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탬퍼링 척결도 좋지만…‘의혹’만으로 업계서 ‘매장’해도 될까 [D:이슈]
2,069 24
2024.12.18 09:50
2,069 24

[데일리안 = 박정선 기자] “탬퍼링 의혹이 제기된 기획사 및 관련 아티스트의 앨범, 음원 판매량을 집계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지난 13일 써클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는 최근 대중음악산업에서 발생하는 탬퍼링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탬퍼링 근절을 위해 음콘협이 내세운 조치다.

 

그만큼 현재 가요계에선 탬퍼링은 심각한 사안으로 떠올랐다. 탬퍼링은 이미 다른 회사와 전속 계약 중인 아티스트에 대해 사전 접촉한 것을 가리킨다. 지난해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시작으로 가요계에 이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는데, 업계에선 “이전부터 탬퍼링은 암암리에 존재했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음콘협이 제시한 탬퍼링 근절 방안은 다소 폭력적이고, 역으로 대중음악 산업 질서에 혼란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법적인 판단을 받지 않은 단순 ‘의혹’만으로 한 집단이 ‘징벌’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자칫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 위험도 존재한다.

실제로 이번 성명에서 음콘협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뉴진스를 타겟팅 했다. 민희진이 어도어에 몸담고 있던 당시 어도어 몰래 뉴진스를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들의 말처럼 아직 이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됐을 뿐, 현재까지 민 전 대표의 탬퍼링 관련 사실이 입증된 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뉴진스와 관련된 차트 집계 제외를 논의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번 성명 발표는 섣부른 면이 있는 것 같다. 탬퍼링 의혹이 사실로 판결이 날 경우, 방송에서 범죄자에 대한 출연 정지 처분을 하는 것처럼 가요계에서도 탬퍼링이 중요한 이슈인 만큼 그에 따른 제재를 두는 방법의 일종으로 논의하는 방안을 고려했어도 좋았을 것”이라며 “단순한 의혹만으로 순위에서 배제한다는 건 말 그대로, 임의대로 가해자를 지정해놓고 매장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지적도 있다. 혹여 탬퍼링 시도가 있다 하더라도 차트에서 특정 아티스트의 앨범이나 음원을 임의로 배제하는 등의 행위 자체가 차트를 ‘교란’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정민재 평론가는 “탬퍼링이 산업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차트는 현실을 최대한 그대로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 하물며 범죄자의 음원·앨범 이용이 늘어도 이를 반영하고 기록하는 게 차트다. 그게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그게 곧 역사적 기록이 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재기를 하거나 일명 ‘총공’ 등을 한다고 해서 차트에 즉시 배제하지 않는 이유는 차트의 허점을 이용해 순위를 높인 것도 당시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보완해 차트가 최대한 인기 상황을 있는 그대로 담아낼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차트의 몫”이라며 “무슨 이유에서든 차트 주관사가 임의로 특정 아티스트, 기획사의 데이터를 제외한다는 건, 공신력을 스스로 걷어차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19/0002905311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매끈속광채 치트키! NEW 잉크래스팅 쿠션 메쉬 글로우 + 역주행 싱글섀도우! 모노큐브 앙버터 체험 이벤트 426 12.17 34,2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12,5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88,7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02,5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33,21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577,81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4 20.09.29 4,531,0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3 20.05.17 5,141,8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72,01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91,6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1066 기사/뉴스 "딸 정신과 치료" 호소한 박수홍 형수, '동거설 유포' 벌금형에 항소 [엑's 이슈] 15:22 0
2581065 기사/뉴스 헨리·화사 "'나혼산'서 첫 만남, 사람 인연의 소중함 또 느껴" 15:22 114
2581064 기사/뉴스 서울시민, 오세훈 시장 주민소환 추진 '혈세낭비 지적' 2 15:21 167
2581063 기사/뉴스 선고 앞두고 합의금 2억원 공탁한 황의조 측 “기습공탁 아니다” 15:21 49
2581062 기사/뉴스 고등학생 태우고 서울로 체험학습 가던 버스에 불…21명 대피 1 15:21 72
2581061 정보 카카오페이 퀴즈타임 정답 15:20 55
2581060 이슈 포레스텔라 공식팬클럽 "숲별 2.5기" 키트 미리보기 3 15:20 147
2581059 이슈 박범계 페이스북 1 15:20 595
2581058 기사/뉴스 하정우 신작 '브로큰', 2월 5일 개봉…날 것의 매력으로 컴백 1 15:20 77
2581057 이슈 송혜교 선배님은 제 학생시절에...""그런 얘기 하지마!"" 7 15:19 615
2581056 기사/뉴스 ‘불법촬영’ 황의조, 내년 2월로 선고 연기…징역 4년 구형 3 15:19 136
2581055 이슈 윤석열 정부 vs 문재인 정부 달러 환율 변동 비교 21 15:18 776
2581054 기사/뉴스 ‘소방관’ 15일 연속 1위 질주…‘베테랑2’ 이후 첫 200만 관객 돌파 예고 4 15:17 146
2581053 기사/뉴스 조정석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남우주연상 15:17 118
2581052 유머 삼겹살 혼밥 가능? vs 불가능? 21 15:16 543
2581051 기사/뉴스 박명수 “사실은 하하가 제일 싫어”..김영철 불화설 해명 후 폭탄 발언 (라디오쇼) [종합] 11 15:15 726
2581050 기사/뉴스 대전의 자랑 ‘성심당’,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 7 15:15 479
2581049 이슈 뉴진스와 유재석, 손흥민 공통점은?…'선호 광고모델' 1위 4 15:15 164
2581048 이슈 모두가 인정할 선재업고튀어 변우석 인생씬 35 15:14 1,699
2581047 기사/뉴스 오마이걸 효정, 오늘 스페셜 싱글 ‘크리스마스 야간열차’ 발매..작곡 참여 15:12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