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나인우 소속사 하나다컴퍼니 측은 "나인우가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병무청으로부터 사회복무요원 소집을 기다렸으나 소집 통보를 받지 못한 채 3년이 지나 면제 대상자가 됐다"고 밝혔다. 병역법에 따르면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후 3년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이 되지 않을 경우 병역 면제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약 1만 명 이상의 예정자들이 해당 처분을 받았고, 나인우도 여기에 포함됐다.
나인우가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사유가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단순한 행정상 행운이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공교롭게도 같은 날 디스패치 보도로 제기된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를 앞둔 가수 송민호의 부실 복무 의혹과 맞물리면서 비판 여론도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나인우의 경우 지난 6월 드라마 촬영과 군 입대 등의 문제로 KBS 2TV 예능 '1박 2일'에서 하차했기에 찜찜한 뒷맛이 남는다는 반응이 나온다. 나인우는 배우 김선호의 후임으로 2022년 '1박 2일'에 합류해 순박하고 엉뚱한 매력으로 사랑받았으며 마지막 녹화에서 "시청자 여러분이 많은 힘이 돼 주셔서 재밌게 여행할 수 있었다. 그동안 제가 많이 미숙해도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안방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눈물로 나인우를 떠나보낸 애청자 입장에서는 5개월 넘게 들려오지 않던 입대 소식에 돌연 군 면제 사실이 알려져 황당할 수밖에 없다. 애교 많고 수더분한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에 남자 연예인에게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인 병역 논란에 휘말린 게 더 아쉽다.
'1박 2일'은 지난해 가짜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탈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그룹 빅스 출신 라비가 고정 멤버로 활약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라비는 2022년 5월 '1박 2일'에서 하차하며 "이 프로그램을 만나기 전에는 세상이 너무 어려웠다. 못 가본 장소, 못 먹어본 것도 너무 많았다"며 "지난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아껴주시고 가르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이 눈물은 하차 8개월 만에 병역 비리 의혹이 불거지며 배신과 충격으로 변질됐다. 뇌전증 환자 행세로 허위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라비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라비의 범행을 도운 병역 브로커 구모 씨는 징역 5년과 추징금 13억여원이 확정됐다.
기사/뉴스 라비→나인우, 소름 돋는 ‘1박2일’ 평행 이론‥눈물의 하차는 왜 했나? [이슈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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