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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탬퍼링 척결도 좋지만…‘의혹’만으로 업계서 ‘매장’해도 될까 [D:이슈]
2,011 24
2024.12.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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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박정선 기자] “탬퍼링 의혹이 제기된 기획사 및 관련 아티스트의 앨범, 음원 판매량을 집계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지난 13일 써클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는 최근 대중음악산업에서 발생하는 탬퍼링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탬퍼링 근절을 위해 음콘협이 내세운 조치다.

 

그만큼 현재 가요계에선 탬퍼링은 심각한 사안으로 떠올랐다. 탬퍼링은 이미 다른 회사와 전속 계약 중인 아티스트에 대해 사전 접촉한 것을 가리킨다. 지난해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시작으로 가요계에 이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는데, 업계에선 “이전부터 탬퍼링은 암암리에 존재했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음콘협이 제시한 탬퍼링 근절 방안은 다소 폭력적이고, 역으로 대중음악 산업 질서에 혼란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법적인 판단을 받지 않은 단순 ‘의혹’만으로 한 집단이 ‘징벌’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자칫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 위험도 존재한다.

실제로 이번 성명에서 음콘협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뉴진스를 타겟팅 했다. 민희진이 어도어에 몸담고 있던 당시 어도어 몰래 뉴진스를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들의 말처럼 아직 이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됐을 뿐, 현재까지 민 전 대표의 탬퍼링 관련 사실이 입증된 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뉴진스와 관련된 차트 집계 제외를 논의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번 성명 발표는 섣부른 면이 있는 것 같다. 탬퍼링 의혹이 사실로 판결이 날 경우, 방송에서 범죄자에 대한 출연 정지 처분을 하는 것처럼 가요계에서도 탬퍼링이 중요한 이슈인 만큼 그에 따른 제재를 두는 방법의 일종으로 논의하는 방안을 고려했어도 좋았을 것”이라며 “단순한 의혹만으로 순위에서 배제한다는 건 말 그대로, 임의대로 가해자를 지정해놓고 매장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지적도 있다. 혹여 탬퍼링 시도가 있다 하더라도 차트에서 특정 아티스트의 앨범이나 음원을 임의로 배제하는 등의 행위 자체가 차트를 ‘교란’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정민재 평론가는 “탬퍼링이 산업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차트는 현실을 최대한 그대로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 하물며 범죄자의 음원·앨범 이용이 늘어도 이를 반영하고 기록하는 게 차트다. 그게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그게 곧 역사적 기록이 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재기를 하거나 일명 ‘총공’ 등을 한다고 해서 차트에 즉시 배제하지 않는 이유는 차트의 허점을 이용해 순위를 높인 것도 당시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보완해 차트가 최대한 인기 상황을 있는 그대로 담아낼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차트의 몫”이라며 “무슨 이유에서든 차트 주관사가 임의로 특정 아티스트, 기획사의 데이터를 제외한다는 건, 공신력을 스스로 걷어차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19/000290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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