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일제감정기때 일본 호적을 갖고 싶어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의 양자가 되고 일본식 이름을 얻는 데에 성공한 독립운동가
4,254 32
2024.12.18 10:36
4,254 32


 

한인애국단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

 

 

- 당시 조선인이 일본인 국적을 갖는 것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었는데, 일본 호적을 갖고 싶어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의 양자가 되고 "기노시타 쇼조"라는 일본식 이름을 얻는 데에 성공함

 

- 조선인으로 사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조선인의 정체성을 버리고 완벽한 일본인처럼 살기 위해 일본어 공부를 엄청나게 열심히 했고 평생 현지인 수준의 일본어를 구사하게 됨

 

- 일본인의 생활을 하면서 당시 식민지 시대의 모던보이 생활을 하고 싶어했으며 실제로 요정집에 자주 드나들고 마작과 같은 도박에 심취함

 

 

"다이쇼 13년(1924년) 4월 - 계집질과 마작으로 빚을 져서 용산역의 조차(操車)"과를 퇴직금을 얻을 목적으로 퇴직함."

(- 이봉창 의사 관련 실제 기록)

 

 

- 이렇게 일본인으로 살고 싶어하던 이봉창은 그러나 본인의 믿음과는 달리 일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승진 속도나 봉급 인상 등에서 차별 대우를 받음

 

- 여기에 어느 날 천황의 얼굴이 보고 싶어 쇼와 덴노의 즉위식에 참석하려다가 조선인 출신이라는 점으로 접근 금지 조치를 당함

 

- 소지품에 한글이 씌여있었다는 이유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는 등, 말로만 내세우던 내선일체 통치의 이면을 직접 접하게 되고 점차 회의감을 느낌

 

 

 

 

- 이렇게 차별을 직면하게 회의감을 느끼게 된 이봉창은 우연히 안중근 의사의 친동생 안공근을 만나 교류를 하게 되고 상하이로 건너가 임정과 접촉하게 됨

 

 

 

"교토 유치장 구경이나 오려고 돈 써서 여기 온 게 아니다. 나는 일본 국민의 자격으로 천황(天皇) 폐하(陛下)를 뵈러 온 것이 아닌가? 한글이 섞인 편지를 갖고 있다고 해서 무엇이 나쁜가? 역시 나는 조선인이다. 조선인 주제에 일본 천황 같은 것을 볼 필요는 없다는 것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벌을 받아 유치장에 갇히게 된 것이다."

"남을 원망하고 세상을 원망하게 되었고, 따라서 사상도 저절로 변해... 누군가가 이끌어 주는 사람이 있으면 들어갈 기분이었다. 자신은 조선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선의 독립운동에 몸을 던져 우리 2천만 동포의 자주권을 위해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마음먹었다."

 

 

- 임정에 온 이봉창 의사를 두고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말투나 제스처, 표정, 워딩 등이 너무나 일본인 같았기 떄문에 대놓고 의심을 받고 따돌림을 당함

(이 과정에서 김구는 계속 이봉창을 두둔했으나 조소앙, 이동녕 같은 다른 독립운동가들은 김구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었음)

 

- 이봉창 의사는 이에 대해 자신의 과거나 행적이 그랬으니 당연한 일이다 라고 대인배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특유의 친화력과 일본인 같은 모습으로 임정에 있으면서도 일본인 지인을 많이 만들고 경찰/영사관 직원들과도 친분을 쌓으며 자연스럽게 행동함

 

- 그러던 어느 날 독립운동가들과의 자리에서 술에 취한 이봉창 의사는 자신이 천황 즉위식에 가려고 했던 사실을 밝히고, 이를 계기로 언젠가는 나라를 위해 천황을 암살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됨

 

 

 

 

 

 

 

(사쿠라다몬 의거를 앞두고 태극기 앞에서 사진을 촬영한 이봉창 의사)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지난 31년 동안 육신의 쾌락은 대강 맛보았습니다.
이제는 영원한 쾌락을 꿈꾸며 우리 독립 사업에 헌신할 목적으로 상하이로 왔습니다.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으니, 세상을 놀라게 할 성업을 제가 이루게 해주십시오. 

 

- 백범일지에 적힌, 의거를 앞두고 김구에게 자신의 의지를 밝히는 이봉창 의사

 

 

 

 

- 1932년 1월, 일본 도쿄 경시청에서 이봉창 의사는 쇼와 덴노에게 폭탄을 투척하는 사쿠라다몬 의거를 감행

 

- 여러 대의 마차가 지나가던 상황에서 진짜 천황이 탄 마차를 파악하는데에 착오가 있어 다른 마차에 폭탄이 터짐

(위력이 약해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37명의 중-경상자가 발생)

 

- 일본 경찰들은 누가 폭탄을 던졌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행인들을 구타했고, 이봉창 의사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본인이 저지른 일이라고 자수하여 체포됨

 

 

 

- 이봉창 의사를 심문하던 일본 경찰들은 이봉창 의사가 완벽한 일본인스러운 억양과 제스처를 구사하자 첫째로 놀라고, 삼엄함 고문과 심문 속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태연함을 유지하는 데서 또 한번 놀랐다고 함

 

"범인은 언어가 명석하여 일본인과 다름이 없고, 태도는 태연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띄웠으며, 이런 중대한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반성하는 관념은 털끝만큼도 없다." - 이봉창 의사 심문을 전담하던 검사의 소견서

 

 

 

 

- 이후 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받고 교수형이 집행되었으며, 32세의 나이로 순국함

 

- 이봉창 의사의 유해는 광복 후 김구가 돌려받아 효창공원에 윤봉길 의사 등과 함께 안장하였고, 훗날 대한민국 정부에 의해 건국훈장이 추서됨

 

 

 

 

조선인의 정체성을 버리고 일본식 호적과 이름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일본인으로 살고 싶어하였으나,

 

일본의 식민 지배에 부딪혀 회의감을 느끼고 전향하여 가장 어렵다는 천황 테러에 자원하여 의거를 하고 순국함

 

수많은 영웅적인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도 가장 입체적이었던 인물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음

 


목록 스크랩 (1)
댓글 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매끈속광채 치트키! NEW 잉크래스팅 쿠션 메쉬 글로우 + 역주행 싱글섀도우! 모노큐브 앙버터 체험 이벤트 437 12.17 38,6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13,2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92,2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07,0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36,18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578,9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4 20.09.29 4,531,62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3 20.05.17 5,143,29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72,01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95,5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42347 이슈 [마미선] 30만원짜리 신라호텔 곰돌이 케이크 최초 공개🧸🎄 2024 크리스마스 케이크 리뷰🎂 1 20:27 253
1442346 이슈 자본주의의 강력함(feat 이정재) 3 20:20 2,275
1442345 이슈 아일릿 미니 2집 음악방송 비하인드 EP.02 20:18 139
1442344 이슈 지난 5년 동안 폼 미쳐버린 프랑스 영화계 여성들 5 20:17 1,049
1442343 이슈 [STAYTUNED:Behind] 赵露思 ‘我有喜欢的人了’(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COVER | STAYC ISA & Seeun 20:17 30
1442342 이슈 컨셉별로 볼 수 있었던 서바이벌 신곡 무대 3 20:17 137
1442341 이슈 굴착기가 덤프 구출하는 영상 1 20:16 289
1442340 이슈 유나이트 YOUNITE 'TASTE' DANCE PRACTICE 20:16 29
1442339 이슈 애니메이션 영화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티저 10 20:13 763
1442338 이슈 일본 일정 마치고 입국한 키스오브라이프 20:13 278
1442337 이슈 7급 공무원 떨어지고 자살한 친구 22 20:10 6,723
1442336 이슈 이미 10년 지났는데 10년 뒤에 봐도 세련됐을것같은 2014년 mama무대 6 20:10 1,129
1442335 이슈 美 대혼란 빠뜨린 드론떼... 트럼프 "현 정부 뭔가 숨기는 중... 다 격추시켜" 20:06 887
1442334 이슈 세븐틴 민규 vs 호시 중에 어떤게 현실 남매일까? 14 20:05 823
1442333 이슈 키오프 벨 인스타그램 업로드 20:01 295
1442332 이슈 이재명이 2009년 다음 아고라에 술한잔 하고 쓴 글 42 20:00 2,569
1442331 이슈 오늘자 디플 조명가게에서 공개된 김영탁역할(타이밍 시리즈 주인공)의 배우 ㅅㅍ 29 19:59 3,119
1442330 이슈 포토이즘 앵콜 2024 라인업 14 19:58 2,407
1442329 이슈 영화 소방관 누적관객수.jpg 13 19:52 1,781
1442328 이슈 그 당은 지네 과거는 싹 잊었나봐 22 19:51 4,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