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히어로’에서 ‘임뭐요’ 전락...임영웅, 2024년 마침표 어떻게 찍을까
32,688 593
2024.12.18 09:28
32,688 593
원본 이미지 보기임영웅. (사진=물고기뮤직 제공)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국민가수’ 임영웅이 적절치 못한 말 한마디에 ‘임뭐요’라는 불명예스런 호칭까지 얻게 됐다. 월드컵경기장 입성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내놓으며 올해도 승승장구 해온 그가 연말에 만난 뜻밖의 암초에 과연 2024년 마침표를 지혜롭게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영웅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 국민적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한 누리꾼과 나눈 시국 관련 DM이 공개되며 논란을 빚었다. DM 사건 열흘이 넘도록 임영웅 측이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은 사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임영웅에게 잔뜩 성나있던 여론도 서서히 가라앉는 모습이다. 

하지만 열정이 식은 자리엔 더 무서운 냉정이 자리하는 분위기다. 여전히 열렬한 팬덤을 제외한 다수 대중의 임영웅을 향한 시선은 어느 때보다 차갑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번 사안으로 임영웅의 이미지에 큰 훼손이 일어났다. 더 이상의 확장성을 갖기는 힘들고 현재의 코어 팬덤을 유지하는 수순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향후 변화될 그의 입지를 전망했다. 

원본 이미지 보기임영웅. (사진=임영웅 SNS 캡처)
◇ 목소리 내든 안내든…발언도 대응도 실망스러웠다

임영웅 DM 논란은 한 누리꾼이 임영웅에게 정치적 무관심을 지적하는 DM을 보냈다가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답을 받았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를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다수 누리꾼은 임영웅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SNS는 개인 공간”이라며 “목소리를 내든 안 내든 그건 자유”라고 임영웅을 두둔하는 의견도 상당했지만, 대응 자체가 신중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특히 그간 임영웅에게 바른 청년 이미지가 강했던 터라 그가 처음 내놓은 두 글자의 대답에 누리꾼은 충격과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평론가들도 임영웅의 발언을 지적했다. 작가 겸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그러나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라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갑수 평론가는 “시민적 기초 소양의 부족”이라며 “이런 식으로 자기는 빠져나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한다면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소속사의 철저한 무대응 전략 역시 도마에 올랐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된 후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은 채 매체와의 소통을 단절했다. 해명을 위한 ‘말’이 또 다른 ‘말’을 낳아 더 큰 불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한 나름의 진화 작전이었을 수 있겠지만, 결국 정치 성향을 공고히 하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무대응으로 인한 부메랑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소나기는 피하는 게 답이라지만, 소나기를 내리게 한 원인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언제고 다시 만날 수 있는 소나기다. 

원본 이미지 보기가수 임영웅과 FC서울 기성용이 각각 주장으로 팀을 구성, 스페셜매치를 치르는 ‘쿠팡플레이와 함께 하는 하나은행 자선 축구대회’가 12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임영웅이 전원석의 골을 어시스트하고 함께 환호하고 있다. 대전=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12/
◇ “한계 드러난 임영웅, 또다른 성장포인트 만나기 어려울 듯”

임영웅은 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해낸 것은 물론, 단편영화제에 출품한 ‘온기’ 뮤직비디오를 통해 배우로도 데뷔했다. 하반기엔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리턴즈FC 활동에 열성을 다했다. 그는 소속 선수로서 직접 창설한 코리아 아마추어 리그(KA)에서 득점왕까지 오르며 ‘임메시’로 각광받았다.

팬들은 이같은 임영웅의 다채로운 활동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을 통해 국민가수로 떠오른 이후 그의 지난 4년은 뭘 해도 다 되는 탄탄대로 행보였다. 실내흡연 등의 이슈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를 도둑촬영한 제보자에게 오히려 더 큰 비난이 쏟아질 정도였다.

하지만 DM 사건은 얘기가 다르다. 발언도 대응도 영웅답지 못했다는 의견이 다수다. 세대를 아우르던 팬심도 요동치고 있다. 중장년 이상 팬들은 정치 성향에 따라 양분된 모습이지만, 젊은 팬들의 이탈은 뚜렷해 보인다.

김헌식 평론가는 “이번 사례를 통해 임영웅은 트롯가수일 뿐이라는 사실이 확증됐다”며 “임영웅이 또 다른 성장 포인트를 만나긴 어려워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241/0003402283

목록 스크랩 (0)
댓글 59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판타지 로맨스 레전드! 도경수 X 원진아 X 신예은 <말할 수 없는 비밀> 첫사랑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379 01.03 41,20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02,44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12,6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31,56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38,6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719,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303,6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46,6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72,4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93142 이슈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역대급 청소 현장.jpg (사진 주의) 102 01:13 8,503
93141 이슈 @얘들아 계엄선포되고 한달지났다 그게무슨뜻이냐면 그사이 윤석열은 이천만원을 받았다는 뜻이다 67 00:57 3,168
93140 유머 EBS 제작진이 철수하려는데 갑자기 문 잠궈버린 할머니 89 00:42 11,365
93139 기사/뉴스 [단독] 국힘 40여명, 윤석열 체포 막으러 6일 새벽 관저 집결한다 106 00:38 4,055
93138 이슈 피부과 시술 중 효과는 1티어인데 가격 저렴하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 걸로 유명한 시술 92 00:36 12,265
93137 기사/뉴스 [단독] 오세훈 서울시장 조기 대선 출마 결심...사전 준비팀 가동 지시 738 00:35 16,717
93136 이슈 방금 뜬 JYP 남돌중에서 비공 멤버인듯한 사람....jpg 218 00:31 24,172
93135 이슈 JYP 신인 KickFlip(킥플립) 7명 멤버 정보 뜸 240 00:23 17,017
93134 이슈 치킨집 단골이 공짜로 1마리 달라고 하면 주나요? 332 00:21 18,561
93133 정보 네이버페이 10원+1원+15원+1원+1원+1원+카드투표2원💳+15원+15원+1원+1원 161 00:01 10,971
93132 정보 네이버페이 25원+15원+4원+4원+16원 추가 142 00:01 10,465
93131 이슈 JYP 신인 그룹 KickFlip(킥플립) "응 그래 (Umm Great)" M/V 204 00:00 14,476
93130 이슈 의외로 압도적인 표 차이가 난다는 귤 까는 법 435 01.05 21,611
93129 이슈 그시절 선넘었다고 문화재청에 고소당했던 드라마 281 01.05 38,524
93128 기사/뉴스 배우 최준용 "계엄 몇 시간 만에 끝나 아쉬웠다"…尹 공개지지 474 01.05 53,213
93127 이슈 한강진역 집회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뜨거운 안녕 틀었는데 깃발 드신 분들 한곳으로 모이심 ㅠㅠㅠㅠㅠㅠ 116 01.05 19,676
93126 이슈 모든 시청자들을 멘붕시킨 김은희 작가 드라마 최종보스 캐릭터.jpg 218 01.05 46,679
93125 이슈 식탐 절제를 제법 잘 하는 진돗개들 110 01.05 12,800
93124 팁/유용/추천 다이어터들에게 거의 신적인 존재라는 저칼로리 저당 소스...jpg 396 01.05 43,412
93123 이슈 트위터에서 호불호 엄청 갈리고 있는 식단.jpg 586 01.05 41,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