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명 바꿔도 선정적 이미지 그대로”... 스트리밍 플랫폼 1위 자리 내준 ‘SOOP’
3,940 33
2024.12.18 08:28
3,940 33

SOOP, 11월 MAU 240만명… 치지직에 1위 자리 뺏겨
사명 변경·글로벌 진출·서수길 복귀 등 변화 시도
’엑셀 방송’ 중심 선정적 이미지 굳건… 수익구조 개선해야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선두 자리를 지켜왔던 SOOP(옛 아프리카TV)이 네이버의 플랫폼 ‘치지직’에 밀리면서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치지직은 불과 1년 만에 월간이용자수(MAU)에서 SOOP을 넘어섰다. 그동안 SOOP은 여러 변화를 시도해 왔지만, 선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18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SOOP MAU는 240만3497명으로 치지직(242만1729명)에 밀렸다. 앱 신규 설치 건수 역시 지난달 기준 SOOP(18만1091건)보다 치지직(18만7141건)이 많았다.

이 같은 치지직의 약진에 SOOP은 변화를 시도하며 방어에 나섰다. 지난 10월 사명을 기존 아프리카TV에서 SOOP으로 변경하고 플랫폼의 사용자경험(UX)과 인터페이스(UI)도 교체했다. 지난달 말 글로벌 플랫폼을 정식 출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3년 만에 서수길 최고BJ책임자(CBO)가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이번 체제 변화는 글로벌 시장 확장과 e스포츠 중심 사업 강화,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결정이었다.

다만 SOOP의 이러한 노력에도 그간 쌓여온 선정적 이미지를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SOOP은 과거부터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개인 방송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는 성 상품화로 논란 중인 ‘엑셀 방송’ 등을 여전히 유지하며 이미지 쇄신에 소극적이란 비판이 나온다.

엑셀 방송은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별풍선 후원 내역과 BJ들의 순위를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 공개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다수 BJ가 단체로 진행하는 방송에 여러 명의 여성 스트리머가 춤을 추거나 노래를 한다. 세트 분위기나 여성을 순위 매기는 진행 방식 등이 유흥업소 문화를 닮았다는 비판을 받으며 ‘사이버 룸살롱’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터넷방송 플랫폼 SOOP에서 스트리밍된 한 BJ의 엑셀 방송 화면 갈무리./뉴스1

인터넷방송 플랫폼 SOOP에서 스트리밍된 한 BJ의 엑셀 방송 화면 갈무리./뉴스1
엑셀 방송을 둘러싼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이른바 ‘롤스로이스남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범죄 수익이 ‘별풍선 깡’을 통해 세탁됐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당시 가해자는 여성 BJ와 공모해 한 번에 5억원 상당의 별풍선을 후원한 뒤 금액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 스트리머는 일부 여성 스트리머들이 유명 엑셀 방송에 참여하기 위해 마약과 성매매에 가담하고 있다는 폭로를 한 바 있다.

이 같은 폐단에도 불구하고 SOOP은 강력한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엑셀 방송은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 스트리머뿐만 아니라 회사 측에도 이익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SOOP은 시청자가 스트리머에게 별풍선을 줄 때 수수료를 챙긴다. 수수료는 숲과 스트리머가 등급에 따라 ▲일반 4대 6 ▲베스트 3대 7 ▲파트너 2대 8의 비율로 가져가는 구조다.

SOOP은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3115억원, 영업이익 8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9%, 34.1% 증가한 수치다. 지난 3분기 기준 SOOP 매출의 78.4%가 별풍선을 비롯한 유료콘텐츠에서 발생했다. 현재 SOOP에서 별풍선 수익을 올리는 최상위 스트리머 10명은 모두 엑셀 방송을 진행 중이다. 엑셀 방송이 별풍선을 모으는 주요 콘텐츠인 것이다. 이와 관련 정찬용 대표는 지난 10월 “엑셀 방송은 위법성과 불법성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를 규제하기보다는 지키는 쪽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OOP의 이러한 대응은 치지직과 비교된다. 치지직은 지난 1월 이용약관을 개정해 범죄, 혐오, 선동 등 논란이 될 소지가 있는 스트리머의 방송 활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클로바 그린아이’ 시스템을 도입해 음란물, 선정적 콘텐츠,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실시간 탐지·삭제하고 있다.

스트리밍업계 관계자는 “유명 스트리머들이 많아질수록 활동 무대를 결정할 때 가장 고민하는 게 플랫폼의 이미지”라며 “그간 SOOP이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서 절대적이었지만, 치지직의 등장으로 플랫폼 이미지에 대한 스트리머의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SOOP이 선정적 콘텐츠 중심의 수익구조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이미지 쇄신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040854

목록 스크랩 (0)
댓글 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매끈속광채 치트키! NEW 잉크래스팅 쿠션 메쉬 글로우 + 역주행 싱글섀도우! 모노큐브 앙버터 체험 이벤트 417 12.17 31,7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12,5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81,8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02,5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29,9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575,3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4 20.09.29 4,531,0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3 20.05.17 5,140,7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68,4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89,85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0812 이슈 영화 <서브스턴스> 7만 관객 돌파 11:57 32
2580811 유머 착하게 살아야하는이유 4 11:54 914
2580810 기사/뉴스 [속보] 공수처, 나머지 피의자 이첩 요청 철회 67 11:53 2,498
2580809 기사/뉴스 민주당 "韓 거부권 대비해 탄핵안 준비 중" 4 11:53 303
2580808 이슈 시국선언문 올린 학생한테 정치참여 퇴학처분 조항 언급했던 고등학교 근황 3 11:53 477
2580807 이슈 삼프로tv 대선특집 보고 이재명으로 갈아탔던 사람들 많았음 17 11:52 1,076
2580806 기사/뉴스 '아이유 표절' 허위 고발인 "아이유에 3000만 원 배상해야" 4 11:52 356
2580805 기사/뉴스 이하늬♥︎이종원 → 유연석♥︎채수빈, ‘2024 MBC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 후보 공개 4 11:52 198
2580804 기사/뉴스 라비→나인우, 소름 돋는 ‘1박2일’ 평행 이론‥눈물의 하차는 왜 했나? [이슈와치] 48 11:50 1,962
2580803 이슈 정동원 “성탄총동원 더 무비 ” 오늘 개봉 1 11:50 97
2580802 정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인물 25 11:49 1,842
2580801 이슈 @: (씹타쿠들이) 이것만으로 어디랑 콜라보 행사인지 확실하게 알수있다는 점이 대단함 34 11:49 1,168
2580800 기사/뉴스 [속보] 검찰, 윤석열 '내란' 사건 공수처로 이첩 154 11:47 6,464
2580799 이슈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일부 혐의 무죄 주장…"축구에만 전념할 것, 선처 부탁드린다" 35 11:46 687
2580798 기사/뉴스 민주당 "韓 거부권 대비해 탄핵안 준비 중" 21 11:46 1,556
2580797 기사/뉴스 [단독]“윤석열, 작년 12월 ‘계엄 밖에 없지 않냐’ 말했다”…여인형, 검찰서 진술 18 11:44 1,223
2580796 유머 보수논객 정규재가 2년전에 말했던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필승하는 법 20 11:44 1,469
2580795 이슈 [속보] 이재명 "조국 빈자리 커…마음 아프고 안타까워" 34 11:41 2,580
2580794 기사/뉴스 (단독)"건진 제대로 터지면 명태균 게이트는 귀여운 수준" 30 11:40 3,402
2580793 기사/뉴스 '틈만 나면,' 다비치와 함께 웃음꽃 만발...자체 최고 시청률 6 11:38 620