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국경제에 날아온 900조 '계엄 청구서'
36,738 467
2024.12.18 10:52
36,738 467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11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됐다. 이 과정에 대해 누군가는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했고, 또 다른 이는 "위기 속에서 민주주의를 지켰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이는 혼란을 잠시 잠재운 것일 뿐이며 우리 경제는 이미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일각에선 내란죄 혐의가 있는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유·무형의 경제적·사회적·외교적 손실이 최소 300조원, 최대 9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치적 혼란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감소부터 대외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국채 금리 상승,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국민 불안과 사회적 갈등까지 국민들은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년 동안 직간접적 피해를 겪어야 한다.


...


더 큰 문제는 이전의 탄핵과 경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서는 중국의 경기 호황과 반도체 사이클의 강한 상승세에 따른 외부 순풍에 힘입어 큰 피해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2025년은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외부 역풍에 직면해 있다. 정치적 불안정성은 1%대로 내려앉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에 추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6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기적인 계엄령 도박에 대한 대가는 한국의 5100만 국민들이 할부로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7년 동안 개발도상국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비상계엄이 시계를 1948년으로 돌려놨다"고도 비난했다.

국제사회의 위상과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탄핵정국으로 인한 혼란이 더 이상 경제위기로 확산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정치 리스크가 경제를 짓누르는 상황은 지울 수 없는 국가 전체의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지게 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다면 이에 대한 대책에 총력을 다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 행정부와 입법부는 국민과 기업으로 전가된 '계엄 후유증'을 치료할 의무가 있다.


https://www.ajunews.com/view/20241216085047984

목록 스크랩 (9)
댓글 46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통제불가 고자극 러브 스릴러❤️‍🔥 <컴패니언> 시사회 초대 이벤트 61 00:08 4,32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152,92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677,72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093,2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914,9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4 21.08.23 6,322,1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262,42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5,919,5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3 20.04.30 6,314,70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243,8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7988 기사/뉴스 [단독] 이철규 아들, 렌터카로 대마 수수 시도…당시 가족 동석 7 06:14 2,229
337987 기사/뉴스 [단독] 경찰, 성폭력 혐의 장제원에 출석 통보… ‘내 맘 어떡해’ 피해자에 보낸 문자 확보 5 04:00 2,159
337986 기사/뉴스 [기자의 눈] 다이소 영양제로 드러난 약사-제약사 ‘갑을 관계’ 20 03:23 3,961
337985 기사/뉴스 "다이소 '3000원 영양제' 몽땅 사봤다"…'190만 유튜버' 현직 약사의 분석 결과 18 02:04 5,663
337984 기사/뉴스 한혜진, 이현이와 日 여행 "남친과 와야 하는데 유부녀와...올해 소원이 출산" (한혜진) 19 01:45 4,025
337983 기사/뉴스 유엔 “전세계 4분의 1 성평등 ‘백래시’에 ‘여혐 주류화’…민주주의 약화와 연관” 2 01:17 1,561
337982 기사/뉴스 쇼핑몰서 강도 발각되자…11억 다이아 귀걸이 '꿀꺽' 01:04 1,825
337981 기사/뉴스 30㎞만 북쪽으로 갔다면, 군사분계선 넘어갈 뻔 25 00:51 3,626
337980 기사/뉴스 "유럽 40대 솔로 선수 데려와서 결혼시켜 줍시다!"→대체 왜?...'신태용 배신' 인도네시아, 귀화 정책 넘어선 '황당 계획' 등장 5 00:47 1,955
337979 기사/뉴스 ‘캥거루 부부’ 아내, 폐 한쪽 없는 子에 담배 심부름…“추운데 사러 나갈까봐” (‘이혼숙려캠프’) 8 00:39 3,050
337978 기사/뉴스 "교제폭력에 대한 정당방위".. 불질러 연인 숨지게 한 여성 선처해야 13 00:32 1,543
337977 기사/뉴스 한동훈 면전서 싸인 “짝짝” 찢은 대학생 21 00:23 3,926
337976 기사/뉴스 9년 연인과 결혼 발표한 가수 이승윤 자필 편지 25 00:19 4,796
337975 기사/뉴스 선관위, 부모·형제·배우자까지… "경력 채용 5명 중 1명꼴 친인척" 11 00:12 1,726
337974 기사/뉴스 국민 간식 떡볶이… 유명 체인점 곳곳 ‘위생 불량’ 적발 3 00:10 2,229
337973 기사/뉴스 극우세력 난입 학생 폭행에도…이화여대 당국 '나몰라라' 3 00:05 1,333
337972 기사/뉴스 [단독] "사건 직후 성폭력 상담"…장제원 "전혀 몰랐다" 14 00:05 2,275
337971 기사/뉴스 [주장] 나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반대한다 11 03.06 1,925
337970 기사/뉴스 불법 촬영 의혹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교통공사’ 발칵 4 03.06 2,342
337969 기사/뉴스 윤건영 의원 “소방도 고위직 용산발 보은 인사하나” 03.06 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