후 이곳을 방문했다. 승용차로 942-26에 가려 했으나 군부대 안내판과 차량 통행 차단 막대가 도로를 가로 막았다. 경계 근무하는 초병은 없었다. 다만 통행 차단 막대 옆에 설치된 소형 스피커를 통해 “이곳은 군사보호지역이오니 벗어나주십시오”라는 주문만 되풀이됐다.    

군부대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토지 소유자가 아니면 출입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942-26이 윤 대통령 장모의 땅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 인사는 “군 상부에 출입 신청을 하고 허가가 날 경우 출입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해서 들어가도 별로 볼 건 없을 것이다. (942-26은) 조그만 땅이며 그냥 수풀만 우거져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알박기 의혹이 제기된 942-26은 현재 임야다. “향후 잡종지로 지목이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역주민들 입에서 나온다. 주택, 사무실 등만 건축할 수 있는 대지와 달리 잡종지는 주차장, 운전면허 학원, 창고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잡종지가 대지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이유다.

한 공인중개사는 “지목이 잡종지로 변경될 경우 거래 가격이 보통 두 배 이상 비싸진다. 경우에 따라선 10배 이상 시세차익을 남기기도 한다”며 최 씨가 소유한 땅에 대해선 “공유자(10명)가 모두 동의해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가 쉬워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최 씨는 정대택 씨를 비롯한 여러 사람과 부동산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 최 씨와 연루된 부동산 사건만 수십 건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경기 성남시 도촌동 토지 매입 과정에서 은행에 350억 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잔액증명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혐의로 2023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 받기도 했다. 그는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복역하다 지난 5월 14일 가석방됐다.    

일요신문은 12월 18일 오전 최 씨에게 교로리 땅에 대해 묻고자 전화를 걸었다. 최 씨는 “누구세요?”라며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기자라는 사실을 알고선 “지금 바빠요”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이에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회신은 없었다.


https://m.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84148


목록 스크랩 (0)
댓글 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211 12.19 62,00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57,21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54,5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43,3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96,18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17,40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76,4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71,2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604,3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29,297
2584772 기사/뉴스 "고척돔, 이런 날이 오네요"…'데이식스', 3만 8000명의 페이지 13:14 85
2584771 이슈 민주당 의원들 많이 오고 있대 🥹 4 13:14 1,026
2584770 이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황이 어이없다...양곡법 같은 경우는 정말 지극히 보수적인 정책이잖아 정말 이렇게까지 보수적인 정책이 없는데 개시발 보수의 탈을 쓴 매국노 새끼들 때문에 진보의 끝에 있는 사람들이 이걸 지키려고 아등바등 해야함... 7 13:13 535
2584769 이슈 실시간 남태령 현장에서 조는 사람 발생해서 서로 깨우며 대피시키는 상황ㅠ (졸면 저체온증 위험 있음) 17 13:12 2,445
2584768 기사/뉴스 ‘3관왕’ 김종민, 연인에게 “사랑합니다” 깜짝 고백…2024 KBS 연예대상 1 13:11 588
2584767 이슈 🔥🔥🔥남태령역 4번 출구🔥🔥🔥메가커피 주문했어!!! 21 13:10 1,247
2584766 이슈 충격적인 경찰 달글(물론 달글만 이렇고 사이트 전체적으로는 우리와 같은 의견이라는거 명심해줘) 14 13:10 1,749
2584765 이슈 ???: 저는 노동자 안 될 건데요 115 13:10 6,682
2584764 유머 국힘이 한마디 할때마다 인용알티 한개씩 다는 아저씨 19 13:09 1,971
2584763 이슈 남태령역 2번출구,4번출구 음식,생수,간식들 보급대 -현장덬들 필요한거 있으면 가봐 43 13:07 2,478
2584762 유머 벌써 이렇게 컸다(경주마) 4 13:05 551
2584761 이슈 남태령에서 어느 어머님이 [너희는 아스팔트위의 보석이야. 다 이뻐.] 109 13:05 6,735
2584760 이슈 1970만 유튜버 선정 2024 올해의 스마트폰 27 13:01 4,222
2584759 이슈 양문석 의원 트위터 (내일 행안위에서 현 남태령 사태에 관해 조질 예정) 199 13:00 11,598
2584758 이슈 경찰버스가 길막은걸 남태령 트랙터 도로 점거중이라 날조 24 12:58 3,748
2584757 정보 ❤️❤️❤️남태령역 4번출구에서 크리스피도넛 받아줄래?❤️❤️❤️ 95 12:58 7,619
2584756 이슈 대한민국 재벌 무능 4황.jpg 37 12:57 5,267
2584755 이슈 ❗️남태령 4번출구에 죽 보냈는데 기사님이 그쪽으로 못 가시겠다고 4번 출구 건너편 엘베앞에 두신대ㅠㅠ + 1출에도 죽 111 12:57 8,502
2584754 이슈 이번 내란 사태로 알게 된 것 ) 노조는 우리에게 항상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었다 37 12:57 2,836
2584753 이슈 이제 민주노총 파업한다고 하면 도끼눈 뜨고 보지마 267 12:56 13,190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