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m.khan.co.kr/it/it-general/article/202311302244005#c2b
구글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려다 주민들의 반발로 계획을 축소한 일이 있었다. 당시 우루과이에선 이상기후로 인한 최악 가뭄으로 식수조차 구하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 하루 냉각수만 769만ℓ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일일 냉각수량은 하루 5000명이 가정에서 쓰는 물과 맞먹는 규모다. 결국 구글은 데이터센터 규모를 줄이겠다며 물러섰다. 스페인에서도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려는 메타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갈등을 빚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수자원 등 천연자원 확보 전쟁으로 번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기후위기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음에도 이를 개발하는 데 전기와 물이 얼마나 쓰이는지 등은 베일에 싸여 있다. 연구자들은 개발업체에 전기와 물 사용량 등을 공개토록 해 AI 모델이 해당 전력 사용과 탄소 배출을 감내할 만큼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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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속도로 AI가 발전하면 2027년에는 세계 AI 서버의 전력 소비량이 한 국가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비슷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 연구에 따르면 구글은 하루 최대 90억건의 검색을 처리하는데, 모든 검색에 AI를 적용하면 약 29.2TWh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아일랜드의 연간 전력 소비량에 맞먹는다.
샤샤 루치오니 허깅페이스 연구원은 “AI 모델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어 개발사들이 전력 소비량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를 근거로 정부 차원에서 AI 모델이 해당 전력 사용과 탄소 배출을 감내할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가 물과 전기를 먹는 하마로 불리는 만큼 필요하지도 않은 모든 종류의 작업에 AI를 투입하는 것은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